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미디어 거물 테드 터너가 87세로 별세했다.
- 1980년 CNN을 설립해 24시간 뉴스 시대를 열었으며 미디어 산업을 혁신했다.
- 1997년 10억 달러를 유엔에 기부하며 억만장자 자선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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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험심 넘치고 파격적인 혁신가
[워싱턴=뉴스핌] 박정우 특파원 = 현대 케이블 TV 산업의 기틀을 닦고 CNN을 통해 24시간 뉴스 시대를 열었던 미디어 거물 테드 터너가 향년 87세로 별세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6일(현지 시간), 터너의 대변인을 인용해 "모험심 넘치고 파격적이었던 이 시대의 혁신가가 세상을 떠났다"고 전했다.
◆ 빌보드 회사에서 미디어 제국까지
터너는 부친으로부터 물려받은 옥왜 광고판 회사를 토대로 미디어 업계에 발을 들였다. 그는 위성 기술의 잠재력을 일찍이 파악해 애틀랜타의 작은 지역 방송국을 전국적인 네트워크 방송으로 키워냈으며, 이는 이후 TNT와 같은 거대 채널로 성장하는 발판이 되었다.
그의 가장 큰 업적은 1980년 세계 최초의 24시간 뉴스 전문 채널인 CNN을 설립한 것이다. 당시 지상파 방송사들의 회의적인 시각에도 불구하고, 터너는 1차 걸프전과 O.J. 심슨 재판 등을 실시간 생중계하며 전 세계인이 동시에 뉴스를 소비하는 시대를 열었다. WSJ는 이에 대해 "터너는 미디어를 단순히 혁신한 것이 아니라 완전히 변혁시켰다"는 업계의 평가를 전했다.
◆ 트럼프 "시대의 거물이자 친구… CNN의 변질은 안타까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이날 소셜미디어 트루스 소셜을 통해 터너를 "역대 최고의 인물 중 한 명"이라며 깊은 애도를 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터너를 "내가 필요할 때마다 늘 곁에 있어 준 친구였으며, 대의를 위해 기꺼이 싸울 준비가 된 사람"이라고 회상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현재 CNN의 방향성에 대해서는 비판적인 목소리를 냈다. 그는 "터너는 자신이 만든 '자식 같은 존재'인 CNN이 매각 이후 소유주가 바뀌며 망가지는 모습에 개인적으로 큰 상처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특히 그는 "현재의 CNN은 터너의 철학과는 동떨어진 워크(Woke·깨어 있는 척하는) 성향의 매체가 되었다"고 지적하며, 새로운 인수자들이 CNN의 과거 신뢰와 영광을 되찾아 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 파란만장한 삶과 거액의 기부
터너는 비즈니스 외적으로도 개성 넘치는 삶을 살았다. 1977년 요트 대회 '아메리카즈 컵' 우승 당시 보여준 파격적인 행보로 '캡틴 아웃레이지어스(거침없는 선장)'라는 별명을 얻었으며, 뉴욕 미디어 거물들을 상대로 쏟아낸 거침없는 독설 덕분에 '남부의 입(Mouth of the South)'으로도 불렸다. 또 미국 내 최대 지주 중 한 명으로서 환경 보호에도 앞장섰다.
특히 1997년에는 자신의 재산 3분의 1에 해당하는 10억 달러(1조 4천억 원)를 유엔(UN)에 기부하며 억만장자들의 자선 모델을 새롭게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 "더 이상 할 말 없다" 묘비명 예고하며 작별
성공 뒤에는 시련도 있었다. 2000년 아메리카 온라인(AOL)과 타임 워너의 합병 당시 경영 일선에서 밀려나는 아픔을 겪었으며, 말년에는 루이체구 치매를 앓고 있음을 고백하기도 했다.
할리우드 배우 제인 폰다와의 결혼과 이혼으로도 화제를 모았던 그는 생전 인터뷰에서 자신의 생애를 되돌아보며 "모든 싸움에서 이길 수는 없지만, 나는 누구보다 많이 승리했다"는 말을 남겼다. 그는 생전 자신의 묘비명으로 "나는 더 이상 할 말이 없다(I Have Nothing More to Say)"를 고려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유족으로는 다섯 명의 자녀와 14명의 손주, 그리고 두 명의 증손주가 있다.

dczoomin@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