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정치

속보

더보기

北 3차 핵실험 임박…실효성 있는 제재수단 있나

기사입력 : 2013년02월03일 14:38

최종수정 : 2013년02월03일 14:38

- 중국 대북제재 외 수단 없어…산업계에서도 현 정부 대북정책 비판

 [뉴스핌=정탁윤 기자] 북한의 3차 핵실험 강행이 임박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핵실험 강행시 실효성 있는 제재수단이 있겠느냐는 회의론이 나오고 있다. 특히 이명박 정부 5년간 남북관계 경색으로 북한의 핵실험 등 군사적 위기상황을 제어할 지렛대를 모두 상실한 상태라는 점에서 아무 대책도 제시하지 못하고 있는 현 정부의 대북정책이 또 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북한은 현재 제3차 핵실험 강행 의지를 밝히면서 단계적으로 위협을 고조시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대북제재 결의가 나온 지난달 23일과 24일 외무성과 국방위원회가 성명을 통해 핵실험을 예고한 데 이어 26일에는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국가적 중대조치 결심'을 밝혔다. 이어 조선중앙통신은 3일 김정은 제1위원장이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확대회의를 주재하고 "중요한 결론을 내렸다"고 전했다.

류우익 통일부 장관은 지난 1일 "북한의 이번 3차 핵실험은 과거 1·2차 핵실험과는 다른 엄중한 상황이며 핵개발을 위한 마지막 단계일 수 있다"고 말했다.

◆ 중국의 대북 금융제제외에 실효성 있는 제재 없어

정치권과 금융권에선 북한이 동북아 긴장을 급격히 고조시킬 3차 핵실험을 강행할 경우 과거 1차, 2차 핵실험이나 미사일 발사시 이미 동원했던 제재조치 외에 북한을 제어할 수 있는 추가 제재조치가 있겠느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북한이 전체 무역의 70%를 의존하고 있는 중국이 적극적으로 북한 제재에 나서는 것 외에는 마땅한 추가 제재카드가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대체적 시각이다.

북한의 3차 핵실험 강행에 반대의사를 표명한 중국은 현재 베이징 소재 북한 은행들에 대한 자산 동결을 포함한 새로운 금융제재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북한은 중국이라는 빠져나갈 통로가 있어 유엔재제를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는다"며 "앞으로도 그럴 가능성이 높고 북한이 그나마 아파할 수 있는 부분은 금융제재 정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교수는 "북한이 아파할 수 있는 부분은 금융제재, 미국이 과거에 했던 방코델타아시아(BDA)식 금융제재라든지 또는 북한 선박이나 외부 무역수단을 억제하는 상황이 발생하면 북한은 어렵게 될 것"이라며 "그러나 어쨌든 북중관계의 경제협력이 유지되는 상황에서는 웬만한 외부의 압박이 북한을 아프게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은 그러나 북한 정권 붕괴시 동북아지역에서 미중 간 완충지대가 사라질 것을 우려해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따라서 북한이 3차 핵실험을 강행할 나올 수 있는 제재조치는 중국을 제외한 한·미·일 3국의 제제에서 그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현재 한미일 3국이 동원할 수 있는 제재수단으로는 북한의 돈세탁 창구로 의심되는 계좌를 동결시키는 이른바 방코델타아시아(BDA)식 금융제재와 북한 금융 기관에 대한 ‘2차 보이콧(북한 기업뿐 아니라 북한과 거래하는 제3국 기업까지 제재)’ 개념의 이란식 금융제재, 북한을 오가는 선박에 대한 해운 제재 등이 거론된다. 문제는 이 같은 제재수단들이 이미 동원되거나 가동 중인 상태라 실효성 측면에서 의구심을 낳고 있다는 것이다.

▲ 북한 국영 조선중앙통신이 지난해 12월12일 공개한 자료사진으로 북한 은하 3호 로켓이 동창리에 있는 서해위성발사장에서 발사되는 모습.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22일(현지시간) 북한 장거리 로켓 발사를 규탄하고 북한에 추가 제재하는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사진: AP/뉴시스]
현 정부 대북정책이 '코리아 디스카운트' 키워

금융권은 물론 재계에서도 현 정부 5년간의 대북정책을 비판하는 목소리도 높다. 과거 김대중 정부와 노무현 정부 때의 금강산관광 등 남북경제협력사업이 현 정부 들어 대부분 중단돼 우리 정부가 자체적으로 북한을 압박할 카드가 없어졌다는 지적이다.

한 대기업 관계자는 "국가도 전략적 경영인데 현 정부 5년간 정치·경제적 고려 등을 감안해 남북관계 상황에 맞는 시기적으로 적절한 솔루션을 제시했어야 하는데 그 부분이 아쉽다"고 지적했다.

한치 앞을 내다보지 않고 추진한 현 정부의 일방적인 대북정책이 국내 주식·금융·외환 시장의 불안정성을 키우고 있다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현 정부가 한반도의 지정학적 리스크인 '코리아 디스카운트' 를 키웠다는 지적이다.

이성권 신한금융투자 이코노미스트는 "외환시장에서 내국인들은 북한리스크에 대해 과거 여러 차례 경험이 있어 무딘 편이지만 투자기간이 짧은 외국인 투자자들에게는 북한 이슈가 최대 리스크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곽중보 삼성증권 연구원은 다만 "북핵 이슈는 방산주들을 중심으로 일부 영향을 받고 있긴 하지만 아직까지 상승폭을 줄여주는 데 그치고 있다"며 "과거 천안함 사태나 북한 핵실험 때를 보면 단기 투심위축으로 작용하다가 저점매수의 기회였기도 했다"고 분석했다.

곽 연구원은 이어 "이번 북한 핵실험이 과거와 달리 남북간 무역충돌이나 북한의 도발 등 아주 큰 충격이 아니라면 이번에도 그런 흐름을 보일 것"이라면서도 "다만 투자자들 입장에서는 북한 핵실험을 너무 안이하게 보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뉴스핌 Newspim] 정탁윤 기자 (tack@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서부지법 난동' 4명 오늘 선고 [서울=뉴스핌] 조승진 기자 = 지난 1월 서울서부지법 난동 사태 당시 언론사 취재진을 폭행하거나, 법원에 난입하는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들에 대한 법원의 선고가 16일 내려진다. 서울서부지법 형사합의11부(재판장 김우현)는 이날 오전 10시 우 모 씨 등 4명의 선고기일을 연다. 지난 1월 19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방법원 청사 유리창과 벽면이 파손되어 있다. 이날 윤석열 대통령 구속영장이 발부되자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서울서부지법에 난입해 유리창을 깨고 집기를 훼손하는 등 난동을 부려 경찰이 강제진압에 나섰다. [사진=뉴스핌 DB] 우 씨는 지난 1월18일 서부지법에서 취재 중이던 MBC 취재진에게 가방을 휘둘러 전치 2주의 상해를 입힌 혐의를 받는다. 남 모 씨와 이 모 씨는 시위대를 법원 밖으로 이동시키려던 경찰을 폭행한 혐의(공무집행방해 등)를 받는다. 안 모 씨는 서부지법 경내에 들어간 혐의(건조물침입)다. 지난 30일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우 씨, 남 씨, 이 씨에게 징역 1년 6개월, 안 씨에게 징역 1년을 구형했다. 피고인들은 모두 죄를 반성하며 선처를 호소했다. 앞서 '서부지법 난동' 첫 판결이 나온 지난 14일, 서부지법 형사6단독 김진성 판사는 특수건조물침입 등 혐의를 받는 김 모 씨와 소 모 씨에게 징역 1년 6개월과 징역 1년을 각각 선고했다. chogiza@newspim.com 2025-05-16 07:26
사진
사직 전공의 복귀 수요조사 마무리 [세종=뉴스핌] 신도경 기자 = 대한수련병원협의회가 정부에 전공의 복귀를 위한 '5월 추가 모집'을 공식 건의할 예정이다. 14일 의료계에 따르면 전공의 수련병원 단체인 대한수련병원협의회는 사직 전공의를 대상으로 복귀 희망 여부를 조사한 설문 결과를 마무리했다.  복지부는 지난 7일 이달 중 복귀를 원하는 사진전공의를 대상으로 복귀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전공의 수련은 3월과 9월에 각각 상·하반기 일정을 게시한다. 만일 사직전공의가 하반기 모집에 맞춰 복귀하면 다음 해 2월에 실시되는 전문의 시험에 응시할 수 없다. 이에 일부 사직 전공의들이 복귀할 방안을 요구했고, 복지부가 추가 모집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것이다.  다만 복지부는 복귀 의사가 확인돼야 추가 모집을 검토하겠다는 조건을 내걸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정부가 복귀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는 사직 전공의를 대상으로 추가 모집을 실시할 예정이다. 사진은 6일 서울시내 한 대학병원의 의료진 모습. 2025.02.06 yooksa@newspim.com 이에 따라 수련병원협의회는 사직 전공의 복귀 의사를 파악하기 위해 지난 8일부터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조사에 참여한 전공의 중 절반가량은 '조건부 복귀'를 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5월 복귀 시 수련 인정, 필수의료 정책패키지 재논의, 제대 후 복귀 보장 등을 조건으로 내세웠다. 아직까지 실제 복귀 의사를 밝힌 사직 전공의는 미미한 수준이다. 앞서 대한의학회가 시행한 설문 조사에서 복귀 의사를 밝힌 사직 전공의는 300명에 불과했다. 복지부에 따르면 전국 수련 병원에서 근무 중인 전공의는 올해 3월 기준 1672명으로 지난해 전공의 집단 사직 이전 1만3531명 대비 12.4% 수준이다. 전공의 사직 이전의 50%(6765명)까지 돌아오려면 최소 5093명이 돌아와야 한다. 익명을 요청한 한 사직 전공의는 "바뀐 게 없는데 복귀하겠느냐"며 "복귀하지 않겠다는 전공의가 대부분"이라고 상황을 설명했다. 한편, 복지부는 의료 단체들의 설문 조사 결과를 받은 후 추가 모집 결정을 구체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다. 다만 복귀 마지노선이 5월인 점을 감안해 조속히 결정한다는 입장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오늘 오후 기준 전달 받은 설문 결과는 없다"며 "설문 조사 결과를 받게 되면 검토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sdk1991@newspim.com 2025-05-14 17:1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