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30일(현지 시간) 유럽 주요국 증시가 일제히 상승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차기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으로 케빈 워시 전 연준 이사를 공식 지명하자 시장은 약간 안도의 한숨을 쉬는 모습을 보였다.
미국 도매물가는 작년 말 예상보다 큰 폭으로 올라 향후 연준의 금리 운용에 복잡해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범유럽 지수인 STOXX 600 지수는 전장보다 3.86포인트(0.64%) 오른 611.00으로 장을 마쳤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229.35포인트(0.94%) 뛴 2만4538.81로,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51.78포인트(0.51%) 상승한 1만223.54에 마감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55.17포인트(0.68%) 전진한 8126.53으로, 이탈리아 밀라노 증시의 FTSE-MIB 지수는 451.82포인트(1.00%) 오른 4만5527.42에 장을 마쳤다.
스페인 마드리드 증시의 IBEX 35 지수는 291.20포인트(1.66%) 상승한 1만7880.90으로 마감했다.

차기 연준 의장 지명은 유럽 시장에도 일정정도 안심의 분위기를 제공했다.
EFG 인터내셔널의 글로벌 재량자산운용 총괄 책임자 다니엘 머레이는 "워시는 법률가지만 연준 경험도 갖추고 있다"며 "그는 신뢰성 측면에서 기준을 충족하고, 기존 의장과 새 의장 사이의 일정한 연속성도 제공한다"고 말했다.
이어 "과거 경력을 보면 워시는 대규모 양적완화에 그다지 우호적이지 않았다"면서 "시장의 초기 반응은 그가 아마도 그다지 비둘기파적이지는 않을 것이라는 다소 신중한 편"이라고 말했다.
로이터 통신은 "워시 임명은 시장에 안도감을 제공했다"며 "트럼프가 금리 인하를 압박해 온 상황에서 향후 며칠 동안 워시의 정책적 관점이 면밀히 검토될 것"이라고 했다.
주요 섹터 중에서 은행이 1.7% 상승하며 전체 지수 오름세를 주도했다.
스페인 은행인 카이사방크(Caixabank)는 올해와 내년에 대출 수익과 이익이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한다고 밝히면서 6.7% 급등했다. 이 은행은 작년 순이익이 1.8% 증가한 58억9000만 유로를 기록해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치 57억8000만 유로를 웃돌았다. 배당금은 주당 0.50유로로 15% 증가했다.
금융주 비중이 높은 스페인 벤치마크 지수도 다른 유럽 주요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지수 상승폭이 컸다.
기업들의 실적 발표도 지수 상승에 에너지를 불어넣었다.
스위스 시계 제조업체 스와치(Swatch)는 지난해 하반기 매출이 고정환율 기준으로 4.7% 증가했다고 밝힌 뒤 13.4% 급등했다.
독일 스포츠웨어 업체 아디다스(Adidas)는 10억 유로 규모의 자사주 매입 계획을 발표하고 2025년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고 보고한 후 4% 올랐다. 환율 변동을 제외한 이 회사 매출은 2025년에 13% 증가하여 사상 최고치인 248억 유로를 기록했다.
프랑스 컨설팅 회사 알텐(Alten) 은 2025년 유기적 매출 감소 폭이 예상보다 작았다고 발표한 뒤 16.7% 급등해 2002년 10월 이후 최대 일일 상승폭을 기록했다.
일부 명품과 테크 업체들의 실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경우도 있었다.
세계 최대 조명 제조업체인 시그니파이(Signify)는 연간 실적이 예상보다 부진하게 나오면서 17.1% 폭락해 작년 5월 이후 최저치로 떨어졌다.
한편 미 노동부 산하 노동통계국은 작년 12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3% 올랐다고 발표했다. 이코노미스트들이 예상한 2.8%보다 높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가 중국을 방문해 적극적인 관계 개선에 나서는 모습을 보이자 "대단히 위험하다(very dangerous)"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가 중국을 방문해 각종 무역 관련 합의를 이뤘을 때도 "캐나다가 중국과 무역 합의를 할 경우 100% 관세를 부과하겠다"며 압박을 가하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