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핌=이동훈 기자] 양도세 한시면제 종료를 불과 20여일 앞두고 서울 수도권은 물론 전국 미분양 시장에서는 파격적인 조건의 할인혜택 등을 적용, 막바지 미분양 물량 털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뚜렷한 복안이 없어 속앓이를 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10월 브랜드를 앞세운 현대건설(1628가구)를 비롯해 한라건설(1341가구), 우미건설(2917가구(30,38블록 포함), 한양(1304가구), 신명종합건설(1002가구), 동보건설(585가구) 등 6개사가 협의체를 구성, 수도권 단일지역으로는 매머드급 규모로 8851가구를 쏟아내며 동시분양에 나섰지만 3개월이 지난 현재 계약률 60~70%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현재 영종하늘도시 계약률이 60%대를 넘었다고 주장하지만 실제 계약률보다 높게 부플리는 건설업계 관행을 고려할 때 미분양 물량은 50% 미만일 가능성이 높다는 전언이다.
실제 영종하늘도시 동시분양 초기 성적은 인근 청라지구와 비교도 안될 만큼 극히 저조한 청약률을 이어갔다. 일반 수요자들에게 널리 알려진 현대건설은 물론 브랜드 밸류가 낮은 동보건설 등은 청약 3순위까지 굴욕적인 미달을 맛보며 수모를 당했다.
◆ 영업사원 수백명 동원한 '떼분양' 극성
사정이 이렇다보니 마음이 다급해진 건설업체들은 이른바 '떼분양'을 통해 미분양 털기를 위한 적극적인 영업에 매진하고 있다.
'떼 분양'이란 미분양 적체가 장기간 이어질 경우 업체는 자금난에 대한 부담감을 낮추기 위해 수백명의 분양 영업사원들을 동원 정상적인 분양수수료가 아닌 보다 높은 수수료를 지불하며 미분양 해소를 낮추기 위한 영업방식이다.
문제는 정상 분양수수료 보다 높은 수수료가 보장되기 때문에 수백명의 영업사원들이 수당을 위해 비정상적인 영업방식으로 청약자들을 현혹하는 부작용도 우려된다.
높은 수당에 눈이 먼 영업사원들이 기획부동산 업체들과 말도 안되는 분양가격에 수십가구씩 통매각을 추진하는 등 실제 투자가치에 대한 보장은 없으면서 아파트 팔기에만 열을 올리고 있어 일반 수요자들의 피해가 예상된다.
현재 영종하늘도시 동시분양에 참여한 업체 중 가장 많은 미분양 물량을 보유하고 있는 우미건설은 '떼분양'영업사원만 무려 350명을 상주시키며 청약자 끌어모으기에 나섰고 이들 영업사원들은 기존 가망고객 영업은 물론 텔레마케팅을 통한 신규 청약자 물색에 적극적으로 뛰어 들고 있다.
영종 우미 린 분양영업 관계자는"계약 건수에 따라 높은 수당이 보장되기 때문에 단체 영업 즉 통 분양이 효과적"이라며 "현재 6개 동시분양 건설업체 중 5개사가 떼분양 방식을 활용한 덕에 초기 계약률 보다 높아졌다"고 말했다.
하지만 청약통장을 사용하지 않고 주택을 구입한 사람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영종은 향후 전매제한이 풀리면 더 큰 부작용에 시달릴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인구 유입이 꾸준히 이뤄지지 않는 상태에서 일시에 매물이 쏟아지면 가격 하락은 물론 텅빈 유령도시로 전락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최근 영종하늘도시의 관심이 수요층과 멀어지고 있고, 지난해 초부터 이어오던 청약 열풍도 잠잠해지면서 영종하늘도시 입주자 모집에는 상당기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써브 정태희 연구원은 "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떨어지면서 양도세 감면 '마케팅'도 힘을 잃어 가고 있다"며 "분양물량이 대규모이기 때문에 준공 후 미분양도 우려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올해 영종하늘도시에 롯데건설, 성우종합건설, kcc, 한양건설, 우미건설 등 11개 건설사가 8000여 가구 분양을 계획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