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베이더우(北斗) 시스템을 기반으로 한 네비게이션 산업분야의 시장 규모가 오는 2020년 5000억 위안(약 90조원)에 달할 것으로 알려졌다.
위성 네비게이션 업계 전문가는 최근 관련 분야 학술 회의에서 베이더우 위성 시계와 자동차 네비게이션 단말기 등 상품의 생산량이 급증함에 따라 중국 위성 네비게이션 관련 산업이 2020년에 가서는 생산규모 5000억 위안 시장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의 독자적인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인 베이더우는 네비게이션 관련 3대 산업인 기초상품, 네비게이션 단말기 그리고 운영서비스 등으로 영역을 확장했고, 국방, 어업, 교통, 통신, 전력 등 광범위한 분야로 적용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중국 베이더우 위성 시스템은 중국이 독자 연구개발해 운영하는 위성 네비게이션 시스템으로 미국의 GPS, 러시아의 GLONASS, 유럽연맹의 Galileo와 함께 세계 4대 위성 네비게이션 시스템으로 인정받고 있다.
중국은 작년 12월 27일 정식으로 서비스 제공을 시작하면서 올해 3월 말엔 태국과 협의를 맺었고, 앞으로도 라오스 및 브루나이를 비롯한 아시아 주변 국가와 연결을 확대해 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중국 베이더우의 문제점은 뒤쳐진 네비게이션 칩 기술력과 천편일률적인 산업구조로 지적되고 있다. 이 산업의 주요 원동력은 기술력과 호환성, 표준 문제 등에서 판가름이 나는데 현재 미국의 GPS가 저가전략을 통해 시장의 90% 이상을 점령하고 있다.
그동안 베이더우는 미국 GPS 시스템 등과 비교할때 제품이 고가인 탓에 경쟁력에서 많이 뒤쳐지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중국 정부가 교통 운송업에 위성 네비게이션 사용량을 80% 이상 적용시키는 등 정책적 지원에 나섬에 따라 베이더우의 비즈니스 환경과 영업 경쟁력도 점차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베이더우 시스템은 지난해 12월부터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대해 GPS 서비스를 시작했으며 2020년까지 전 세계로 서비스 범위를 넓혀나갈 방침이다. 중국은 베이더우 시스템 운영을 위해 현재까지 16개의 위성을 쏘아 올렸으며 앞으로 30개의 위성을 추가로 발사할 예정이다.
[베이징대 증권투자연구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