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부채, 2020년까지 GDP 160%될 전망 제시
[뉴스핌=우동환 기자] 유로존 재무장관 회담에서 진행 중인 그리스 2차 자금지원 협상 결과 발표가 지연되면서 시장에서는 경계심이 점차 강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각에서는 그리스 구제 프로그램이 근본적으로 잘못된 방향을 설정되었다는 점에서 별도의 추가 조치도 필요할지 모른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21일 파이낸셜타임스(FT)는 유로그룹 회의에 제출된 대외비 보고서를 인용, 그리스 구제 프로그램 자체가 궤도를 이탈했으며 이번 자금지원 외에도 그리스에 추가로 지원이 필요할 지 모른다고 보도했다.
FT는 이날 그리스 채무 안정화 계획에 대한 10페이지 분량의 대외비 분석 자료를 입수했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이 자료는 지난주 유로존 관료들이 작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르면 최상의 시나리오 상황을 가정하더라도 그리스 정부의 내핍정책은 침체 위기를 불러올 것이며 그리스는 향후 3년 이내에 부채 문제를 해결하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담겨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그리스의 경제 구조가 취약해지고 있는 가운데 내핍안으로 부채 규모가 더 확대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보고서는 그리스의 공공부문에 대한 적절하고 지속 가능한 지원이 필요하다고 지적한 것으로 나타났다 .
하방 위험 시나리오에서는 그리스의 부채 규모가 예상했던것 보다 더 느리게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보고서는 이 시나리오에서 그리스의 부채 규모는 오는 2020년까지 국내총생산(GDP)의 160% 수준으로 줄이는데 그칠 것이라며 채권단의 목표치인 120%에는 미치지 못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이 같은 하방 시니라오에 따르면 그리스는 당초 유로존 재무장관이 예상했던 1700억 유로의 구제자금보다 많은 2400억 유로의 자금이 필요하다는 진단이다.
한편, 이번 보고서는 민간 채권단의 채무 손실 협상도 난항이 예상된다고 언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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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우동환 기자 (redwax@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