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호르무즈 해협 한국 화물선 HMM 나무호가 4일 폭발 화재를 일으켰다.
-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피격으로 규정하고 한국 작전 참여를 압박했다.
- 이재명 정부는 원인 규명을 우선하며 신중 입장을 보인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기뢰 제거함 파견' 때 갈등 재연 조짐
"정부 '항행자유' 적극 나서야" 지적도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북한전문기자 = 호르무즈 해협에 묶여있던 한국 화물선 에이치엠엠(HMM) '나무호'에서 지난 4일 저녁 8시40분(한국시간) 폭발과 함께 화재가 발생한 것을 두고 한미 간에 갈등 조짐이 벌어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의 공격에 의한 것이라고 밝힌 가운데, 이재명 정부가 "정확한 사고 원인을 먼저 파악해 봐야 한다"면서 신중한 입장을 보이며 시각차를 드러낸 때문이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도 이 임무(mission)에 합류할 때가 된 것 같다"는 견해를 밝히며 호르무즈 해협 봉쇄 해제 작전에 한국의 참여를 압박하면서 정부의 대응에 관심이 쏠린다.
HMM 나무호는 호르무즈 해협 안쪽 아랍에미리트(UAE) 인근 해상에 정박 중 피해를 입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선사 측은 현재 예인선을 수배 중이며 곧 인근 항구로 예인해 응급 정비와 사고 원인을 규명하기 위한 절차를 밟을 것으로 보인다.
◆피격인가 폭발·화재인가
일단 여러 정황상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가 발사한 미사일에 피격됐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사고 시점이 미국이 호르무즈 해협에 억류 중이던 선박을 빼내기 위한 '해방 프로젝트'(Project Freedom·프로젝트 프리덤) 작전을 시작한 직후라는 점에서 보복성 공격이 이뤄졌을 것이란 얘기다.
트럼프 대통령이 곧바로 이란의 공격에 의한 '피격'을 공언하면서 한국의 대응을 촉구한 것도 현지 상황을 장악하고 있는 미 중부사령부의 보고 내용을 토대로 한 것일 가능성이 높다.
첨단 군사 감시장비 등을 통해 이란 측의 동향을 손바닥 들여다보듯 하는 브래드 쿠퍼 중부군사령관이 '피격' 상황과 관련한 구체적인 정보를 제공했을 것이란 얘기다.
트럼프는 "이란이 프로젝트 프리덤 작전과 관련한 선박 이동 문제를 놓고 한국 화물선을 포함해 (전쟁과) 무관한 국가들을 공격했다"고 구체적으로 지적했다.
현지 한국 선박·선원들의 동향에 밝은 김두영 선원노련 위원장도 사고 원인과 관련해 "선박 자체의 결함은 아닌 것으로 파악된다"고 밝혔다.
폭발과 화재가 좌현 기관실 쪽에서 발생했는데 연료탱크는 우현에 위치하고 있다는 점에서 외부 요인에 의한 사고 가능성 쪽에 무게를 두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정부 발표대로 선박을 예인한 뒤 구체적인 사고원인을 규명하는 데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다.
이 과정이 길어질 경우 트럼프의 작전 동참요구를 회피하려 원인규명에 시간을 끈다는 인상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이를 둘러싼 한미 갈등이 커질 공산도 있다.
◆한국 어떤 선택 가능할까
HMM 나무호 사태를 계기로 정부 내에서도 보다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는 분위기다.
이란군에 의한 한국 화물선 공격으로 드러날 경우 그동안의 신중 모드에서 탈피해 군함 파견을 통한 선박 호위나 미국 주도의 호르무즈 해협 통항 자유 회복 작전 동참이 검토돼야 한다는 차원에서다.
일단 미국이 주도해 결성을 추진 중인 다국적연합체 '해양자유연합' 참여가 이뤄질 수 있다.
이미 정부가 원론적인 동참 입장은 밝혀온 만큼 한국 화물선이 피해가 확인된다면 결정은 빨라질 수 있다.
소말리아 해적으로부터 한국 상선을 보호하기 위해 아덴만 지역에서 활동 중인 청해부대의 선박을 오만만 인근으로 이동시켜 이란을 압박하는 방안도 가능하다.
다만 이란과의 외교관계나 중동산 원유의 안정적 수습이란 측면에서 미국과의 공조로 비춰질 수 있는 과도한 개입은 피하겠다는 게 정부의 입장이란 점에서 그 수위에 시선이 모아지고 있다.
◆청와대·정부 대응 논란
청와대는 5일 이번 사태와 관련해 국가안전보장회의(NSC) 개최 등을 검토하지 않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호르무즈 해협에 묶인 우리 선박이 26척이 되고 200명 가까운 선원이 2개월 넘게 고초를 겪고 있는 상황에서 피격으로 결론날 수 있는 상황이란 점에서 청와대와 정부 대처에 대한 지적이 나온다.
청와대가 5일 낮 긴급 대책회의를 열었지만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이 주재하고 위기관리센터장이나 해양수산비서관, 외교정책비서관, 국정상황실장이 참여하는 실무수준에 그쳤다.
이를 두고 비서실장이 회의를 주재하는 게 적절한가를 둘러싼 비판이 제기됐고, NSC 회의는 아니더라도 위성락 안보실장이 주재하는 회의가 개최됐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정부 관계자는 "청와대가 언론에 관련 회의 개최 사실을 전하면서 '호르무즈 해상 선박 화재 관련 회의'라고 지칭한 것은 다소 문제가 있는 접근"이라며 "최악의 상황을 상정해 대처하는 게 국민 안전과 현지 한국 선박 보호를 위한 자세"라고 지적했다.
yjle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