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마켓

속보

더보기

[흔들리는 달러] ③ 달러 위상 넘보는 위안화…韓 경제 영향은?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달러 의존도 낮춰 통화 다변화 vs 美·中 사이에서 갈등 심화

[뉴스핌=윤지혜 기자] 금융전문가들은 기축통화로서 미국 달러화의 위상이 흔들린다면 다자 통화 경쟁 체제로 갈 것이라고 17일 전망했다. 특히, 달러화를 위협하는 '제2의 기축통화'로는 위안화가 가장 유력하다고 입을 모았다.

실제로 최근 위안화 수요가 급증하며 전 세계 무역·금융결제에서 위안화 비중은 지난 2012년 1월 약 1.9%에서 21개월 만인 2013년 10월 약 8.7%로 급증해 세계 2위로 도약했다. 국내에서도 위안화의 무역결제 및 직접투자 비중은 해마다 급증하는 추세다.
 

                                                                <자료=현대경제연구원>

다만 이 같은 전망이 앞으로 국내 경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선 의견이 갈렸다. 일각에서는 달러 의존도가 낮아져 통화 다변화를 추구할 수 있는 동시에 국내 경제금융산업의 부흥을 이끌 것이라고 관측했다. 

하지만 다자 통화 경쟁 체제에 돌입하면 특히 장기적으로 미국과 중국의 영향력이 커지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따라서 우리나라와 정치·지정학적 관계가 얽혀있는 두 나라 때문에 불거질 수 있는 불확실성이 오히려 높아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었다.

◆ 무역결제 직거래 수단이자 달러화 대체 가능성

중국은 우리나라 수출의 26.1%를 차지하는 최대 수출국이다. 대중 수출 규모가 600억달러에 달하는 점을 고려한다면 위안화 지위의 부상은 수출기업을 비롯해 국내 금융산업 부흥에도 이바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기업체는 중국에 수출하고 위안화를 받으면 달러로 바꿨다가 달러를 다시 원화로 바꿔야 한다. 위안화가 기축통화로 활성화가 되면 직접 거래를 할 수 있으니 환전비용 및 수수료가 절감될 뿐 아니라 통화의 변동성에서 오는 리스크에 대한 부담도 줄어든다.

아울러 양국 간 인적교류 및 관광객 급증으로 위안화 결제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위안화 예금과 채권 등 금융상품이 활성화하면 국내 금융시장의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 달러 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의 경제환경에 대체 수단이 있다는 것은 리스크 관리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장보형 하나금융연구소 연구위원은 "기업이 위안화를 보유하고 있다가 언제든 바꿀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된다는 점에서 이점이 있을 것"이라며 "달러 외 위안화 같은 외화자산을 보유하고 있으면 달러 위기가 왔을 때 위안화로 극복할 수 있는 등 리스크 관리 시  선택의 폭이 넓어진다"고 설명했다.

안유화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도 "달걀을 한 개의 바구니에 넣는 것보다 여러 바구니에 분산시켜 담는 게 안전하다"며 "과거 미국의 금융위기에 한국이 직격탄을 맞은 이유는 달러 한 가지 통화로만 거래했기 때문에 관련 국제금융시장뿐 아니라 국내 경제도 영향을 받은 것"이라고 분석했다.

◆ 글로벌 무역·통화전쟁 심화할 것…對中교역 확대 대비해야

하지만 중국 위안화가 '제2의 기축통화'로 급부상한다는 것은 단순히 다자 통화 체제로 바뀌는 것을 넘어서 해당 국가의 영향력이 커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래서 전문가들은 위안화 국제화 시 우리나라의 정치·경제적 입지를 미리 구축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본부는 지난 7일 '위안화 국제화 평가와 시사점' 보고서를 통해 "무역 및 금융시장에서 위안화의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상대적으로 미 달러 위상이 축소돼 미·중 간 통상마찰 심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며 "양국 간 통상마찰 장기화는 결과적으로 글로벌 통화 및 무역전쟁으로 확산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호석 한국은행 국제국 국제총괄팀장은 "기축통화가 되면 전방위적으로도 중국의 영향력이 커졌다고 볼 수 있는데 이때 우리나라의 포지셔닝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며 "미국 한 국가가 아닌 다른 국가와의 이해관계에도 맞물려 있는 것이므로 오히려 다양한 채널을 통해 리스크에 노출이 됐다고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중교역 확대에 따른 위안화 활용도를 높여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되며 지난 11일 기획재정부와 한은을 비롯해 관련 금융기관이 참여하는 '위안화 금융서비스 활성화 TF'가 구성됐다.

기재부는 "TF는 대중 교역기업과 금융회사 등 관련 업계의 의견을 우선으로 고려해 작업하는 상향식 논의(bottom-up)를 추진하되, 세부 분야에 대해선 팀별 소규모 회의를 수시로 개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은에서는 "대중 무역이 활발하게 일어나고 있고 앞으로 더 확대될 예정이기 때문에 제도적인 점검이 필요하다"며 "중국이 제1 무역 상대국인 만큼 금융산업 차원에서 지원할 수 있는 인프라를 구축하고 환 리스크를 완화하는 방안을 모색 중"이라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윤지혜 기자 (wisdom@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광주도서관 현장 매몰자 추가 수습 [광주=뉴스핌] 박진형 기자 = 광주대표도서관 공사 현장에서 철제 구조물이 붕괴해 2명이 사망하고 2명이 실종 상태다. 11일 서부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58분쯤 광주 서구 치평동 광주대표도서관 공사 현장에서 옥상 2층 철근 콘크리트 구조물이 붕괴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광주=뉴스핌] 박진형 기자 = 11일 오후 광주 서구 지평동 광주대표도서관 신축 공사장에서 붕괴 사고가 발생해 경찰이 안전 사고를 대비해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2025.12.11 bless4ya@newspim.com 이 사고로 하청업체 소속 작업자 1명이 이날 오후 2시 52분에 의식 불명 상태로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오후 4시 1분을 기해 사망 판정을 받았다. 이날 오후 2시 53분쯤 지하층에서는 또다른 작업자 1명이 구조물에 깔린 상태로 발견됐다. 구조 당국이 8시 13분쯤 잔해를 치우고 수습하는 과정에서 이미 사망한 상태였다. 나머지 2명은 실종 상태다. 건설 현장에 투입된 작업자는 총 97명이며 사고를 당한 이들은 미장 및 철근, 배관 관련 작업을 각각 담당하고 있었다. 소방당국은 대형 크레인 2대, 중앙119구조본부 소속 구조견 2마리, 열화상카메라, 드론 등을 활용해 나머지 실종자에 대한 수색 작업을 펼치고 있다. 밤샘 수색 작업에 대비해 한국전력의 협조를 구해 조명도 설치했다. 11일 오후 광주 서구 지평동의 한 공사장 붕괴 사고 현장에서 출동한 구조대원들이 매몰자 수색·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 [사진=광주 서부소방서] 사고는 콘크리트 타설 중에 구조물이 연쇄적으로 무너져 발생했으며 정확한 사고 원인은 조사 단계다. 광주대표도서관은 연면적 1만1640㎡, 지하 2층~지상 2층 규모로 건립될 예정으로 총사업비는 516억원이다. 완공 시점은 내년 4월 13일까지였다. 광주시는 이날 오후 2시 40분을 기해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했다. 소방 관계자는 "사고 현장에 콘크리트하고 철근이 집중돼 있어 구조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bless4ya@newspim.com 2025-12-11 21:26
사진
李대통령, 전재수 장관 면직안 재가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1일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을 받는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에 대한 면직안을 재가했다. 대통령실 대변인실은 이날 오후 언론 공지를 통해 "이재명 대통령은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에 대한 면직안을 재가했다"고 밝혔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통일교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이 11일 오전 'UN해양총회' 유치 활동을 마친 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해 입장을 밝힌 후 공항을 나서고 있다. 전 장관은 "직을 내려놓고 허위사실 의혹을 밝힐 것"이라고 밝혔다. 2025.12.11 yooksa@newspim.com 통일교 측으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불거진 전 장관은 앞서 "장관직을 내려놓고 당당하게 응하는 것이 공직자로서 해야 할 처신"이라며 사의를 표명했다. 전 장관은 이날 오전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하면서 기자들과 만나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라면서도 사의를 밝혔다. 그는 "흔들림 없이 일할 수 있도록 제가 해수부 장관직을 내려놓는 것이 온당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전 장관은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고, 불법적인 금품수수는 단언컨대 없었다"며 "추후 수사 형태든지, 아니면 제가 여러 가지 것들 종합해서 국민들께 말씀드리거나 기자간담회를 통해 밝혀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 장관은 "(통일교 측으로부터)10원짜리 하나 불법적으로 받은 사실이 없다"면서 "600명이 모인 장소에서 축사를 했다는 것도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앞서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지난 8월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으로부터 2018∼2020년께 전재수 당시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명품 시계 2개와 함께 수천만 원을 제공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면서 한일 해저터널 추진 등 교단 숙원사업 청탁성이라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pcjay@newspim.com 2025-12-11 17:14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