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스포츠 일반

속보

더보기

[스타톡] 김가은 "너목들'은 인생의 터닝포인트"

기사입력 : 2013년08월05일 13:00

최종수정 : 2014년05월29일 10:40

 

[뉴스핌=글 장주연 기자·사진 강소연 기자] 짱변에게 껌딱지 박수하가 있다면, 박수하에게는 수하 바라기 고성빈이 있다. 

SBS 수목드라마 ‘너의 목소리가 들려(너목들)’에서 이종석을 향한 순수하고 당돌한 사랑을 보여준 고성빈 역의 배우 김가은(24)을 서울 강남구 신사동 아트씨컴퍼니에서 만났다. 드라마 종영을 코앞에 두고 마주한 김가은은 극중 성빈처럼 통통 튀면서도 여성스러운 매력의 소유자였다. 

“엊그제 촬영이 끝났는데 실감이 안나요. ‘너목들’은 제 인생의 터닝포인트죠. 성빈 캐릭터가 정말 좋았어요. 다양한 경험을 했고 많은 사랑과 관심을 받았죠. 연기 욕심도 생겼고요. 요즘 많이 알아봐 주시더라고요. 아직은 그게 신기해요(웃음).”

김가은은 이번 드라마를 통해 시청자들에게 강한 임팩트를 남겼다. 여기에는 차진 욕실력도 한몫했다. 날라리 여고생 성빈을 통해 김가은은 시원한 욕실력을 선보였다. 100% 싱크로율로 각종 포털사이트 연관 검색어에 ‘욕실력’이 뜨는 영광(?)도 얻었다.

“성빈이가 날라리 여고생이잖아요. 그래서 욕을 서슴없이 하는 부분이 있었죠. 오디션 봤을 때도 욕하는 모습을 보셨어요. 실제 고등학생처럼 어색해 보이지 않으려고 연구를 많이 했죠. ‘SNL 코리아’ 김슬기 씨 영상을 많이 보고 배웠어요(웃음).”

김가은은 2009년 SBS 11기 공채 탤런트 출신이다. 하지만 귀엽고 예쁘장한 외모 덕인지 아이돌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괜한 오해가 불편하지 않으냐는 질문에 오히려 고맙다며 가수 준비를 꿈꿨던 어린 시절을 털어놨다.

“아이돌로 아는 사람이 많죠. 중학생 때 가수를 꿈꿔선지 그런 이야기 들으면 좋아요(웃음). 춤추고 노래하는 게 좋아서 오디션도 몇 번 봤죠. 그러다 고등학교 2학년 때 양희경 선배님의 ‘늙은 창녀의 노래’란 일인극을 봤어요. 그때 처음 배우가 정말 멋있다고 생각했죠. 무엇보다 여러 인생을 살 수 있는 직업이라 매력적이에요.”

젊은 여배우답게 당차고 욕심도 많다. 자신에게 배우의 꿈을 심어줬던 연극 무대에도, 좋아하는 노래를 실컷 부를 수 있는 뮤지컬 무대에도 서고 싶다. 스크린과 브라운관에서 보여주고 싶은 다양한 모습은 두말할 필요도 없다.

“뮤지컬, 연극, 내레이션, 영화 다 하고 싶어요(웃음). 장르는 로맨틱 코미디, 시트콤, 공포물이요. 역할은 사차원적인 인물이 욕심나요. 발랄하고 예쁜 역도 하고 싶지만 특이하고 강한 캐릭터에 도전하고 싶어요. 예를 들면 ‘너목들’ 속 민준국? 여자 민준국도 멋있을 것 같아요(웃음). 민준국이 무서운 살인마지만 사연이 있잖아요.”

로맨틱 코미디 파트너로 점찍은 배우는 이민기다. 그간 배우 박해일, 신하균을 이상형으로 꼽아왔던 김가은은 최근 이민기의 매력에 푹 빠져 변심(?)했다. 이민기와 달콤한 로맨스 장면이 떠오른 듯 김가은의 얼굴에는 수줍은 미소가 번졌다.

“이민기씨 정말 좋아요. 이번에 영화 ‘연애의 온도’ 보고 반했어요. 현실감 있는 연기가 멋있었죠. 정말 처음으로 이상형이 바뀌었어요. 이민기씨 특유의 개구진 표정이 좋아요. 영화도 제 모습같아 인상 깊었죠.”

드라마 방영 후 김가은은 게임에 패스트푸드 CF까지 꿰찼다. 하지만 거저 얻은 결과는 아니다. 매니저도 코디도 없이 고생하며 지하철에 앉아 눈물 젖은 빵을 먹었다. 자신을 확실히 보여줄 역할을 잡지 못해 자괴감도 느꼈다. 그러나 그런 시절이 있었기에 김가은은 작은 사랑에도 감사 할 줄 아는 사람으로, 더 많은 걸 보여주고 싶은 배우로 성장했다.

“요즘 댓글 보는 재미에 푹 빠졌어요. 그런 관심을 처음 받아 보니까 너무 좋아요. ‘예전부터 봤는데 잘돼서 좋다’는 글 보면 감동하죠. 공채 시절 보내면서 연기에 대한 욕심은 생겼는데 조급함이 사라졌어요. 지금부터 천천히 하다보면 성빈이처럼 좋은 캐릭터 만나서 다양한 모습 보여드릴 수 있겠죠? 그렇게 천천히 다양한 모습 속에서 같이 공감할 수 있는 친근감 있는 배우가 되고싶어요.”

<장소협찬=아트씨컴퍼니>




“‘용기있는 자가 사랑을 얻는다!’…사랑은 성빈이처럼 당당하게 하고싶어요.”

김가은은 ‘너목들’에서 수하(이종석)에게 사랑을 주기도 하고 충기(박두식)에게 사랑을 받기도 한다. 그래도 못내 아쉬움이 남았는지 수하의 사랑을 받는 신이 하나도 없었다며 귀엽게 투덜댔다.

“한 번쯤은 성빈의 마음을 알아줬으면 좋겠는데 그렇지 않으니 아쉽죠. 사실 비주얼 상으로는 수하가 끌리지 않나요?  반반 섞어서 수하 비주얼을 가진 충기?(웃음) 충기는 저를 좋아해 주잖아요. 저는 절 많이 좋아해 주는 사람이 좋아요. 20대 초반까지만 해도 제가 좋아하는 사람을 원했는데 이젠 저를 더 많이 좋아해 주는 사람이 좋더라고요.”

실제 김가은은 성빈과 많이 닮아 있었다. 밝고 다부졌으며 사람을 끄는 통통 튀는 매력이 돋보였다. 하지만 사랑에 있어서는 성빈과 다르다는 김가은. 이제는 성빈처럼 당당한 사랑방식을 꿈꿨다.

“제가 성빈이랑 성격이 비슷해요. 촬영하면서 더 비슷해졌고요. 그런데 사랑방식은 좀 달라요. 성빈이는 좋아하는 남자에게 적극적으로 표현하잖아요. 전 그런 면에서 소심하죠. 성빈이의 용기가 부럽기도 하고 좋아 보여서 이번에 생각을 바꿨어요. 사랑은 용기 있는 자만이 얻는다잖아요. 이젠 실제 그런 상황이 오면 성빈이처럼 할 수 있지 않을까요?(웃음)”


[뉴스핌 Newspim] 글 장주연 기자 (jjy333jjy@newspim.com)·사진 강소연 기자 (kang1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히든스테이지' 첫 주자 민주·김마누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개최하는 싱어송라이터 경연대회 '히든스테이지'가 드디어 막이 오른다. 20일 오후 4시 10분 유튜브 '뉴스핌TV'를 통해 공개되는 '히든스테이지'는 미래의 한국 대중음악을 이끌어갈 싱어송라이터를 선발하는 경연 대회다. 치열한 예선을 거쳐 본선에 오른 24팀(명)이 매주 2명(팀)씩 출연하여 실력을 겨룬다. 올해로 3회째를 맞이하는 이번 대회의 첫 경연 주자는 민주와 김마누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싱어송라이터 민주가 서울 여의도 뉴스핌 본사 스튜디오에서 노래하고 있다. 2025.06.19 oks34@newspim.com 민주(본명 김민주·24)는 스스로를 자유로운 싱어송라이터라고 소개했다. 그만큼 아직까지 정형화된 음악 대신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만들고 부른다는 뜻이다. 지금까지는 고향 부산에서 어쿠스틱 기타 한 대로 세상 사람들과 만나왔다. 이번 '히든스테이지' 출전을 계기로 부산을 벗어나 더 넓은 세상에서 활동할 계획이다. 다섯 살 때 김종국의 '사랑스러워'를 불러서 칭찬을 받은 것이 노래를 시작한 계기가 됐다. 7살 무렵부터는 빅뱅의 열렬한 골수 팬이 됐다. 피아노와 클라리넷을 연주했고, 성악을 공부하면서 합창단에서 활동하는 등 다양한 음악적 경험을 쌓아왔다. 자연스럽게 음대에 진학하여 음악 공부를 이어갔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실력파 싱어송라이터 김마누가 서울 여의도 뉴스핌 본사 스튜디오에서 노래하고 있다. 2025.06.19 oks34@newspim.com 밴드 '밍글'로 활동할 당시에 KT&G 상상 라이브 연습실 우승(2023)을 차지했고, 부산 MBC '마이스테이지' 가을 특집 출연(2024), KNN '마실가요, 따스함으로 물들다'에 출연(2024)하는 등 지역에서 음악 활동을 해왔다. 본인이 하고 있는 음악과 달리 개성이 넘치는 영국 싱어송라이터 에이미 와인하우스를 좋아한다. 또 강렬하면서도 파워풀한 여성 로커 제니스 조플린의 음악도 좋아한다. 자신이 갖고 있지 못한 그 '어떤 것'에 대한 갈망의 또 다른 표현인 셈이다. 참가곡은 '언젠가 별이 될 우리에게'와 '수도 없이'라는 곡이다. '너가 외롭고 아프지 않았음 해/ 내가 외로워져 아파지더라도 말야/ 넌 좀 달랐으면 해. 나와는 말야/ 내가 흘린 눈물의 반의 반만 흘렸으면 해'라는 노랫말을 담고 있는 '언젠가 별이 될 우리에게'는 이타적 감성이 돋보이는 노래다. '수도 없이 많은 밤을 새웠어/ 수도 없이 많은 꿈을 꾸어 왔어/ 수도 없이 많은 사람 만나왔고/ 수도 없이 별 수도 없이/ 이제 나는 빈껍데기만 남아/ 아직도 꿈을 꿔/ 아직도 사람들을 만나며/ 밤을 새워'라는 노랫말을 가진 '수도 없이'는 코로나 시국에 인간과 인간 사이의 관계에 대해 만든 노래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기타를 들고 노래하는 싱어송라이터 민주. 2025.06.19 oks34@newspim.com 김마누(본명 김지범 ·34)는 보컬 트레이너로 일하는 싱어송라이터다. 4살 때부터 피아노를 치면서 언젠가는 음악을 하게 될 거라는 예감이 한다. 몽환적이면서도 따스한 분위기의 음악인 베드룸팝과 인디록을 지향한다. 베드룸팝의 대표주자인 Mac de Marco의 노래를 좋아한다. 엄청난 훅을 가진 그의 노래들과 일상 하나하나가 밈이 되는 스타일까지 마음에 든다. 제28회 유재하 음악 경연대회에서 1등을 차지했으며 JTBC '슈퍼밴드 1'에도 출연했다. 멜로망스의 7집 앨범 '너랑'의 작곡자이며, JTBC 드라마 '멜로가 체질'의 OST에서 작사와 작곡, 노래까지 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펼쳐왔다. 2022년도 1월 'I'll Be There'로 데뷔했으며 올해 또 다른 앨범 발표와 공연을 준비 중이다. '히든스테이지' 출연을 계기로 국내뿐만이 아니라 크게는 해외 페스티벌 참가 및 글로벌 네트워크 확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창의적인 사운드와 진정성 있는 메시지를 바탕으로 한국을 넘어 세계 무대에서 활동을 이어가는 것이 꿈이다. 오랫동안 곁을 지켜주고 있는 부모님, 연인, 친구들에게 주는 노래 'I'll Be There'는 김마누의 대표곡이다. '이제 내게 기대/ 내가 늘 옆에 있어 줄게'라는 노랫말처럼 한 편의 멜로영화처럼 아련하고 고요하다. 여기에 비 오는 날의 숨결과 사랑의 리듬을 표현한 'Tiny Couch'를 부른다. 'Tiny Couch'에서 김마누는 사랑이란 거창한 말 없이도 마음을 나누는 일이라고 속삭인다. 'You hum that tune like you always do/ And I'll sing low, just like I promised to/ Your laugh fills me, baby I won't let go'라는 노랫말처럼 말 없이 건네는 따뜻한 위로이자 포옹과 같은 노래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싱어송라이터 김마누.2025.06.19 oks34@newspim.com 미래의 싱어송라이터를 선발하는 '히든스테이지'는 서울 여의도 뉴스핌 본사에 마련된 스튜디오에서 녹화 경연을 진행 중이다. 9월 첫째 주 본선 경연이 끝나면 심사위원과 응원단의 점수를 합산하여 톱 10 진출자를 결정한다. 10월 1일 오후 서울 홍릉 콘텐츠진흥원의 콘텐츠 문화광장에서 마지막 톱 10 경연대회를 펼친다.  '히든스테이지' 대상(1명)은 500만 원, 최우수상(2명)은 각 300만 원, 우수상(1명)과 루키상(1명)에게는 각 200만 원 등 총 1,500만 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또 최우수상 수상자에게는 한국콘텐츠진흥원장상, 한국음악저작권협회장상이 주어진다. 본선 진출자 모두에게 포트폴리오로 활용 가능한 라이브 클립 제작, 각종 공연 참여 기회 및 언론 인터뷰 등의 기회가 주어진다. 또 최종 우승자인 대상 수상자에게는 음원 발매를 지원한다. 뉴스핌과 감엔터테인먼트가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서울특별시·한국콘텐츠진흥원·한국음악저작권협회가 후원하는 '히든스테이지'는 대중음악계에서도 이미 실력파 싱어송라이터를 발굴하는 대회로 손꼽히고 있다. 제1회 대회에서는 대상을 수상한 에이트레인과 최우수상 수상자인 파일럿과 우수상을 탄 미지니가 배출됐다. 지난해 2회 대회에서는 뉴스핌 '히든 스테이지' 대상에 이찬주, 최우수상은 헤밍·채겸이 차지했다.  oks34@newspim.com 2025-06-20 09:13
사진
한동훈의 깊어가는 '당권 고민'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당권 도전을 놓고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당초 한 전 대표의 출마에 무게가 실렸으나 최근 '친한(친한동훈)'계 측근들 다수가 출마를 만류하고 있어서다. 출마 땐 승산이 있지만 당내 다수파인 구 '친윤(친윤석열)'계의 벽에 가로막혀 당 쇄신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판단에서다. 대선 참패에도 구 주류는 건재하다. 원하는 후보를 쉽게 원내 사령탑으로 만들었고, 당 개혁안을 다수의 힘으로 저지하고 있다. 원내대표 선거에서 친한계와 쇄신파가 밀었던 김성원 의원이 친윤계의 지원을 받은 송언석 의원에게 완패했다. 30대 60으로 사실상 게임이 되지 않았다. 구 주류가 지배하는 당의 세력 분포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제시한 개혁안은 이들의 반대로 표류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기자단 = 국민의힘 대선경선에서 탈락한 한동훈 후보가 3일 오후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5차 전당대회에서 수락연설을 하고 있다. 2024.05.03 photo@newspim.com 이런 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어렵사리 당 대표 자리에 오른다 해도 이들이 비토할 가능성이 높다. 영남 중심의 다수파인 이들이 반대하면 사실상 할 수 있는 게 없다. 전당대회에서 63%라는 압도적 지지로 당선됐다가 이들에 의해 쫓겨난 전철을 밟을 가능성도 없지 않다. 한 전 대표의 출마를 강력히 주장했던 측근들조차 신중론으로 입장을 선회한 배경이다. 물론 한 전 대표가 어떤 결정을 할지는 알 수 없다. 측근들 다수가 반대해도 본인이 출마를 결심할수도 있기 때문이다. 출마 가능성은 여전히 반반이라고 보는 게 맞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19일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에서 "한동훈 전 대표는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안 나온다고 하다가 나올 것"이라며 "한동훈 전 대표가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출마할 것이고, 결국 당 대표로 선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의원은 지난 대선 경선에서 한 전 대표가 패배한 것에 대해 "누군가는 '한동훈 비토가 세기 때문에 최종 결선 투표에서 진 게 아니냐' 이렇게 얘기하지만 그때 실제로 한덕수 총리에 대한 지지세라는 게 있었다"면서 "그런 분들이 아무래도 단일화나 이런 것에 임할 것으로 예상되는 김문수 후보한테 갔던 것"이라고 봤다. 이 의원은 나경원 의원과 안철수 의원의 출마 가능성까지 거론하며 "한 전 대표가 김문수 후보와 일대일로 만약에 붙는다고 봐도 이길 것"이라고 말했다. 친한계 기류는 출마 만류 쪽이다. 원내대표 선거 완패가 결정적 계기였다. 당 개혁안 표류도 한몫했다. 이런 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설령 대표가 돼도 현실적으로 당 쇄신은 요원하다고 본 것이다. 친한계인 정성국 의원은 18일 YTN 라디오 인터뷰에서 "우리 당이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의 개혁안을 받아들이는 태도를 보인다든지, 또는 원내대표 선거에서 송언석 후보가 당선되더라도 치열한 접전이 있었다든지 이런 식으로 당의 변화가 느껴지는 상황에서 한동훈이 등판하면 '우리가 새로운 미래를 열 수 있다'는 기대감을 줄 수 있다"며 "지금 당내 분위기가 아직까지 많이 과거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는 느낌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한 전 대표가 만약 출마를 한다면 가능성은 충분히 제일 높다고 본다"면서도 "지금 굉장히 복잡해졌다. 의견들이 5대 5라고 봤는데, 요즘은 주변에서 '출마하지 말라'는 이야기를 많이 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정 의원은 "그러다 보니 한 전 대표가 나와서 이런 당을 이끌어가는 것이 얼마나 힘들까"라며 "저항하는 부분이 있을 수 있다"고 했다.  역시 친한계 핵심인 신지호 전 사무부총장도 이날 기독교방송(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저는 개인적으로 이번 전당대회에 출전하는 것은 좀 신중해야 된다는 의견"이라며 "기회가 있을 때마다 매번 출전할 수는 없다. 현실은 그렇다"고 했다. 그는 "친한동훈 그룹 내에서는 신중파가 더 많은 것 같다"고 했다. 그는 "한동훈이라는 존재는 보수 재건의 최강병기인 동시에 최종병기, 마지막 보루"라며 "한동훈이 무너지면 보수 혁신, 보수 재건은 거의 물 건너간다. 그러니까 소중한 만큼 아껴 써야 한다"고 했다. 친한계 인사 중 강력한 출마론자였던 김종혁 전 최고위원도 신중론으로 돌아섰다. 김 전 최고위원은 20일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당의 최대 위기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출마하는 게 맞다는 생각이었지만 최근 원내대표 선거와 당 개혁안 표류 등을 보면서 자괴감이 들었다"고 했다.  그는 "한 전 대표가 대표가 돼도 구 친윤계의 반대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황이 될 것"이라며 "출마를 권유하는 게 맞는지 고민스럽다"고 했다. 한 전 대표의 고민이 깊어간다. 한 전 대표는 출마 쪽에 무게를 싣고 조직 확산 작업 등을 해왔으나 측근 그룹의 만류와 쇄신과는 거리가 먼 당 상황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출마냐, 포기냐의 기로에 선 한 전 대표가 어떤 결정을 할지 주목된다.    leejc@newspim.com 2025-06-20 07:5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