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우동환 기자] 조만간 출시될 것으로 예상되는 애플의 CDMA 아이폰이 기존 미국 이통사인 버라이즌에 단말기를 공급해 온 주요 스마트폰 업체들에게 타격을 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지난 8일 웨드부시 측은 보고서를 통해 내년 1/4분기에 버라이즌을 통해 출시될 것으로 보이는 애플의 아이폰 CDMA 버전이 RIM을 비롯한 주요 스마트폰 벤더와 함께 암독스 등 일부 무선사업자용 SW업체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
웨드부시 측은 기존 보고서들을 인용해 내년 CDMA 아이폰이 버라이즌과 보다폰을 통해 약 1600만개가 팔릴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일부 보고서들은 이번 연말 연휴기간을 통해 애플이 CDMA 아이폰에 대한 사전 예약을 실시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며 이는 버라이즌과 애플에 호재가 되겠지만 일부 업체에는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웨드부스 측은 설명했다.
웨드부시 측은 애플의 신제품이 기존 버라이즈의 주요 단말기 공급업체인 RIM과 모토로라의 스마트폰 판매량을 잠식할 것으로 예상하면서 특히, 북미시장에서 RIM의 시장점유율이 급속히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웨드부시 측은 아이폰 CDMA의 출시에 따른 아이튠즈의 보급 확대로 일부 모바일 빌링 솔루션 업체들 역시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후 아이폰 CDMA가 AT&T를 통해 보급된다면 AT&T와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암독스가 영향을 받을 것이며 버라이즌의 빌링 솔루션을 공급해 온 스미스 마이크로 소프트웨어 역시 타격을 입을 것이라는 예상이다.
한편 웨드부시 측은 애플의 새 스마트폰이 텔레코뮤니케이션 시스템즈와 오픈웨이브 시스템즈 등 주요 네비게이션 서비스업체에 미치는 영향은 아직 불확실하다고 전망했다.
텔레코뮤니케이션은 버라이즌의 핵심 네비게이션 서비스 제공업체이지만 보통 아이폰 유저들은 구글맵을 주로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버라이즌은 이미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을 위해 네비게이션 앱을 제공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아이폰 효과는 지켜봐야 한다고 웨드부시 측은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