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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톡] 소이현 "새침? 저 완전 허당이거든요"

기사입력 : 2013년11월01일 08:11

최종수정 : 2014년05월29일 10:51

 

[뉴스핌=글 장주연 기자·사진 강소연 기자] 배우 소이현을 가리켜 박중훈 감독은 “예쁜데 털털하기까지 하다”고 칭찬했다. 도회적 이미지 탓에 쌀쌀맞을 듯한 소이현이 남자처럼 털털하다니. 하지만 박 감독의 말은 의외로 정확했다.

영화 ‘톱스타’ 개봉을 앞둔 어느 쌀쌀한 아침 배우 소이현(29)을 만났다. 지금껏 봐왔던 세련된 청담동 며느리는 없었다. 성격이 너무 좋아 편하고 뿌듯하다는 소속사 관계자의 제보 역시 사실이었다. 물론 데뷔 당시 팬클럽 임원들이 모두 여자였다는 사실만으로도 그의 털털한 성격은 충분히 반증됐다.

모든 말 끝에 ‘웃음’이라는 표현을 써야 할까 난감할 정도로 매 순간 (신기하게도 예쁘게)깔깔거리며 웃었다. 예쁘다는 칭찬에는 애교 가득한 말투로 “에이~ 얼마나 신경을 썼는데요”라며 호탕하게 웃는다. 개봉을 앞둔 떨리는 긴장감도 기분 좋은 에너지로 모두 덮어버릴 정도였다. 

“꿈이요? 꿈은 안 꿨는데 잠은 좀 설쳤어요. 근데 영화는 진짜 감을 못 잡겠어요. 좋은 영화도 개봉해서 잘 안 될 때도 있고 희한하게 잘되는 영화들도 있잖아요. 그래도 이번 영화는 질적으로 자신 있어요.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처음 봤는데 깜짝 놀랐어요. 배우로서 아쉬운 점보다 기대가 더 큽니다(웃음).”

소이현은 6년 만의 스크린 복귀작에서 신인감독 박중훈의 손을 잡았다. 함께 호흡을 맞춘 배우는 엄태웅과 김민준. 극중 그가 연기한 미나는 타고난 감각과 뛰어난 사업 수완, 미모를 겸비한 인물이다. 두 남자의 사랑을 독차지하는 미나는 매혹적인 캐릭터임이 분명하다. 그러나 ‘배우 출신 감독의 작품’이란 타이틀에 따라올 대중의 엄격한 잣대, 배우보다 감독에 더 주목할 언론 등 출연을 망설일 만한 이유가 충분해 보였다.  

“그런 부담은 없었어요. 단지 그분 앞에서 연기한다는 부담이 컸죠. ‘톱배우에게 오케이 받을 수 있을까? 연기가 만족스러우실까?’ 싶었어요. 그래서 못하겠다고 했는데 역할이 정말 매력적인 거예요. 또 마음을 고쳐먹은 게 연기 좀 못해도 감독님이 가르쳐주실 거라 믿었죠(웃음). 실제로 감독님이 영화에 대한 팁을 많이 줘서 도움이 많이 됐어요. 배우로서 배운 게 너무 많고 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어요. 돈 받고 하는 최고급 레슨이었죠.”

남자들의 사랑을 독차지한 건 영화 속 미나 뿐만이 아니었다. 촬영 현장의 홍일점이던 소이현은 배우들은 물론 감독의 사랑까지 듬뿍 받았다. 게다가 오랜만에 되찾은(?) 막내 자리 덕에 현장 가는 길은 평소보다 즐거웠다. ‘여배우는 무조건 예쁘게 나와야 한다’는 박 감독의 신념 덕도 봤다. 소이현의 말을 빌리자면 스크린을 속에서 애정이 뚝뚝 떨어질 정도다. 

“제가 찍을 땐 조명도 달랐죠. 지시만 하시던 조명 감독님이 엉덩이를 떼고 일어나셨어요(웃음). 여배우가 한 명 뿐이라 되게 신경 써 주셨죠. 박 감독님도 엄태웅, 김민준 오빠 왔을 때는 그냥 ‘어. 그래’ 이러시다가 제가 오면 밝게 웃으면서 맞아 주셨어요. 사실 제가 연기한 지 10년이 넘고 아이돌 친구들이랑 많이 하다 보니 최근엔 거의 촬영장 고참이었죠. 근데 오랜만에 꼬맹이 취급을 받으니까 정말 좋더라고요.”

소이현은 올해 막 나이의 앞자리가 3으로 바뀌었다. 조바심이 생길 법도 한데 여유가 넘친다. 오히려 내·외면이 한층 성숙해졌고 더 느긋해졌다며 웃었다. 10년 동안 연기를 해오면서 분명 그는 긍정적인 변화를 겪은 듯했다. 대화를 나누는 동안 무심결에 던지는 말과 행동은 10년 뒤 더 나은 배우가 될 거란 확신을 줬다. 소이현이 데뷔 때부터 꿈꿔온 배우 나문희처럼, 아니 그 이상으로 말이다.

“한 번도 스타가 되고 싶다는 생각은 해본 적 없어요. 지인들한테 욕심 좀 가지라고 욕도 먹었죠(웃음). 욕심 갖고 좀 더 하면 될 거 같은데 왜 그렇게 안 하느냐고요. 저는 나문희, 김희애 선생님 연기를 보면 눈물이 나요. 그런 배우가 되고 싶어요. 사실 그게 더 큰 욕심 아닌가요? 쉽지 않잖아요. 롱런하면서 후배들한테 존경 받으며 연기할 수 있다는 건  대단한 거죠. 정말 그렇게 되고 싶고요. 천천히 한 계단씩 밟아 가면 언젠가는 많은 대중이 저를 연기자, 배우로 알아주시지 않을까요?”

 

“제가 새침하다고요? 알고 보면 허당이죠”

소이현은 그간 수많은 작품으로 다양한 캐릭터를 연기했다. 하지만 도시적인 외모 탓(?)에 대중에게는 도도한 이미지가 강하다. 혹시 이런 이미지가 연기 생활에 해가 되지 않느냐 물으니 이젠 되레 고맙다며 웃었다. 

“사실 어렸을 때는 새침하고 차가운 이미지가 되게 속상했죠. 심지어 안 해줄 거 같다고 사인도 잘 안 받으시더라고요(웃음). 역할도 비슷한 것만 들어왔죠. 그런데 지금은 좋아요. 아는 사람들은 알겠지만 제가 완전 구멍이거든요. 허당기도 있고요. 근데 그거를 이미지로라도 메꿔서 좀 단단해 보이니 만족스럽죠. 제가 운동선수 출신 아빠와 많이 친하다 보니 남자다운 성격이 좀 있어요. 거기다 술도 좋아하고(웃음). 그러다 보니 약간 남성성 강한 사람들과 잘 맞아요. 최민수, 유오성, 전광렬 선배처럼요. 정말 예뻐해 주셨죠. 넌 건달이라면서(웃음). 

사실 이번에도 영화 하길 잘했다고 생각한 게 사람을 건졌어요. 박중훈 감독님, 태웅 오빠, 민준 오빠. 정말 참 멋있는 사람, 멋진 인간이란 생각을 많이 했죠. 저는 그래서 이번 작품은 스코어가 안 나와도 상관없는 게 좋은 사람들을 많이 남겼어요. 평생 갈 사람들이죠. 저희 지금 장난 아니에요. 엄청 끈끈하거든요(웃음).”


[뉴스핌 Newspim] 글 장주연 기자 (jjy333jjy@newspim.com)·사진 강소연 기자 (kang1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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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의 깊어가는 '당권 고민'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당권 도전을 놓고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당초 한 전 대표의 출마에 무게가 실렸으나 최근 '친한(친한동훈)'계 측근들 다수가 출마를 만류하고 있어서다. 출마 땐 승산이 있지만 당내 다수파인 구 '친윤(친윤석열)'계의 벽에 가로막혀 당 쇄신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판단에서다. 대선 참패에도 구 주류는 건재하다. 원하는 후보를 쉽게 원내 사령탑으로 만들었고, 당 개혁안을 다수의 힘으로 저지하고 있다. 원내대표 선거에서 친한계와 쇄신파가 밀었던 김성원 의원이 친윤계의 지원을 받은 송언석 의원에게 완패했다. 30대 60으로 사실상 게임이 되지 않았다. 구 주류가 지배하는 당의 세력 분포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제시한 개혁안은 이들의 반대로 표류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기자단 = 국민의힘 대선경선에서 탈락한 한동훈 후보가 3일 오후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5차 전당대회에서 수락연설을 하고 있다. 2024.05.03 photo@newspim.com 이런 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어렵사리 당 대표 자리에 오른다 해도 이들이 비토할 가능성이 높다. 영남 중심의 다수파인 이들이 반대하면 사실상 할 수 있는 게 없다. 전당대회에서 63%라는 압도적 지지로 당선됐다가 이들에 의해 쫓겨난 전철을 밟을 가능성도 없지 않다. 한 전 대표의 출마를 강력히 주장했던 측근들조차 신중론으로 입장을 선회한 배경이다. 물론 한 전 대표가 어떤 결정을 할지는 알 수 없다. 측근들 다수가 반대해도 본인이 출마를 결심할수도 있기 때문이다. 출마 가능성은 여전히 반반이라고 보는 게 맞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19일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에서 "한동훈 전 대표는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안 나온다고 하다가 나올 것"이라며 "한동훈 전 대표가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출마할 것이고, 결국 당 대표로 선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의원은 지난 대선 경선에서 한 전 대표가 패배한 것에 대해 "누군가는 '한동훈 비토가 세기 때문에 최종 결선 투표에서 진 게 아니냐' 이렇게 얘기하지만 그때 실제로 한덕수 총리에 대한 지지세라는 게 있었다"면서 "그런 분들이 아무래도 단일화나 이런 것에 임할 것으로 예상되는 김문수 후보한테 갔던 것"이라고 봤다. 이 의원은 나경원 의원과 안철수 의원의 출마 가능성까지 거론하며 "한 전 대표가 김문수 후보와 일대일로 만약에 붙는다고 봐도 이길 것"이라고 말했다. 친한계 기류는 출마 만류 쪽이다. 원내대표 선거 완패가 결정적 계기였다. 당 개혁안 표류도 한몫했다. 이런 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설령 대표가 돼도 현실적으로 당 쇄신은 요원하다고 본 것이다. 친한계인 정성국 의원은 18일 YTN 라디오 인터뷰에서 "우리 당이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의 개혁안을 받아들이는 태도를 보인다든지, 또는 원내대표 선거에서 송언석 후보가 당선되더라도 치열한 접전이 있었다든지 이런 식으로 당의 변화가 느껴지는 상황에서 한동훈이 등판하면 '우리가 새로운 미래를 열 수 있다'는 기대감을 줄 수 있다"며 "지금 당내 분위기가 아직까지 많이 과거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는 느낌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한 전 대표가 만약 출마를 한다면 가능성은 충분히 제일 높다고 본다"면서도 "지금 굉장히 복잡해졌다. 의견들이 5대 5라고 봤는데, 요즘은 주변에서 '출마하지 말라'는 이야기를 많이 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정 의원은 "그러다 보니 한 전 대표가 나와서 이런 당을 이끌어가는 것이 얼마나 힘들까"라며 "저항하는 부분이 있을 수 있다"고 했다.  역시 친한계 핵심인 신지호 전 사무부총장도 이날 기독교방송(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저는 개인적으로 이번 전당대회에 출전하는 것은 좀 신중해야 된다는 의견"이라며 "기회가 있을 때마다 매번 출전할 수는 없다. 현실은 그렇다"고 했다. 그는 "친한동훈 그룹 내에서는 신중파가 더 많은 것 같다"고 했다. 그는 "한동훈이라는 존재는 보수 재건의 최강병기인 동시에 최종병기, 마지막 보루"라며 "한동훈이 무너지면 보수 혁신, 보수 재건은 거의 물 건너간다. 그러니까 소중한 만큼 아껴 써야 한다"고 했다. 친한계 인사 중 강력한 출마론자였던 김종혁 전 최고위원도 신중론으로 돌아섰다. 김 전 최고위원은 20일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당의 최대 위기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출마하는 게 맞다는 생각이었지만 최근 원내대표 선거와 당 개혁안 표류 등을 보면서 자괴감이 들었다"고 했다.  그는 "한 전 대표가 대표가 돼도 구 친윤계의 반대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황이 될 것"이라며 "출마를 권유하는 게 맞는지 고민스럽다"고 했다. 한 전 대표의 고민이 깊어간다. 한 전 대표는 출마 쪽에 무게를 싣고 조직 확산 작업 등을 해왔으나 측근 그룹의 만류와 쇄신과는 거리가 먼 당 상황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출마냐, 포기냐의 기로에 선 한 전 대표가 어떤 결정을 할지 주목된다.    leejc@newspim.com 2025-06-20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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