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국제 구매자들이 17일 호르무즈 봉쇄 여파로 오만산 원유를 대거 매입했다.
- 오만산 원유 가격이 배럴당 150달러를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 브렌트유와 물리적 시장 불일치로 아시아 정유사 원가 두 배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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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호르무즈 해협 봉쇄 여파로 중동산 원유 대체재를 확보하려는 국제 구매자들의 발걸음이 빨라지면서 오만산 원유가 배럴당 150달러를 돌파,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고 17일(현지시각)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노르웨이에서 카자흐스탄에 이르기까지 전 세계 유종 가격도 덩달아 급등하고 있다.
중동 전쟁으로 촉발된 호르무즈 해협 봉쇄는 전 세계 원유 생산량의 약 5분의 1을 글로벌 시장에서 차단하는 결과를 낳았다. 이에 걸프산 원유와 유사한 특성을 가진 유종을 중심으로 대체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오만은 호르무즈 해협 밖 항구를 통해 원유를 수출할 수 있어 사실상 중동산 원유의 '마지막 출구'로 주목받고 있다. 현지에서 거래되는 원유 가격은 화요일 장중 한때 154달러에 육박했다.
데이비드 파이프 아거스 미디어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가격 상승을 주도하는 것은 순수한 물리적 희소성"이라고 잘라 말했다.
◆ 브렌트유와 물리적 시장 '극심한 불일치'…1970년대 이후 최대 혼란
아거스에 따르면 노르웨이, 알제리, 리비아, 카자흐스탄산 일부 원유 가격은 북해산 원유 대비 사상 최고 프리미엄을 기록했다.
알제리 사하라 블렌드의 경우 걸프 해역에 갇힌 선박이 운반하던 석유화학 원료 공급이 막히면서 관련 산업 수요까지 몰린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글로벌 기준 유가인 브렌트유는 전쟁 초기 배럴당 120달러에 육박했다가 현재 100달러 초반대에 머물고 있다.
이에 대해 이반 매튜스 보르텍사 아시아·태평양 분석 책임자는 "브렌트유와 WTI는 저유황 경질유 가격을 반영하는 반면, 걸프 지역에 갇힌 원유는 대체로 중질·고유황 유종"이라고 설명했다.
여기에 5월 인도분을 기준으로 하는 선물 가격 특성상 일부 트레이더들이 그때쯤 호르무즈 통항이 부분 재개될 것이라는 기대를 반영한 영향도 크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당장 원유를 조달해야 하는 실수요자들은 훨씬 높은 가격을 치러야 하는 상황이다.
올레 한센 삭소뱅크 원자재 전략 책임자는 "현재 선물 시장과 물리적 시장이 완전히 따로 노는 느낌"이라며 "1970년대 이후 최대 혼란인데도 브렌트유는 겨우 100달러 선을 유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 아시아 정유사 원가 두 배…구형 설비 대체 유종 전환 난항
원유 구매자들은 가격 급등뿐 아니라 운송 비용 부담도 감수해야 하는 처지다. 유조선 수요 급증과 장거리 운항, 연료비 상승이 겹치면서 물류 비용이 치솟았기 때문이다.
필립 존스-럭스 스파르타 커머디티 시니어 애널리스트는 "품질이 비슷한 대체 유종이 있더라도 자사 정유 설비에 미칠 영향을 확신하지 못해 전환을 꺼리는 정유사들이 있다"고 말했다.
일본·태국·인도네시아·베트남 등 아시아의 구형 정유사들이 여기에 해당한다는 설명이다.
그는 "아시아 정유사들의 원유 조달 비용이 전쟁 이전 대비 거의 두 배 수준으로 뛰었다"고 덧붙였다.

kwonjiun@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