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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톡] '숨바꼭질' 손현주 "시나리오 믿고 뛰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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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손현주가 31일 오후 서울 강남구 CGV 압구정에서 열린 영화 ‘숨바꼭질’ 언론시사회에서 취재진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사진=강소연 기자]
[뉴스핌=글 장주연 기자] 대한민국 대표 연기파 배우 손현주(48)가 낯선 사람으로부터 가족을 지키기 위한 두 가장의 숨가쁜 사투를 그린 스릴러 ‘숨바꼭질’로 스크린 정복에 나선다.

31일 오후 서울 강남구 CGV압구정에서 열린 영화 ‘숨바꼭질’ 언론시사회에 모습을 드러낸 손현주는 언제나처럼 가장 먼저 객석을 향해 90도 인사를 건넸다. 하지만 그의 얼굴에서는 여느 때와 달리 흥분과 떨림이 묻어났다.

“영화 잘 보셨나요? 저도 오늘 영화를 처음 봤습니다. 이 작품을 지난 겨울 3~4개월 정도 찍었어요. 감독님, 문정희씨, 전미선씨 모두 고생했습니다. 정말 열심히 만들었는데 어떻게 봤는지 궁금하네요.”

배우 손현주가 31일 오후 서울 강남구 CGV 압구정에서 열린 영화 ‘숨바꼭질’ 언론시사회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강소연 기자]
극중 손현주는 사라진 형의 행방을 쫓던 중 예상치 못한 위험에 맞닥뜨리며 가족을 구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가장 성수 역을 맡았다. 성수는 평화로운 가정을 꾸리지만 어릴 적 트라우마로 지독한 결벽증을 가진 인물이다. 손현주는 성수를 통해 극 초반에는 절제된 결벽증 연기를, 말미에는 섬세하면서도 폭발적인 감정 연기를 보여준다.

“성수는 처음에 감정을 감출 수밖에 없는 캐릭터죠. 형에 대한 트라우마를 가진 성수에게 과거는 하고 싶은 이야기가 아니잖아요. 근데 이게 감춰지지 않는 진실이고, 또 생각하지 못했던 위험을 당하면서 가정을 지켜야겠다는 일념으로 열심히 뛰어다닙니다.”

앞선 제작발표회 때부터 손현주가 가장 많이 한 말은 허정 감독이 직접 쓴 ‘숨바꼭질’ 시나리오 칭찬이었다. 하지만 이날 손현주는 시나리오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내면서도 연신 허정 감독에게 미안한 마음을 전하며 멋쩍게 웃었다.

“사실 시나리오를 한 부씩 보여주고 싶어요. 시나리오 보면 알겠지만 그게 더 나아요. 제가 시나리오 속 풍부한 디테일을 못 살린 게 아닌가 싶습니다. 정말 추울 때 찍었는데 큰 예산이 들진 않았죠. 올여름 큰 예산으로 찍은 영화가 너무 많더라고요. 하지만 ‘숨바꼭질’은 시나리오 면에서는 굉장히 탄탄합니다. 저도 시나리오 하나 믿고 뛰어들었거든요.”

배우 손현주가 31일 오후 서울 강남구 CGV 압구정에서 열린 영화 ‘숨바꼭질’ 언론시사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강소연 기자]
손현주는 요즘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오가는 가장 ‘핫’한 배우 중 한 명이다. 그간 흡인력 강한 연기로 주목받았던 그는 지난해 SBS 드라마 ‘추적자 THE CHASER’에서 강한 부성애를 지닌 아버지 백홍식을 연기하며 2012 SBS 연기대상, 제49회 백상예술대상 TV 최우수연기상을 휩쓸었다. 최근에는 누적관객수 700만 돌파를 눈앞에 둔 영화 ‘은밀하게 위대하게’에 이어 SBS 드라마 ‘황금의 제국’으로 시청자들을 만나고 있다. 누가 뭐래도 명실상부한 대세. 하지만 인기를 실감하느냐는 질문에 쑥스러운 듯 고개를 저었다.

“러브콜이 그렇게 많지 않아요(웃음). 앞으로 오겠죠? 시나리오는 한 두개 정도 옵니다. 아직 검토는 못했어요. 사실 지난해 드라마 ‘추적자’ 속 백홍석이란 역할이 너무 세게 들어와 비슷한 역할은 피했어요. 그러다 ‘숨바꼭질’ 시나리오를 봤는데 한 번에 끝까지 보지 못했죠. 약간 충격이라 두 번 숨을 고른 다음에 봤어요. 이 정도 영화라면 제 안에 있었던 백홍석을 슬프지만 떠나보낼 수 있겠다고 생각했죠. 참 선택을 잘했다 싶어요.”

‘숨바꼭질’은 허정 감독의 장편 데뷔작인 동시에 손현주의 스크린 첫 단독 주연작. 그렇기에 연기경력 21년의 베테랑 손현주도 영화를 보는 관객의 평가가 두렵고 설레긴 매한가지다. 

“문정희씨가 어제 잠을 못 잤다더라고요. 저도 그랬어요. 오늘 처음 편집된 걸 봤습니다. 영화가 볼만은 했는지 궁금하고 또 조심스럽네요. 영화에서 조금 놓친 부분이 있다면 죄송합니다. 절대 비굴한 거 아닙니다(웃음). 재밌게 봐줬으면 좋겠어요.”



“신예 허정 감독, 강추합니다…더 좋은 영화를 만들 사람이에요.”

스스로 재차 강조했듯 손현주가 ‘숨바꼭질’을 선택한 이유는 단연 시나리오다. 그리고 탄탄한 ‘숨바꼭질’의 시나리오는 작품에 대한 자신감과 허정 감독에 대한 신뢰로 이어졌다. 그는 ‘숨바꼭질’로 첫 장편 영화에 도전한 허정 감독의 능력을 추켜세웠다.

“‘숨바꼭질’이 원작이 있는 게 아니라 감독님이 직접 쓴 작품입니다. 아무래도 우리보다는 감독님이 내용의 깊이를 많이 알죠. 그래서인지 우리가 준비한 것을 그냥 넘어가는 예가 별로 없었어요. 정말 착하게 생겼는데 사람을 웃으면서 괴롭히더라고요(웃음). 그런데 찍고 보니 감독님의 생각이 다 맞았더군요. 때에 따라서는 배우들에게 물어봐요. 이런 건 어떻게 생각 하느냐고요. 배우에게 물어보고 관찰하고 이야기를 들어주죠. 이번 영화가 허정 감독님의 첫 장편 영화인데 틀림없이 이만큼 더 좋은 영화를 만들 사람이에요. 아주 꼼꼼하고 무서운 감독입니다(웃음).”



[뉴스핌 Newspim] 장주연 기자 (jjy333jjy@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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