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채 30년물 입찰 예상보다 부진
*주식 등 위험자산 회복되며 국채 압박
*트레이더들, 경제성장 둔화와 인플레 압력 완화 예상
[워싱턴=뉴스핌 장도선 특파원] 미국 국채가 12일(뉴욕시간) 예상보다 부진한 국채 30년물 입찰에 대한 실망감으로 하락했다.
시장의 위험성향이 다소 회복되며 투자자들이 주식 등 다른 위험 자산으로 눈을 돌린 것도 국채 가격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경제지표들은 대체적으로 전문가 예상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트레이더들은 미국의 경제성장세가 둔화되고 인플레이션 압력도 최근의 유가 하락과 맞물려 완화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뉴욕시간 오후 4시 14분 현재 기준물인 10년 만기 국채는 10/32포인트 하락, 수익률은 0.039%P 오른 3.2281%를 가리키고 있다.
30년물은 입찰 직후 한때 1포인트 넘게 떨어졌다 낙폭을 다소 축소, 이 시간 27/32포인트 내린 상태다. 수익률은 0.048%P 전진한 4.3505%를 나타내고 있다.
2년물은 01/32포인트 후퇴, 수익률은 0.008%P 상승한 0.5569%에 머물고 있다.
미국 재무부가 이날 실시한 160억달러 규모의 30년 만기 국채입찰 최고 수익률은 4.380%를 기록했고, 입찰 응찰률은 2.43으로 직전월의 2.83보다 낮았다.
국채는 이날 30년물 입찰을 앞두고 이미 약세를 나타냈다. 딜러들이 매수세력을 끌어모으기 위해 가격을 떨어뜨렸다. 그러나 입찰이 부진한 것으로 밝혀지면서 국채의 낙폭은 더욱 확대됐다.
약 600억달러의 채권 자산을 운영하는 페이든 & 라이겔의 매니징 프린시펄 짐 사르니는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이 미국채를 지지하고 있지만 국채 가격이 하락하고 수익률이 상승할 두 개의 시나리오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경제성장과 인플레이션은 이전에 생각했던 것 만큼 강력하지 않을 수 있지만 경기침체라는 최악의 상황은 지나간 게 분명하다"면서 "이는 국채 가격이 지금 수준보다 더 오르고 수익률이 더 낮아질 것이라는 논리를 제약한다"고 말했다.
사르니는 또 연준의 2차 양적완화가 거의 끝났다는 사실을 지적했다. 그는 연준이 국채의 만기 상환금을 재투자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6월말 이후 추가 매입은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의 지난주 신규실업수당청구건수는 계절조정수치로 43만4000건을 기록, 직전 주에 비해 4만4000건 감소했다.
미국의 4월 소매판매는 월간 0.5% 증가, 예상치를 소폭 하회했다. 이는 당초 0.6% 증가를 점쳤던 전문가 예상치를 밑도는 것이며 전월에 기록한 0.9%(0.4%에서 수정됨) 증가에 비해서도 부진한 결과다.
식량 및 가솔린 가격 상승으로 소매 지출이 위축돼 9개월래 가장 적은 증가폭을 나타낸 것으로 풀이됐다.
미국 노동부는 계절조정을 감안한 4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전월보다 0.8%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는 0.6% 상승할 것으로 내다 본 전문가 예상치를 웃도는 수준이다. 3월에는 0.7% 상승한 바 있다.
[NewsPim]장도선 기자 (jdsmh@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