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특위 회장 선임 및 구성 합의여부 귀추 주목
[뉴스핌=배규민 기자] 사태 수습을 위해 구성된 신한지주 특별위원회가 9일 오후 2시 서울 태평로 신한은행 본점 16층 대회의실에서 첫 회의를 시작했다.
특위 구성과 특별위원회 의장 선임 등을 놓고 재일동포 이사들과 국내 이사들의 의견이 엇갈린 가운데 의미 있는 합의를 이끌어 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9일 오후 2시가 가까워 오자 신한지주 이사들이 차례대로 신한은행 본사로 들어섰다. 전성빈 이사회 의장과 윤계섭 이사가 가장 먼저 모습을 드러냈으며, 뒤를 이어 김휘묵 이사, 히라카와 요지 이사, 김요구 이사, 정행남 이사가 회의장으로 들어갔다.
김병일 이사와 필립 아기니에 BNP측 이사는 출장 등 개인적인 사정으로 인해 각각 전화와 화상으로 회의에 참석한다.
이번 특위의 주요 안건으로는 특위 회장 선임과 특위 운영방안 등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특위 회장 선임 및 구성을 놓고 국내 이사들과 재일동포 이사들의 의견이 맞서고 있어 합의를 이끌어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재일동포 이사들은 계속해서 류시열 회장이 포함된 특위 구성에 불만을 드러냈으며, 중립적인 인사가 특위 멤버로 참여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특위 구성은 지난 이사회에서 정해진 사안인 만큼 재일동포 이사들의 의견이 반영될 가능성은 그리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재일동포 이사들이 최근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중징계를 받은 라응찬 전 회장에 대해 이사직 사퇴를 거론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금감원은 지난 4일 금융실명제법을 위반한 라 전 회장에 대해 '업무집행정지 3개월 상당' 의 징계 조치를 내린 바 있다.
다만 중징계를 받더라도 이사직 유지가 가능하고 라 전 회장 본인이 스스로 이사직을 내놓지 않는 이상 이사회에서 사퇴 여부를 결정할 수 없다. 따라서 이번 특위에서 라 전 회장의 이사직 유지에 영향을 미칠만한 결론이 나올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정성빈 이사회 의장과 윤계섭 이사, 김휘묵 이사, 히라카와 요지 이사, 김요구 이사, 정행남 이사 등 이사 6명은 이 날 특위가 열리기 전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점심을 먹으면서 의견을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뉴스핌 Newspim] 배규민 기자 (kyumin7@y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