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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스마트시티' 건설에 2015년까지 2조위안 투입

기사입력 : 2013년07월17일 14:42

최종수정 : 2013년07월17일 16:54

2008년 4조위안 경기부양의 절반규모, 신성장 동력 주목

[뉴스핌=조윤선 기자] 중국 정부가 에너지 절약형 친환경 산업 육성을 통한 경제구조 전환을 적극 추진키로 하면서 스마트 시티 관련 산업이 중국 경제의 유망 분야로 급부상하고 있다. 

경제 전문가들은 스마트 시티 건설에 정부가 대대적인 투자를 집행한다는 점에 주목, 향후 이 사업이  중국 경제 성장을 이끄는 신성장 동력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증시에서는 관련 업종주들이 벌써부터 수혜주로 각광을 받고 있다.

16일 상하이증권보(上海證券報) 등 중국 언론들은 지난 12일 중국 국무원 상무회의에서 판자촌 개보수와 더불어 에너지 절감형 친환경 산업과 정보소비 산업이 내수 확장과 경제구조 전환을 촉진하기위한 중점 산업으로 지정되면서, 스마트시티가 향후 중국 경제구조 전환의 구심점 역할을 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중국 증권기관 관계자들은 국무원의 이같은 방침에 따라 스마트시티 사업이 경제구조 전환과 신형 도시화 추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며, 스마트시티 시범 사업이 속도를 낼 것으로 보고 있다.

스마트시티란 시진핑 국가주석을 정점으로 하는 중국 새 지도부가 제창한 도시화 건설계획의 구체적 청사진이다. 지역균형 발전, 저탄소 경제 실현, 환경보호 및 도시서비스 기능을 강화를 목표로 클라우딩 컴퓨팅 기술, 사물간 인터넷(Internet of ThingsㆍIoT)  등 최첨단 통신기술을 결합한 집약형 녹색도시를 표방한다.

올해 1월말 중국 주택ㆍ도시건설부는 국가 스마트시티 시범 사업 추진 90개 도시 명단을 발표한 바 있다. 이에 따라 현재 베이징(北京), 상하이(上海), 광둥(廣東), 우한(武漢), 닝보(寧波) 등 중국의 거의 모든 대도시를 비롯해 2선 도시 중 절반 가량이 스마트시티 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스마트시티는 지역 국내총생산(GDP) 제고 등 경제적 가치 향상에 기여함은 물론 서비스 산업으로의 전환 등 도시 산업구조 업그레이드 측면에 대한 공헌도도 높다고 설명했다.

시장조사기관 IDC의 보고서에 따르면 2012년 중국 스마트시티 IT시장 규모는 92억 달러(약 10조원)로 올해 이 규모가 108억 달러(약 12조원)로 확대될 전망인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주택ㆍ도시건설부는 12차 5개년 규획기간(2011~2015) 스마트시티 사업 투자규모가 5000억 위안(약 91조원), 장기적으로는 10조 위안(약 1824조원)을 넘어설 수도 있다는 전망을 제시했다.

중국 신화망(新華網)은 최근 보도를 통해 중국에서 스마트시티 프로젝트가 활기를 띠면서 자본 시장이 이에 대한 발빠른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앞서 중국 국가개발은행이 800억 위안 규모의 자금 융자을 제공한데 이어, 올해 4월에 상업은행 2곳에서도 자금을 지원해 현재 관련 투자 규모가 이미 4400억 위안을 넘어선 것.

일각에서는 현재 투자규모로 볼 때 12차 5개년 규획기간 중국 전역의 스마트시티 총 투자규모가 주택도시건설부가 제시한 전망치보다 많은 2조 위안(약 364조원)에 달할 것이라 보고 있다. 이는 지난 2008년 금융위기 발생 당시 중국 전체 투자규모의 절반에 달하는 수준이라고 신화망은 전했다.

증권사를 비롯한 IT업계 전문가들도 중국 스마트시티 시장 전망성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

중국 1위 증권사인 중신(中信)증권 애널리스트는 "스마트 혁명은 경제성장 증폭기 역할을 할 것"이라며 "스마트 도시 경제의 GDP공헌도가 70%를 초과할 것으로 예상되며 환경오염, 교통체증 등 각종 도시 병폐를 해소하고 지속가능한 발전을 실현해 국가 종합경쟁력 향상에 직접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중신증권은 또 스마트시티의 본질은 신형 도시화 추진에 정보통신(IT)기술을 응용하는 것으로 스마트 교통, 의료 등 분야 뿐만 아니라 빅데이터, 정보 보안, 사물간 인터넷 등 스마트시티 구축에 활용되는 IT기술이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진단했다.

중국의 한 IT 업계 관계자는 "향후 10년간 도시화 추진에 투입되는 자금이 40조 위안(약 7295조원)중, 스마트도시 관련 투자가 2조 위안, IT업계에 가져올 시장 기회는 1조 위안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며 "다만 아직까지 중국 스마트시티 사업은 일부 지역 시범 사업에 국한되어 있다"고 말했다.

IT업계 관계자들은 스마트시티 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되면서 클라우드 컴퓨팅, 사물간 인터넷, 모바일 인터넷 등 IT신기술과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이 급성장하고 있어 IT기업들은 유래없는 발전 기회를 맞이했다고 반색을 드러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정부 및 기업들의 정보 보안과 개인정보 보안 수준이 제고되야 하는 등 IT업체들은 기회와 동시에 도전에 직면해 있다고 말했다.

또한 현재 중국 건축물들의 난방효율은 선진국의 3분의 1에도 못 미친다며, 스마트건축물 보급률이 아직은 매우 낮은 수준이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한편 스마스시티 사업과 관련해서 완다정보(萬達信息), 광롄다(廣聯達), 옌화스마트(延華智能), 다스스마트(達實智能) 등 업체들이 부상하고 있다고 상하이증권보는 전했다.


[뉴스핌 Newspim] 조윤선 기자 (yoons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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