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권지언 기자] 그리스에 대한 1300억 유로 규모 구제금융 자금의 완전한 지원 여부는 오는 9일에야 최종 결정될 전망이다.
1일(현지시간) 유로존 17개국 재무장관들은 브뤼셀에 모여 민간 채권단이 보유중인 2060억 유로 규모의 그리스 국채 구조조정의 대가로 제공될 기금에 서명했다.
이에 따라 합의됐던 그리스 2차 지원금액 1300억 유로 중 355억 유로는 50% 손실을 부담하게 될 그리스 민간 채권단에게 전해지게 된다. 또 230억 유로 역시 그리스 국채 손실을 감당해야 하는 그리스 은행들의 재자본화에 사용되도록 승인됐다.
하지만 이날 파이낸셜타임스(FT)는 유럽 재무장관들이 다음 주 유럽연합(EU)과 국제통화기금(IMF)으로부터 38개 세부 조치들의 이행 여부와 관련해 “자세한 평가”를 전해 받은 뒤에야 남은 715억 유로 규모의 그리스 지원금 제공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유로존의 한 고위 관계자는 “그리스 정부 및 의회는 요구 받은 모든 약속을 이행해왔다”고 평가했고, 볼프강 쇼이블레 독일 재무장관 역시 “그리스는 상당한 노력과 진전을 보이고 있다”면서 “심지어 소위 (그리스 지원에 반대하는) 강경론자들로부터도 긍정적 피드백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남은 해결과제 중 하나는 그리스가 실업수당 축소폭 확대를 거부해 생겨난 3억 유로 규모 예산감축 구멍이다. 그리스 정부가 기존의 약속대로 선회하겠다고 밝히긴 했지만 유로존 관계자들은 이행까지 확실히 지켜보자는 입장이다.
여기에 그리스 정부가 ATE 은행과 관련해 어떤 회생 방안을 마련할지도 관심사다.
한편, 이날 별도로 승인된 350억 유로는 그리스 은행들이 유럽중앙은행(ECB)으로부터 유동성을 제공받을 때 필요한 담보금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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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