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1247만계좌..한달간 약 57만좌 늘어
[뉴스핌=한태희 기자] 청약통장(청약종합저축)이 무용론에도 인기가 폭발했다. 특히 정부가 '4.1 주택대책'서 청약통장을 활용한 청약 가점제를 축소하겠다고 발표했으나 청약통장 계좌는 13배 가량 늘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며 시중은행 적금상품의 대체제로 청약통장이 떠올랐다고 분석했다.
4일 KB국민은행에 따르면 지난 4월 기준 청약통장은 1247만9820계좌에 달했다.
이는 지난 3월(1190만3427계좌)보다 57만5493좌 늘어난 수치다. 지난 3월 증폭(4만1866계좌)에 비하면 한달새 13배 가량 늘어난 셈이다.
자료 : KB국민은행 |
부동산 전문가들은 저금리 기조로 청약통장이 재테크로 주목받았기 때문으로 풀이했다.
KB국민은행 박원갑 부동산전문위원은 "금리가 낮다보니 사람들이 청약통장에 많이 가입한 것으로 보인다"며 "금리 변동에 따라 계좌수도 움직일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4월말 기준 은행들의 저축성 수신금리(신규취급액 기준)은 연 2.75%를 기록했다. 이는 한은이 지난 1996년 금리 통계를 정비한 후 최저 수준이다. 이중 이자가 연 2~3%에도 못 미치는 상품이 84.5%를 차지했다.
반면 청약통장은 2년 이상 갖고 있으면 최대 4% 이자를 지급한다. 가입 기간에 따라 금리가 다르지만 1년 이상 가입하면 연 3% 금리가 적용된다. 2년 이상 지나면 시중 정기예금 금리의 거의 두 배에 달하는 것이다.
서울 은평구 진관동 주공공인 관계자는 "금리가 낮으면 사람들은 투자할 곳을 찾는다"며 "수익형 부동산이나 종합저축(청약통장)도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한태희 기자 (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