사직동 시간우체국·살롱 드 사직 조성…구도심 관광 새 축
[광주=뉴스핌] 박진형 기자 = "남구가 더 크게 발전하려면 침체된 구도심에 활력을 불어넣어야 합니다."
김병내 광주 남구청장은 19일 <뉴스핌>과 인터뷰에서 "지역 사회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 끊임없이 방법을 찾는 단체장이 되겠다"고 밝혔다.
김 청장은 민선 7·8기 동안 '마부위침' 자세로 행정에 임해 왔다고 자신을 소개했다. 도끼를 갈아 바늘을 만든다는 뜻으로 불가능해 보이는 일도 지극한 정성을 다하면 결국 이룰 수 있다는 신념이다.

실제로 김 청장은 공신력 있는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가 주관한 '전국 기초자치단체장 공약 이행 평가'에서 7년 연속 최우수(SA) 등급을 받았다. 선거 때만 공약을 내세우는 것이 아닌, 주민과의 약속을 행정의 최우선 가치로 삼아 꾸준히 이행해 온 결과라는 평가다.
그가 공약 사업 가운데 가장 중점을 두는 분야는 구도심 재생이다. 김 청장은 "신·구도심 간 불균형이 심화되면 구도심의 인구 유출로 지역 전체가 쇠퇴할 수 있다"며 "남구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구도심을 새로운 성장 거점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표적으로 백운광장 고가도로를 철거하고 미디어월과 공중보행로 '푸른길 브릿지(총연장 350m)'를 조성, 구도심의 새로운 얼굴로 탈바꿈시켰다. 또 스트리트 푸드존과 로컬푸드 직매장 2호점, 대형 공영주차장 조성을 통해 상권 활성을 이끌고 있다.
효과는 수치로 증명됐다. 푸른길 브릿지 개통 시점인 지난 2024년 5월 한달 동안 스트리트 푸드존을 오간 유동 인구수를 집계했는데, 그때 당시 9만 7323명으로 조사됐다. 2022년 8월 개장 당시 한 달간 집계된 3만 514명과 비교했을 때 218% 늘어난 수준이다.
김 청장은 "먹거리부터 볼거리와 최첨단 기술을 활용한 쌍방향 놀이 공간 체험까지 한곳에서 즐길 수 있기 때문에 백운광장을 찾는 유동 인구가 조금씩 늘고 있다"며 "올해 6월 도시철도 2호선 공사가 마무리되면 더 많은 변화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 청장은 도시재생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되는 '사직동 시간우체국'에 거는 기대도 크다.
김 청장은 "시간우체국은 10년, 20년, 100년 후까지 편지와 영상 기록물을 보낼 수 있는 독특한 콘텐츠를 갖췄다"며 "이 공간이 전국 관광객이 찾는 명소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인근에는 복고풍 문화예술 공간 '살롱 드 사직' 프로젝트도 추진 중"이라며 "사직동 일대가 구도심 관광의 중심지로 거듭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청장은 도시재생 외에도 다양한 성과를 거뒀다고 자평했다.
남구는 지난해 고향사랑기부제에서 전국 226개 지자체 중 1위를 차지했다. 2024년 4억3000만원이던 기부금이 2025년에는 71억3500만원으로 16.7배 급증했다.
또 "백운광장이 과거 침수 피해의 상징이었지만 지난해 400㎜ 폭우에도 피해가 없었다"며 "도시 안전망 구축이 주민 생명과 재산을 지킨 결과"라고 말했다.
김 청장은 집무실을 청사 1층으로 옮겨 주민과의 소통 폭도 넓혔다고 밝혔다. 그는 "문턱이 낮아지니 주민들이 직접 찾아와 의견을 주신다"며 "답은 현장에 있다는 것을 실감하고 있다"고 했다.
끝으로 그는 광주전남행정통합과 관련해 "남구를 포함한 5개 구 모두에게 큰 기회가 될 것"이라며 "핵심은 실질적인 권한 이양을 통한 지방분권 강화다. 이를 통해 지역민과 함께 자치구의 미래를 설계하고 큰 변화를 이룰 수 있도록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bless4ya@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