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우동환 김동호 기자] 유로존 주요 국가들이 그리스에 대한 1300억 유로 규모의 추가 구제자금 지원안을 곧 승인할 것으로 알려졌다.
21일 블룸버그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유럽 재무장관들은 민간 채권단의 손실부담을 늘려 2020년 채무 규모 삭감 목표치를 위한 자금조달 간극을 줄이는 등 조만간 그리스 2차 자금 지원안에 대한 승인 도달을 낙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볼프강 쇼이블레 독일 재무장관은 이날 그리스의 재정적자 감축 계획을 비롯해 자금지원에 필요한 세부 사항을 조율할 필요가 있다면서도 그리스 지원을 마무리 짓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그는 회담에 앞서 "유로존의 목표는 그리스의 제2차 구제금융안과 관련한 결정을 마무리 짓는 것"이라면서도 "그리스의 부채 규모가 2020년까지 국내총생산(GDP)의 120%를 초과하지 않을 것을 보증하는 프로그램에 민간 채권단이 어느 정도 참여할 것인지를 명확히 해야 한다"고 밝혔다.
장 클로드 융커 유로그룹 의장 역시 추가 지원안 합의를 낙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오늘 최종 합의에 도달할 수 있을 것으로 믿고 있다"면서 "그리스는 우리가 요구했던 사항들을 충실히 이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에반겔로스 베니젤로스 그리스 재무장관은 "오늘 오래 끌어왔던 문제를 합의할 준비가 되어 있다"며 "결과에 대해 낙관하고 있지만 일부 사안에 대해서는 정치권의 승인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유로존 재무장관들은 현지시각 오후부터 회담을 개최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현재 자금지원에 필요한 세부 사안에 대해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다우존스통신은 유로그룹이 민간채권단에게 채무 감축 목표 달성에 필요한 펀딩갭을 줄이기 위해 추가 손실부담을 요구했으며, 이에 대해 민간 측이 50% 이상의 손실부담을 수용했다고 보도했다.
또 로이터 통신은 익명의 유로존 관계자를 인용해 유로존 재무장관들이 그리스 부채를 오는 2020년까지 GDP의 124% 수준으로 줄이는데 합의했으며 민간채권단의 손실부담은 당초 50%에서 53.5%로 늘어나는 쪽으로 조율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재무장관들은 앞서 채권단이 그리스 정부에 요구한 부채 삭감 목표치에 더 근접한 수준에 접근하는 방안에 대해 논의하면서 또한 민간 채권단의 손실 분담 규모를 확대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미세조정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유로그룹은 현재 그리스가 국내총생산(GDP)의 160%에 달하는 채무를 2020년까지 120% 수준으로 줄이기 위해서는 민간채권단의 손실부담이 좀 더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민간부문의 기존 손실부담율은 50% 수준으로, 이 경우 120% 목표 달성을 위한 조건에선 55억~60억유로 가량의 자금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이에 유로그룹은 민간부문의 추가적인 부담을 요구했고 국제금융연합회(IIF)가 대리하고있는 민간채권단이 53.5% 가량 손실부담을 수용했으나, 여전히 그리스 채무를 120% 수준으로 줄이기에는 부족한 수준인 모양이다.
이에 유로그룹은 그리스의 채무 경감 목표를 다소 수정해 2020년까지 GDP의 123~124% 수준으로 줄이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주식투자로 돈좀 벌고 계십니까?
▶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마켓정보 “뉴스핌 골드 클럽”
[뉴스핌 Newspim] 우동환 김동호 기자 (redwax@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