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기 "추가조치", 버핏 "증시 더 오른다"
- ECB 드라기 "필요시 마이너스 금리도 검토"
- 워렌버핏 "증시, 추가 상승 기대"
- 버크셔해서웨이, 실적 개선 효과에 상승세
[뉴욕=뉴스핌 박민선 특파원] S&P500지수가 새로운 고점을 경신했다. 다만 최근 이어진 랠리에 대한 부담과 주요 경제지표의 부재로 상승폭은 제한됐다. 다우지수는 지난주 종가 부근을 맴돌다 소폭 하락했다.
6일(현지시간) 다우지수는 지난주 종가보다 0.03%, 5.07포인트 하락한 1만 4968.89에 마감했다. S&P500지수는 0.19%, 3.09포인트 오르며 1617.51를 기록했고 나스닥지수도 0.42%, 14.34포인트 상승한 3392.97로 장을 마쳤다.
지난주 고용지표 발표 이후 S&P500지수는 심리적 저항선인 1600선을 상회하는 강세를 보였다. 다우지수 역시 1만 5000선 고지를 돌파에 성공했다.
스티펠 니콜라스의 엘리엇 스파 시장 전략가는 "S&P의 장기적 목표치는 1640~1650선이 될 것"이라며 "그러나 이전에 단기적으로 1600~1597선에서 조정이 나타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주요 경제지표 발표가 나오지 않은 가운데 유럽중앙은행(ECB) 마리오 드라기 총재는 필요시 추가 금리 인하 등의 조치를 취할 준비가 돼 있다는 입장을 재차 확인했다. 그의 발언으로 유럽 증시들은 낙폭을 다소 축소하는 위안을 얻었다.
드라기 총재는 로마에서 연설을 통해 "유럽 지역 경제와 관련된 모든 지표들을 관찰 중"이라며 "만일 필요하다면 다시 조치를 취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통화정책은 "경기를 부양하는 방향"으로 유지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특히 "위원회가 처음으로 마이너스 금리에 대해서도 검토하기로 결정했다"며 "이에 대해 세밀하게 검토하고 연구해야 할 부분이 있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그는 유로존 국가들이 공공재정에 대한 통제에 지속적인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투자의 귀재'로 불리는 워렌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이 증시에 대해 긍정론을 내놓은 것은 투자자들에게 좋은 위안이 됐다. 그는 채권투자에 대해 강한 반감을 드러내는 반면 주식은 추가 상승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뉴욕의 주요 지수들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으나 향후 더 높은 지수대가 가능할 것"이라며 "다우지수의 1만 5000선 돌파 등으로 투자자들은 증시에 대해 관심을 더 갖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버핏은 단기적 조정 가능성에 대해 언급하면서도 중장기적인 투자에서는 매력적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채권에 대해서는 "금리가 상승할 경우 바로 붕괴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S&P 하위섹터들은 기술주와 금융주의 주도 하에 상승세를 보였으나 소비자 관련주들은 약세에 머물렀다.
애플은 바클레이스가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했다는 소식에 2.5% 올랐고 월트디즈니도 도이체방크의 목표주가 상향 조정을 재료 삼아 0.5% 수준의 오름세를 보였다.
뱅크오브아메리카와 웰스파고는 각각 4.5%, 0.6% 상승했다. 이들은 뉴욕주의 사법당국으로부터 지난해 있었던 대형 은행들의 모기지 불법 대출 등에 따른 제소 관련 피해자 구제 등을 합의한 바 있지만 이를 제대로 따르지 않았다는 이유로 제소될 위기에 놓인 것으로 알려졌다.
버크셔해서웨이는 지난주 장 마감 후 있었던 1분기 실적 발표에서 순익이 전년대비 개선됐다고 밝히면서 이날 1.3% 뛰었다. 버크셔는 주요 보험부문 개선과 주가연동 파생상품에서 얻은 이익 등에 힘입어 실적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박민선 기자 (pms071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