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르테가 4위로…슬림·게이츠는 여전히 1·2위
[뉴스핌=주명호 기자] 버크셔헤서웨이의 워렌 버핏 회장이 스페인 아만시오 오르테가 인디텍스 홀딩스 회장을 밀어내고 세계 갑부 순위 3위에 재등극했다.
22일(현지시간) 발표된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에 따르면 버핏은 올해 순자산이 67억 달러 오른 546억 달러를 기록하며 자산이 543억 달러로 집계된 패션업체 '자라'의 창업주 아르테가를 제치고 3위에 올랐다.
작년 4분기 버크셔해서웨이의 순이익은 49% 오른 45억 5000만 달러를 기록했고 올해 주가 또한 14% 상승한 상태다. 이는 파생상품 투자 성공으로 이익이 크게 오른 것으로 풀이된다.
키코프의 브루스 맥케인 수석 투자전략가는 "현재가치가 아닌 미래가치를 생각하는 버핏의 지혜가 증명된 셈"이라고 말했다.
반면 오르테가는 스페인 경제침체의 영향으로 인디텍스 매출이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돼 주가가 폭락하며 자산이 작년보다 32억 달러 감소했다.
인디텍스는 스페인의 실업률이 20%를 넘으면서 4분기 이익성장률이 1년 래 최저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13일 발표한 4분기 실적은 7억 500만 유로로 전문가들의 평균 예상치에 못미쳤다.
현재 인디텍스 주가는 최고치를 지난 1월 2일보다 7.5%나 하락한 상태다.
맥케인은 "스페인처럼 경기침체를 겪고 있는 국가에서 소매업은 실적을 올리기 힘들다"고 지적했다.
한편 갑부 순위에서 멕시코 통신재벌 카를로스 슬림은 부동의 1위를 차지했고 그 뒤를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주 빌 게이츠가 따르고 있다.
[뉴스핌 Newspim] 주명호 기자 (joom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