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선엽 기자] 세월호의 선사 청해진해운이 사고 선박을 담보로 100억원의 자금을 산업은행으로 빌린 것으로 드러났다.
그 과정에서 노후선박을 개보수 해 회사측이 내용연수를 연장했고 산은은 이를 근거로 선박 매입자금 중 68.5%에 해당하는 금액을 대출했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산은은 지난 2012년 10월 청해진해운에 대해 100억원 담보대출을 시행했다.
산은에 따르면 당시 청해진해운은 인천~제주 노선의 화물 물동량 및 여객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중고 카훼리선을 추가로 구입하여 복선화를 진행하고 있었다.
선박구입대금은 선박 계약서상 8억엔(116억원)이었으며, 개보수(리모델링) 비용은 회사가 제시한 견적서에 따라 30억원으로 책정됐다.
산은은 총 소요자금 146억원 중 회사 보유자금 약 50억원을 제외한 100억원의 대출을 시행했다.
대출기간은 내용연수(25년)와 잔존년수(7년 이상, 1994년 진수) 등을 감안하여 7년으로 책정했다.
청해진해운이 회계처리를 통해 선박의 가치를 168억원으로 확대시킨 것과 관련해 산은 측은 "산은이 대출을 실시한 2012년 10월은 회사가 회계처리를 실시하기 이전 시점이었다"고 해명했다.
[뉴스핌 Newspim] 김선엽 기자 (sunu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