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경제 경제일반

속보

더보기

[AI로 읽는 경제] ⑦ 운전자가 사라지자 자동차의 고객이 바뀌었다…로보택시는 이동시간을 판다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AI 핵심 요약

beta
분석 중...
  • 정성훈 부장이 31일 로보택시 산업 변화를 짚었다
  • 웨이모·조옥스 사례로 데이터와 관제의 힘을 봤다
  • 한국은 반복 서비스 데이터와 책임체계가 과제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AI, 산업의 판을 바꾸다] 기획시리즈 7편
웨이모, 2026년 4월 주 50만회 이상 유료운행…실증 넘어 도시 서비스로
조향장치 없는 조옥스도 상업배치 승인…차량 안전기준 자체가 변화
운전비는 줄어도 관제·충전·세척·정비·보험·사고대응 비용은 남아
韓 17개 시·도 실증 확대…데이터·책임·보험&
 

AI는 이제 문서를 작성하고 질문에 답하는 소프트웨어를 넘어 공장과 농장, 연구소와 선박을 직접 움직이는 기술로 진화하고 있다. AI는 생산량을 늘리고 불량과 연료비, 농약과 연구개발 기간을 줄이지만 새로운 설비투자와 데이터 종속, 고용 변화와 책임 문제, 그리고 막대한 전력수요를 만들어낸다. <뉴스핌>은 산업 현장에 적용된 국내외 AI 사례를 통해 누가 비용을 줄이고 누가 새로운 비용을 부담하는지, 그 편익이 전력망과 정부 거버넌스라는 한계 안에서 지속 가능한지를 10회에 걸쳐 분석한다.

[AI, 산업의 판을 바꾸다] 기획시리즈 10부작
① AI는 왜 공장부터 바꾸는가...숙련의 가격이 데이터로 옮겨갔다
② 밭 전체에 농약 뿌리던 시대 끝난다…AI 농업의 진짜 경쟁력은 '선택'
③ AI 신약은 실패를 없앴나…개발비를 줄이는 진짜 방식
④ AI가 AI 반도체를 설계한다…미세공정 다음 병목은 '설계데이터'
⑤ 선장은 남았지만 AI가 항로를 고른다…조선업이 '운항 SW'를 파는 날
⑥ 100만 로봇이 움직이는 창고…배송 경쟁의 본질은 데이터다
⑦ 운전자가 사라지자 자동차의 고객이 바뀌었다…로보택시는 이동시간을 판다
⑧ AI가 값싸게 만든 산업, 값비싼 전기로 되돌아온다…AI의 에너지 청구서
⑨ AI 팩토리 500개면 제조강국인가…한국의 병목은 모델이 아니라 현장이다
⑩ 부처는 아홉인데 책임자는 없다…AI 산업정책의 컨트롤타워를 묻다

[세종=뉴스핌] 정성훈 경제부장 = 로보택시 안에는 운전대도 페달도 없다. 승객은 마주 보는 좌석에 앉아 목적지만 입력한다. 차량은 스스로 출발하고 길을 고르며, 도착하면 다음 승객에게 이동한다. 자동차를 운전하는 도구로 보던 기존 상식으로는 낯선 장면이다.

2026년 7월 31일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은 조향장치와 운전자용 페달이 없는 조옥스 로보택시의 상업배치를 위해 일부 연방자동차안전기준 적용을 2년간 면제했다. 규제기관이 기존 자동차의 전제였던 운전석과 전방 시야, 운전자 조작장치를 다시 해석하기 시작한 것이다.

로보택시의 변화는 운전자가 사라지는 데서 끝나지 않는다. 자동차의 고객이 개인에서 플랫폼으로 바뀌고, 완성차 기업은 차량을 한 번 판매하는 데서 자율주행에 적합한 차량을 대량 공급하는 사업으로 이동한다. 보험은 운전자 경력보다 알고리즘과 운행가능영역을 평가해야 하고, 택시산업은 면허와 기사 중심 구조에서 차량군과 관제시스템 중심 구조로 재편된다.

문제는 기술이 운전할 수 있느냐만이 아니다. 누가 차량을 소유하고, 누가 데이터를 쌓으며, 사고가 발생하면 누가 설명하고 배상할 것인지가 산업의 판도를 결정한다.

[AI 일러스트 = 정성훈 기자]
주 50만회가 만든 전환…'시험차'에서 도시 서비스로

웨이모는 2026년 4월 미국 10개 도시에서 매주 50만회가 넘는 유료 완전자율주행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불과 몇 년 전까지 제한된 구역에서 소수 승객을 태우던 시험서비스가 반복적으로 호출되는 도시 교통서비스로 바뀐 것이다.

웨이모는 2026년 5월 서비스 권역이 11개 도시, 1400제곱마일 이상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6월에는 3월 말 기준 완전자율주행 누적거리가 2억2000만마일을 넘었고, 매주 400만마일 이상을 달린다고 밝혔다. 규모가 커질수록 비보호 좌회전, 공사구간, 긴급차량, 악천후 등 드문 상황의 데이터가 쌓인다.

웨이모는 같은 지역과 조건의 인간운전자와 비교할 때 중상·사망사고 발생률이 94% 낮았다는 자체 분석도 공개했다. 다만 이는 회사가 설계한 비교방법과 운행지역, 사고자료를 바탕으로 한 결과다. 모든 도시와 모든 자율주행 시스템의 안전성을 뜻하지 않으며 규제기관·학계의 독립 검증과 사고유형별 공개가 필요하다.

중요한 것은 운행거리 자체보다 실제 승객과 반복 운행에서 생성되는 데이터다. 한 도시에서 얻은 데이터는 새로운 도시와 차량 플랫폼에 적용되고, 다시 서비스 확대를 가능하게 한다. 로보택시 시장에서 데이터가 공장 규모나 판매망 못지않은 생산자산이 되는 이유다.

운전대가 사라지자 차량 설계도 달라졌다

조옥스의 차량은 앞뒤가 대칭이고 좌석 두 줄이 서로 마주 보는 구조다. 운전자가 전방을 보거나 조작할 필요가 없다는 전제에서 자동차 실내와 외관을 처음부터 다시 설계했다. 미국 규제당국은 2026년 7월 31일부터 2028년 7월 31일까지 일부 안전기준을 면제하고 12개월에 최대 2500대를 상업배치할 수 있도록 했다.

승인은 규제 철폐가 아니다. NHTSA는 운행지역과 기능 변화에 따라 별도의 운행승인을 부여하고, 원격지원과 차량운영 인력, 사고·안전보고를 감독할 수 있도록 조건을 붙였다. 조옥스는 차량을 소비자에게 판매하지 않고 직접 소유하면서 차량군 관리, 정비와 수리, 배차 최적화, 원격운영 지원, 고객서비스를 책임진다.

이는 로보택시의 본질을 보여준다. 무인차량은 독립적으로 돌아다니는 기계가 아니라 차량기지와 원격관제, 정비·세척·충전, 고객지원 조직에 연결된 서비스 장비다. 운전석이 없어져도 운영조직은 더 정교해져야 한다.

완성차 기업에도 새로운 시장이 열린다. 현대자동차와 웨이모는 아이오닉 5에 6세대 웨이모 드라이버를 통합하고, 조지아 공장에서 자율주행에 필요한 이중화 하드웨어와 전동문 등을 반영한 차량을 공급하는 협력관계를 구축했다. 현대차는 이를 자율주행차 파운드리 사업의 첫 단계로 설명했다.

자동차를 한 번 파는 회사에서 가동시간을 공급하는 산업으로

개인용 자동차는 대부분의 시간을 주차장에서 보낸다. 반면 로보택시는 충전·정비·세척 시간을 제외하면 하루 종일 승객을 태워야 수익이 난다. 차량의 경쟁력도 최고출력이나 디자인보다 내구성, 빠른 충전, 청소 편의성, 센서 교체시간과 가동률로 이동한다.

완성차 기업은 플랫폼이 요구하는 규격에 맞춘 차량을 대량 공급하고, 자율주행 기업은 소프트웨어와 운행데이터를 통제한다. 호출 플랫폼은 고객과 요금, 수요정보를 가진다. 보험사와 정비·충전 사업자는 운행 안정성을 뒷받침한다. 자동차 한 대의 가치사슬이 이동서비스 생태계로 분해되는 구조다.

이 과정에서 가장 큰 협상력을 갖는 주체는 차량을 많이 보유한 기업이 아니라 승객 호출과 운행데이터, 자율주행 판단체계를 함께 가진 사업자일 가능성이 크다. 완성차 기업이 단순 하드웨어 공급자로 밀릴지, 차량설계·제조·정비데이터를 바탕으로 수익을 나눌지가 핵심 과제가 된다.

[AI 일러스트 = 정성훈 기자]
운전비가 없어져도 '무인 비용'은 남는다

로보택시는 운전자 임금을 줄일 수 있다. 그러나 운전자 한 명의 비용이 사라진다고 차량 한 대의 운송비가 곧바로 급락하는 것은 아니다. 카메라·라이다·레이더와 고성능 컴퓨터, 통신비, 차량 감가상각, 충전, 세척, 정비, 차고지, 보험과 고객지원 비용이 필요하다.

승객이 없는 상태에서 다음 호출지나 충전소로 이동하는 공차운행도 비용이다. 수요가 특정 시간과 지역에 몰리면 차량이 부족한 지역으로 재배치돼야 한다. 플랫폼은 승객 대기시간을 줄이기 위해 일정 비율의 차량을 유휴상태로 유지해야 할 수도 있다.

예외상황에서는 원격지원 인력이 개입한다. 원격지원은 자동차를 상시 원격조종하는 운전자가 아니라 차량이 이해하기 어려운 상황에 맥락정보나 경로 제안을 제공하는 역할이다. 차량이 많아질수록 관제인력 한 명이 몇 대를 지원할 수 있는지, 개입이 몰리는 시간에는 어떻게 대응하는지가 원가를 좌우한다.

따라서 로보택시 경제성은 요금만 비교해서는 판단할 수 없다. 차량 1대당 하루 유료운행시간, 승객탑승거리 비중, 충전·세척·정비시간, 원격개입 빈도, 사고와 보험료, 차량 수명까지 포함한 총비용을 계산해야 한다.

[AI 일러스트 = 정성훈 기자]
사고 책임은 운전자에서 시스템으로 이동한다

기존 교통사고는 운전자의 신호위반, 전방주시 태만, 과속 여부를 중심으로 책임을 따졌다. 운전자가 없는 로보택시에서는 판단의 원인이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센서, 차량제어장치, 지도, 통신, 원격지원 또는 정비상태에 있을 수 있다.

승객에게 신속히 보상하는 보험과 최종 책임자를 가리는 구상권 문제는 분리할 필요가 있다. 피해자는 먼저 보상받되, 이후 운행사업자·자율주행 개발사·완성차·부품사 가운데 결함과 책임을 데이터로 규명하는 구조가 필요하다.

핵심 인프라는 사고기록이다. 차량이 무엇을 인식했고 어떤 경로를 예측했으며 어떤 명령을 내렸는지, 원격지원이 어떤 정보를 제공했는지 표준화된 형태로 보존돼야 한다. 기업의 영업비밀을 보호하면서도 규제기관·보험사·사고조사기관이 검증할 수 있어야 한다.

한국의 자율주행자동차 상용화 촉진법 체계도 적합성 승인을 받은 운행자에게 인적·물적 손해를 배상할 보험 가입을 요구한다. 2026년 정부는 현대차·삼성화재 등이 참여하는 통합지원 모델을 선정해 실증기업의 사고보상을 최대 100억원까지 지원하는 체계를 제시했다.

[AI 일러스트 = 정성훈 기자]
택시기사는 사라지는가…업무는 운전에서 운영으로 이동

로보택시가 확대되면 운전을 주업무로 하는 택시기사와 대리운전, 일부 운송서비스의 고용은 장기적으로 영향을 받을 수 있다. 특히 일정한 구역과 시간에 반복되는 이동서비스는 자동화 가능성이 높다.

반면 차량기지 운영, 세척과 충전, 센서교정, 정비, 원격지원, 고객응대, 사고조사와 지도·데이터 품질관리 업무는 늘어난다. 웨이모도 해외 진출 과정에서 자율주행차 서비스센터와 차량군 관리인력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문제는 새 일자리의 숫자와 임금, 숙련수준이 기존 운전 일자리와 같지 않다는 점이다.

전환정책은 '새 일자리가 생긴다'는 선언에 그쳐서는 안 된다. 택시기사가 원격운영·안전관리·승객지원 업무로 이동할 수 있는지, 면허와 영업권의 가치가 어떻게 조정되는지, 고령기사와 개인택시의 전환비용을 누가 부담할지 설계해야 한다.

자율주행 서비스의 생산성 향상이 요금 인하와 안전, 노동전환 재원으로 배분되지 않고 플랫폼의 시장가치로만 축적되면 사회적 저항은 커질 수밖에 없다.

도시에는 더 적은 차가 필요한가, 더 많은 빈 차가 도는가

로보택시는 개인 차량 보유를 줄이고 대중교통이 부족한 시간과 지역의 이동권을 높일 가능성이 있다. 음주운전과 고령자·장애인의 이동제약을 줄이는 효과도 기대된다.

반대로 편리하고 값싼 로보택시가 버스·지하철 이용자를 흡수하면 도로의 차량통행이 늘 수 있다. 승객을 태우러 가는 공차운행과 도심 대기차량, 충전소 이동까지 포함하면 차량 한 대의 운행거리가 개인차보다 길어질 수도 있다.

도시정책의 목표는 로보택시 대수를 늘리는 것이 아니라 승객 1명을 이동시키는 데 필요한 도로면적과 에너지, 혼잡과 탄소를 줄이는 데 있어야 한다. 대중교통 환승, 교통약자 이동, 심야·외곽지역 등 공익성이 큰 영역부터 서비스 목적을 설계해야 한다.

[AI 일러스트 = 정성훈 기자]
한국은 실증도시를 넘어 '반복 서비스 데이터'를 만들어야 한다

한국은 2026년 자율주행 서비스를 일상으로 확대하기 위해 기업과 17개 시·도가 참여하는 협의체를 가동하고, 중국 베이징의 대규모 로보택시 실증도시를 분석해 범부처 경쟁력 강화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같은 해 6월에는 자율주행차 적합성 승인과 보험 의무 등을 구체화한 시행령 개정도 시행됐다.

제도는 상용화를 향해 움직이고 있지만 실증지역별 허가와 운행조건, 데이터 형식, 보험계약과 사고조사 체계가 제각각이면 기업은 도시마다 같은 절차를 반복해야 한다. 실증차량이 수년간 달려도 이용객·가동률·원격개입·사고·민원 데이터가 공개되지 않으면 정책학습도 어렵다.

[AI 일러스트 = 정성훈 기자]

한국의 강점은 완성차와 통신, 반도체, 지도·플랫폼, 보험산업을 함께 보유했다는 점이다. 약점은 주체별 데이터가 분절돼 있고 실제 무인 유료서비스의 반복경험이 부족하다는 데 있다. 기술개발비를 지원하는 것만으로는 도시운영 능력이 쌓이지 않는다.

단기적으로는 자율주행 서비스마다 운행가능영역과 안전지표, 원격개입·사고·민원·가동률을 동일한 양식으로 공개해야 한다. 보험사는 익명화된 운행자료를 바탕으로 위험을 가격화하고, 사고조사기관은 기업의 로그에 독립적으로 접근할 수 있어야 한다.

중기적으로는 지자체별 실증구역을 연결해 하나의 서비스가 여러 도시에서 반복 운영될 수 있도록 승인과 데이터 규격을 표준화해야 한다. 대중교통·택시와의 역할을 사전에 정하고 교통약자·심야·산단·공항 등 공익성이 높은 노선에 성과계약을 적용할 필요가 있다.

장기적으로는 완성차·자율주행 SW·호출플랫폼의 데이터와 수익배분 구조를 설계해야 한다. 차량제조사가 하드웨어 하청업체로 남지 않고 정비·안전·배터리·차량상태 데이터를 활용해 지속적인 수익을 얻도록 계약표준을 마련해야 한다. 동시에 승객과 도시가 이동데이터의 활용범위를 통제할 수 있어야 한다.

jsh@newspim.com

■ 한 줄 요약
로보택시의 본질은 운전자를 없애는 자동차가 아니라 차량·AI·관제·보험·도시교통을 묶어 이동시간을 판매하는 플랫폼에 있으며, 한국의 해법은 실증차량 확대보다 반복 서비스 데이터·사고책임·보험·택시전환·데이터 수익배분 체계를 먼저 만드는 데 있다.

* [AI로 읽는 경제]는 AI 어시스턴트가 분석한 내용을 바탕으로 기자가 정리한 내용입니다. ChatGPT, Google Gemini, Perplexity, Claude AI 모델이 적용됐습니다. 상단의 'AI MY 뉴스' 로그인을 통해 뉴스핌의 차세대 AI 콘텐츠 서비스를 활용해 보기 바랍니다.

js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에이피알, 짝퉁에 당했다" [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글로벌 뷰티 기업 에이피알의 메디큐브 'PDRN 핑크 콜라겐 캡슐 크림'에서 수단레드가 검출됐다는 싱가포르 보건과학청(HSA) 발표는 알고 보니 에이피알의 공식 수출품이 아닌 가품 유통에서 비롯됐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에이피알이 AI 모니터링을 통해 가려낸 중국산 짝퉁. 진짜와 사실상 구별이 불가능할 정도다. [사진= 에이피알] 뉴스핌 취재를 종합하면 문제가 된 제품을 판매한 현지 업체는 에이피알의 공식 유통망에 포함되지 않은 곳으로, 유통업계에서는 이번 사태를 K-뷰티 인기에 편승한 가품 유통의 또 다른 사례로 보고 있다. 4일 에이피알에 따르면 HSA가 수단레드 미량 검출 사실을 밝힌 배치 번호는 '2E122I.2E117I'와 '2E191G.2E193G'다. 그러나 에이피알이 확인한 공식 출고 및 수출 이력상 해당 배치 번호 제품이 싱가포르로 수출된 정황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HSA가 검사한 샘플의 판매처로 지목된 비너스 뷰티 역시 에이피알의 공식 공급 및 유통업체가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에이피알은 "이 업체에 해당 제품을 직접 공급하거나 수출한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 뉴스핌 확인 결과 비너스 뷰티는 싱가포르 현지에서 매장 1개만 운영하는 영세 업체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형 유통망이 아닌 소규모 매장을 통해 정체불명의 제품이 흘러들어갔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는 대목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에이피알이 중국산 짝퉁에 당했을 가능성이 확실하다"며 "화장품 업체들이 가품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게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에이피알은 이번 사태 이전부터 가품 유통으로 여러 차례 몸살을 앓아 왔다. 지난해 5월 에이피알은 메디큐브 공식몰에 '위조제품 관련 소비자 피해 예방 안내' 공지를 올리고 소비자 피해 예방에 나섰다. 당시 국내외 오픈마켓에서 중국산 위조제품이 유통되면서 관련 피해 상담이 3년간 450건 접수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위조제품은 무단으로 메디큐브 로고를 사용하고 패키지와 용기까지 정품과 유사하게 제작해 소비자가 정품과 가품을 구분하기 어려운 수준이다. K-뷰티 전반의 위조품 문제도 심각하다는 게 업계 시각이다. 최근 아마존, 알리익스프레스 등 글로벌 온라인 쇼핑몰에서 메디큐브를 비롯해 토리든, 마녀공장, 스킨1004, 달바 등 인기 K-뷰티 브랜드를 도용한 가품이 다수 유통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가품 판매자들은 공식 판매처의 상세 페이지 이미지를 무단 도용하고 제조국을 한국으로 표기해 정품과 혼동을 유도하는 수법을 쓰고 있다. 싱가포르에서 화장품에 사용할 수 없는 성분인 수단레드가 검출되지 않았음을 보여주는 테스트 리포트. [사진= 에이피알] 에이피알은 지난달 3일 HSA의 요청에 따라 현지 공인 시험 기관에서 별도의 제품 시험을 진행했다. 에이피알 싱가포르 법인이 제출한 제품에서는 수단레드가 검출되지 않았다. 이후 같은 달 26일 HSA로부터 해당 제품의 판매 및 공급 중단 조치가 해제됐다는 통지를 받았다. 다만 수단레드가 미량 검출된 비너스 뷰티 판매 제품에 대해서는 회수 조치가 내려진 것으로 파악됐다. 에이피알 관계자는 "당사는 이번 이슈가 제기된 이후 소비자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아시아권 판매를 선제적으로 중단하고 관계 당국의 요청에 성실히 대응해 왔다"며 "싱가포르에서도 HSA의 요청에 따라 HSA 공인 시험 기관에서 제품 시험을 진행했고, 불검출 결과가 확인된 이후 판매 및 공급 중단 조치가 해제됐다"고 밝혔다. 이어 "특히 HSA가 검출 사실을 밝힌 샘플의 판매처로 언급된 업체는 당사가 해당 제품을 공급한 공식 유통업체가 아니며 해당 배치 역시 당사의 싱가포르 공식 수출 이력에서 확인되지 않고 있다"며 "해당 제품이 어떠한 경로로 현지에 유통됐는지 객관적인 자료를 바탕으로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에이피알 관계자는 "가품 여부나 진위에 대해서는 당사나 싱가포르 측에서도 확실히 확인 가능한 부분은 없다"며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fineview@newspim.com 2026-09-04 06:06
사진
정부·軍, 호르무즈 파병 실무 착수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정부와 군(軍)이 호르무즈 해협에 해군 군수지원함, P-8A 포세이돈 해상초계기, 폭발물처리(EOD) 전력 등을 파견하는 방안을 놓고 구체적인 실무 준비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파병이 성사될 경우 2004년 자이툰부대 이라크 파병 이후 22년 만의 미국 요청에 따른 해외 파병이 될 전망이다. 다만 청와대는 "관련된 사안은 결정된 바 없다"며 "최종 결정 단계는 아니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지난해 10월 1일 오전 경기 성남시 서울공항에서 열린 '건군 76주년 국군의 날 기념식'에서 해군 해상초계기(P-8A)가 전투기 호위를 받으며 비행하고 있다. [사진 = 뉴스핌DB] ◆국방부 "호르무즈 파병, 구체적 준비하고 있다"  복수의 군·정부 소식통에 따르면 합참과 해군은 지난달부터 호르무즈 해협 파병에 대비해 투입 전력과 작전 임무, 현지 기항지와 작전기지, 군수지원 계획을 검토해 왔다. 국방부 핵심 관계자는 "해군 전력을 호르무즈 해협에 파병하기 위한 구체적인 준비를 하고 있다"며 파병 후보 전력으로 P-8 포세이돈과 해군 군수지원함, EOD를 거론했다. 군 고위 관계자는 "현지 기항지와 작전기지 문제도 관련 국가와 협의가 이뤄지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정부가 우선 검토하는 것은 전투함이 아닌 '지원 성격'의 자산이다. 해군 최신 군수지원함인 소양함(AOE-II)과 P-8A 해상초계기가 유력한 후보로 거론된다. 소양함은 원양 해역에서 작전 중인 함정에 연료·탄약·식량·부품을 보급하는 전력이다. 해군이 보유한 소양함급은 1척으로 기본 배수량 약 1만1000t급이며 만재 배수량은 약 2만3000t에 이른다. 승조원은 약 140명 규모다. P-8A는 잠수함과 수상함을 탐지·추적하는 해상초계기다. 해군은 2024년 미국에서 6대를 인수했고 지난해 7월 실전 배치를 완료했다. P-8A가 호르무즈 해협에 실제 투입되면 해군 해상초계기의 해당 해역 첫 작전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란 해군과 이란혁명수비대 해군의 고속정·잠수함 위협, 기뢰·수중 위협 가능성이 상존하는 해역이라는 점에서 감시·정찰과 항로 안전 확보 임무가 핵심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해군의 1만1000t급 군수지원함 소양함(AOE-51)이 해상에서 항해하고 있다. 정부는 호르무즈 해협 파병 후보 전력으로 군수지원함과 P-8A 해상초계기, 폭발물처리 전력 등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해군] 2026.09.04 gomsi@newspim.com ◆해군 소양함·P-8A 초계기·EOD 전력 150명 안팎 전망  EOD(폭발물처리) 전력도 함께 거론된다. 이는 항만·기항지·함정 주변에서 폭발물이나 기뢰 의심 물체에 대응하는 임무를 맡을 수 있다. 다만 EOD의 구체적 편성과 장비, 임무 범위는 공개되지 않았다. 소양함과 P-8A, 관련 지원 인력을 함께 운용할 경우 파병 규모는 최소 150명 안팎이 필요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실제 파병까지는 국내 절차가 남아 있다. 해외 파병은 통상 청와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논의·의결과 국무회의 의결을 거쳐 국회의 동의를 받아야 한다. 이르면 이달 중 국회에 파병 동의안이 제출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국방부는 "현재 논의 중인 세부 사항에 대해서는 확인해 드릴 수 없다"며 "관련 법령에 따라 절차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적절한 시점에 공개할 것"이라고 했다. 이번 검토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최근 한국의 대이란 군사 기여 문제를 공개적으로 압박한 뒤 구체화된 것으로 해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한국이 이란 관련 미국의 요청을 거절했다고 여러 차례 언급했고 미국이 주한미군 약 '3만9000명'을 통해 한국을 방어하고 있다는 취지의 발언도 했다. 청와대는 당시 "한반도 대비 태세와 국내법 절차 등 제반 요인을 감안해 실질적·군사적 기여 방안을 미 측과 긴밀히 논의 중"이라고 밝혀 군사적 기여 가능성을 처음 공식 언급했다. '2026 환태평양훈련(RIMPAC)'에 참가한 연합해군 전력이 지난 7월 22일(하와이 현지시각) 하와이 제도 북부에서 해상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사진=미 해군] 2026.09.04 gomsi@newspim.com ◆전투함보다 군수함·초계기 비전투 자산 먼저 검토 예상  정부는 이란과의 불필요한 군사적 충돌 가능성을 줄이기 위해 전투함보다 군수지원함·초계기 등 비전투 자산을 먼저 내세우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보인다. 다만 군수지원함과 초계기가 실제 분쟁 해역에서 작전에 들어가면 단순한 후방 지원 이상의 정치·군사적 부담이 뒤따를 수 있다. 2020년 미국의 호르무즈 해협 파병 요청 당시에 문재인 정부는 국회 동의 없이 아덴만 해역의 청해부대 작전 범위를 일시 확대하는 방식으로 대응한 바 있다. 이번에는 별도 파병안과 국회 동의 절차를 밟을 가능성이 커 정치권과 여론의 찬반 논란이 거셀 것으로 보인다. gomsi@newspim.com 2026-09-04 10:2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