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채권시장은 주말을 앞두고 거래가 많지 않은 가운데 외국인이 국채선물을 매수한 영향으로 마감됐다.
3년만기(8-6호)국채수익률은 3.68%로 전일대비 0.07%포인트 하락, 5년만기(8-4호)국채수익률도 같은 폭 내린 4.07%에 거래를 마쳤다.
국채선물 3월물은 전일대비 24틱 급등한 111.70에 마무리됐다.
연말시즌에다 성탄절 연휴과 주말 사이에 낀 날인 만큼 시장의 거래는 부진했다. 국채선물 거래량은 1만7300계약으로 성탄절 전일(2만5000계약)보다도 크게 줄어들었다.
그나마 외국인이 국채선물을 매수한 것이 시장에 강세 활력을 불어넣었다. 이날 외국인은 1148계약의 국채선물을 순매수했다. 반면 증권과 보험은 각각668계약, 393계약을 순매도했다.
현물 쪽에서는 산금채와 공사채의 매수세가 두드러졌다. 산금 2~3년은 전일 민평대비 7bp 언더 수준에서 거래됐고 가스공사채 등 공사채는 언더 7~8bp 언더에서 거래가 됐다.
반면 그동안 소폭 강세를 나타내던 국고채 10년물, 20년물은 매도가 우세했고 비지표물도 약세 분위기가 두드러졌다.
시장의 관심은 이날 오후 5시 재정부가 발표하는 내년도 1월 국고 물량에 쏠렸었다. 시장 참여자들은 내년도 전체 국고 물량이 74조3000억원으로 계획된 가운데 균등 발행 원칙대로라면 내년도 1월 국고 발행물량은 6조원대 초반이 될 것이라고 추정했다.
은행권의 한 채권 매니저는 "연말시즌에다 성탄절이 낀 주말을 앞두고 거래자들 상당수가 휴가를 떠나 거래가 별로 없었지만 외국인들이 국채선물을 매수해 그나마 장이 강해졌다"면서 "국고채 발행물량은 6조원 초반대로 시장에 큰 영향을 줄 것 같지 않다"고 예상했다.
외국계은행의 한 채권 매니저는 "시장의 포지션이 너무 롱쪽으로 쏠려 있기 때문에 한 번의 조정이 와도 파장이 꽤 클 수 있다"면서 "한쪽으로 쏠려가기에는 조금 부담스러운 장이다"라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