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박민선 특파원] 국제통화기금(IMF)은 글로벌 경제가 유로존 위기로 인해 성장 둔화 리스크에 여전히 직면해있다고 진단했다. 다만 최근 유로존 문제에 대한 다양한 정책조치로 인해 급격한 둔화 가능성은 감소했다고 덧붙였다.
1일(현지시간) IMF는 지난 주말 멕시코시티에서 개최된 G20 재무장관 회동에 제출한 보고서를 통해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이 지난해 3.8%보다 낮은 3.3%선이 될 것이며 유로존의 경우 0.5% 후퇴할 것이라는 지난 1월 전망을 재차 확인했다.
IMF는 유로존이 채무위기를 성공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 다방면에서 결정적 조치를 취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유로존의) 핵심 리스크는 유로존 정책이 균형을 이뤄 나가지 못하고, 금융부문과 실질적 재정 사이의 부정적 피드백 루프(feedback loop)를 반전시키는데 실패한 것"이라며 "여전히 글로벌 경제는 유로존 문제로 인해 중대한 하방 리스크에 직면해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최근 이란발 지정학적 리스크로 인해 원유 공급에 차질이 생길 경우 20~30% 가량의 추가 유가 상승이 가능해 충격이 우려된다고 강조했다.
IMF는 "선진국의 경우 필요하다면 비전통적으로 높은 수용적 통화정책을 지속해야 한다"며 "경기하강 리스크가 현실화될 경우 미국과 영국, 일본의 중앙은행은 이같은 정책을 포함한 지원책의 확대를 준비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유럽중앙은행(ECB)과 관련해서는 유로존 은행권에 대한 유동성 공급을 지속함으로써 금융시장 안정을 위한 국채 매입도 지속해야 한다고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