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조윤선 기자] 중국 영화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하면서 벤처캐피탈(VC)와 사모펀드(PE)들이 영화 투자에 대거 뛰어들고 있다.
중국 완다(萬達) IMAX 영화관. |
15일 중국 제일재경일보(第一財經日報)는 중국 영화 업계가 흥행 대박을 터뜨리면서 VC와 PE들에게 매력적인 투자 대상이 되고 있다며, VC와 PE분야 투자기관인 칭커(清科集團)의 보고서를 인용해 2012년 영화·영상 분야의 투자 총 규모가 2억1200만 달러에 달했다고 보도했다.
최근들어 VC전문 투자기관인 광둥(廣東)성 선전(深圳)시의 혁신투자그룹(創新投資集團)은 영상문화펀드인 러스싱윈(樂視星雲) 등 10여개 업체와 영화사 러스잉예(樂視影業)에 2억 위안(약 365억원)을 투자, 러스잉예의 시장 가치가 15억5000만 위안(약 2827억원)으로 뛰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문화산업 펀드 조성을 계획 중인 한 PE 관계자는 "올해들어 국내에서 개봉된 영화 중 여러편의 흥행 수입이 5억 위안(약 912억원)을 넘어서는 대박 흥행 성적을 거뒀다"며 "러스잉예가 투자한 영화 '소시대(小時代)'는 박스오피스 수입 4억8300만 위안을 달성해 영화 시장의 커다란 잠재성장성에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 관계자는 "국내 영화업계에서 부족한 것은 자금이 아니라 작품성 있는 우수한 영화 대본이다. 향후 PE펀드를 통해 일부 대만의 우수한 영화 시나리오를 중국 시장에 도입할 것"이라며 "대만의 시나리오와 중국 본토의 자금과 시장이 결합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중국 영상 산업에서 활발한 투자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펀드는 IDG 차이나 뉴미디어 펀드, 중화(中華)영화펀드, 세쿼이아 캐피탈(Sequoia Capital), 소프트뱅크차이나(SBCVC), A3국제아시아영화펀드 등으로 주로 영화·영상 작품 제작과 발행에 투자가 집중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시샹(煕祥)영상문화산업펀드, 장이머우(張藝謀)문화산업펀드 등 지난해 중국 내에서 신설된 펀드만 11개에 달한다고 제일재경일보는 전했다.
칭커는 향후 영화 산업에 투자 시 제작과 발행, 방영, 파생상품, 영화 제작 장비 등 5가지 영역에 주목할 것을 조언했다. 이가운데 특히 아직은 발전 초기 단계인 영화후기 제작과 뉴 미디어, 영화 매니아층 등을 통한 새로운 마케팅 방식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따.
칭커는 이와함께 2007년부터 연간 58%의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영화 광고 수입, 중국 히트 애니메이션인 '시양양후이타이랑(喜洋洋灰太狼)'의 완구, 문구, 의류 등 파생상품, 중국 영화관 수 증가에 따른 스크린 제작 업체, 영화 제작장비 렌탈 업체 등에 관심을 기울일 것을 제안했다.
[뉴스핌 Newspim] 조윤선 기자 (yoons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