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산업생산, 인플레 예상보다 약할 듯
[뉴스핌=권지언 기자] 중국이 2008년 이후 처음으로 깜짝 금리 인하를 단행한 가운데 중국의 경기 둔화 상황이 예상보다 더 심각할 수 있다는우려가 제기되면서 불안감이 고조되는 모습이다.
7일 런민은행은 1년 만기 대출 금리를 6.31%로 기존의 6.56%에서 25bp 인하했는데, 이는 2008년~2009년 금융 위기 이후 첫 인하 조치다. 1년 수신금리도 3.25%까지 같은 폭으로 인하된다.
특히 이번에 런민은행은 은행들이 기준금리를 토대로 다양한 여수신금리 조절을 가능하게 허용하는 등 획기적인 변화를 선보였다.
앞서 시장은 중국이 금리를 동결하고 대신 은행 지준율을 인하해 예금을 이용한 대출 확대를 도모할 것이라 기대했었다.
전문가들의 관측에 따르면 중국의 전격 금리 인하는 9일 발표될 중국의 5월 산업생산 지표가 중국 성장세 추가 악화를 나타내거나 인플레 압력 완화를 시사하는 것이다.
그레이터 차이나 소속 이코노미스트 도나 쿽은 “중국의 금리 인하 타이밍은 두 가지를 시사한다”면서 “인플레 압력이 이미 3% 아래로 내려왔거나 성장세가 예상보다 가파르게 둔화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사실 지난주 발표된 중국의 공식 구매관리자지수 역시 예상보다 크게 악화된데다, 4월 HSBC PMI도 49.3에서 48.4로 떨어지며 경기 둔화 우려감을 키운 바 있다.
게다가 중국이 은행들로 하여금 대출 금리 할인이나 수신금리 한도를 제시하고 있다는 점이 주목을 받고 있다.
런민은행은 은행들의 대출금리 할인한도 폭을 기존 10%에서 20%로 늘렸으며, 또한 사상 처음으로 은행이 수신금리도 기준금리보다 10% 높여 제시할 수 있도록 했다.
수신금리 한도를 넓힌 것은 전례없는 일로, 중국의 금리자유화를 위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는 지적이다.
앞서 쿽은 “은행들이 대출 금리에 대해 기준금리 대비 적용 받는 할인율이 10%에서 20%로 늘어났는데 이는 이번 금리 25bp 인하로 실제적으로는 금리가 63bp정도 내려간 셈”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중국의 1/4분기 GDP 성장률까지 8.1%로 3년래 최저를 기록한 만큼 전문가들은 중국 정부가 더 많은 부양책이 나올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브라운 브라더스 해리먼은 “경기 둔화가 더 심각한 수준으로 진행되는 것으로판단되는 만큼 더욱 공격적인 완화 사이클이 예상된다”고 평가했다.
미즈호증권의 홍콩 이코노미스트 역시 "이번 중국 금리인사는 완화사이클의 개시이며, 올해 최소한 한 차례 추가 금리인하가 단행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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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