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강소영 기자]유니클로, 자라(ZARA), H&M과 C&A 등 세계 유명 SPA 브랜드(제조·유통 일괄 의류회사)가 중국에서 패스트패션 열풍을 일으키며 영업력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24일 중국신문망(中國新聞網) 등 매체는 상업요우동산서비스 업체 CBRE가 발표한 보고서 '변화 중인 중국 소매업 구도'를 인용해 2012년을 기점으로 해외 SPA 브랜드의 중국 시장 진출이 가속화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CBRE에 따르면, 올해 6월 기준 이들 4대 해외 SPA 브랜드의 중국 내 점포수는 523개에 달한다. 그 중 207개가 2012년 이후에 개장한 것으로 최근 18개월 동안에는 평균 이틀 반만에 한개의 신규 매장이 들어서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이들 SPA 브랜드는 대도시에서 벗어나 중소도시인 2,3선도시 시장 진출에도 총력을 기울이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2012년 초부터 올해 6월까지 신규 개점한 4대 해외 SPA 브랜드 매장 207개 가운데 1선 대도시에 위치한 매장은 전체의 26.6%인 55개에 그친다. 반면 2선 도시의 신규 매장은 전체의 39.6%인 82개에 달했고, 3선 도시에도 33.8%인 70개 매장이 새로 들어섰다.
CBRE는 해외 SPA 브랜드가 대도시 상권보다는 중소도시로 영업망을 확대하고, 대도시에서도 핵심상권보다는 도시 주변부로 확산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들 해외 의류 브랜드가 중소도시 시장을 집중 공략하는 원인으로는 중소도시민의 소득향상과 소비능력 제고, 많은 인구, 대도시 핵심상권보다 저렴한 임대료 및 대도시 소비문화를 추종하는 중소도시 소비자의 동질화 경향을 꼽았다.
CBRE는 2,3선 중소도시의 소비자의 소득수준 향상률이 지난 5년간 연평균 12.4%를 기록, 대도시의 10.8%를 앞섰다고 밝히며, SPA 브랜드의 중소도시 침투는 더욱 가속화 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중국 전체 의류시장에서 해외 SPA 브랜드의 점유율이 아직 미비한 수준이지만, 중국의 의류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고, 중소도시민의 소득향상과 브랜드 지명도 제고로 중국 시장에서의 성장가능성이 크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이들 해외 의류 브랜드가 중소도시를 공략할 때 현지의 기초시설 부족과 대형 상점의 공급 과잉으로 공실률이 늘어나고 있는 등 문제와 위험요소를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뉴스핌 Newspim] 강소영 기자 (jsy@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