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사헌 기자] 지난 주말 글로벌 외환시장에서 유로/달러가 1% 급등하며 4월 말 이후 최대 주간 상승 폭을 기록, 유로가 단기 바닥에 도달한 것이란 분석에 힘이 실렸다.
당장 유로화 가치는 그리스가 별다른 구조조정 없이 채무 상환을 할 수 있느냐 하는 주변국 채무 우려에 종속되겠지만, 또한 중국이 저가 매수에 나설 것이란 기대감도 형성되고 있다.
이 가운데 미국 달러화는 최근 거시지표가 취약하게 나오고 있어 제3차 양적완화(QE3)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에 영향을 받고 있다.
이 때문에 이번 주말 발표되는 미국 고용보고서 결과에 외환시장 참가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표 결과가 기대 이하로 나올 경우 추가 양적완화 관측과 함께 또다시 달러화 약세 우려가 제기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 美 달러 전망, 거시지표 약세 및 추가 양적완화(QE3) 여부에 달려
연방준비제도의 양적완화 정책은 달러화 가치 평가절하로 이어졌으며, 이를 통해 미국 수출 경기가 부양되었을 뿐 아니라 금융시장은 저렴한 돈으로 위험자산에 대한 베팅을 늘리는 등 자산가치 부양을 통한 경기 부양을 이루었다.
이 같은 정책이 종료되는 것은 분명히 달러화 가치를 지지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
하지만 도이체방크 뉴욕지사의 앨런 러스킨 외환전략가는 "경기가 취약해진다면 연준은 정책적 지원책을 활짝 열어두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지난해 미국 달러화는 양적완화 정책과 함께 주요통화 대비로 13% 평가절하됐다. 추가 양적완화 정책이 실시된다면 달러화 약세 추세가 지속될 것은 분명해 보인다.
러스킨 전략가는 주말 나올 미국 고용보고서 결과가 예상대로 신규일자리 수가 20만 개 이하로 줄어든다고 해도 너무 많은 의미를 부여해서는 안 될 것이지만, 수치 결과가 기대치에 크게 못 미친다면 시장이 생각하는 이른바 'QE3'로 관심이 쏠리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핌코(PIMCO)의 포트폴리오 매니저인 크리스 디알리나스는 "QE2는 사실상 달러화 평가절하 유도를 위한 외환정책 같은 것이었다고 본다"면서 "연준이나 재무부가 어떤 비용을 치루더라도 경제를 살린다는 것이 기본 관점이라면 최근 경기 둔화를 그냥 관망하고 있지는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제임스 블라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지난주 "QE2가 종료 후에도 초저금리 정책이 철회되지 않을 것이며, 당분간 사태의 추이를 관망하는 기간을 거칠 것"이라고 말했다.
◆ 유럽 채무 위기, 미국 예산 논쟁 부담은 지속
지난 주말 외환시장의 주인공은 유로/달러가 아니었다. 그 보다는 유로화 및 달러화 대비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스위스프랑이었다.
안전통화인 스위스프랑의 강세는 아직도 시장 참가자들이 유럽 채무 위기나 미국 연방예산 논쟁을 불안한 시선으로 보고 있다는 의미라고 외환분석가들은 말한다.
일단 유로화는 단기 약세 추세가 중단된 것으로 판단된다.
지오르지 프로포풀로스 그리스 중앙은행 총재는 재정 긴축정책을 고수한다면 채무탕감 없이 모두 상환하는 것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고, 프랑스 대통령도 채무 구조조정에 반대하고 유로화를 방어할 것이라며 지지를 표시했다.
외환분석가들도 그리스가 국제통화기금(IMF)의 평가를 무리없이 통과하여 차기 120억 유로의 IMF-EU 구제자금을 받게 된다면 단기적으로 유로화 가치는 바닥을 친 것으로 봐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만약 다음달 그리스에 대한 120억 달러의 지원이 이루어지지 못한다면 이는 그리스의 실패일 뿐 아니라 또한 IMF의 실패가 될 것이라는 지적이다.
달러화의 경우 미국 경기 '소프트패치' 국면에 따라 매력이 감소한 가운데, 민주당과 공화당 양당이 조세와 건강보험 정책을 두고 교착상태를 보인 것도 부담이 되고 있다.
소시에테 제네랄의 외환리서치 헤드인 키트 주크스는 이에 따라 미국 달러화를 매도하고 영국 파운드 및 키위달러를 매수하는 전략을 선호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뱅크오브뉴욕멜론의 마이클 울포크 외환전략가는 중국의 유로화 매수 여부에 주목했다.
"유로화가 랠리를 보일 경우 시장참가자들이 차익실현 매물을 내놓겠지만, 중국은 유로화 가치가 하락할 경우 저가매수에 나설 것"이라고 그는 예상했다.
그는 지난주 중국이 포르투갈 구제금융 채권 입찰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소식이 나온 점에 주목하면서, 만약 중국이 매수에 나서지 않는다면 그리스 등 유럽 주변국 채무 위기 부담으로 유로화 약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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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김사헌 기자 (herra79@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