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연춘 기자] 오비맥주와 하이트진로가 진흙탕 싸움을 벌이며 눈쌀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양측 모두 법적 대응 등 강경한 입장을 보이고 있어 자칫 하면 '진실게임'이 된 이번 루머를 두고 업계가 치열한 법정 다툼에 휘말릴 양상이다.
3일 서울 수서경찰서는 하이트진로가 오비맥주의 대표 맥주인 카스에 대한 악성 루머를 유포했다는 단서를 잡고 하이트진로의 서울 서초구 서초동 사옥과 대전 대리점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였다.
경찰은 이날 오전 서초동 하이트진로 사옥과 대전 등지에 있는 대리점에 수사관10여명을 보내 오비맥주에 대한 악성루머 유포와 관련한 내부 자료와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을 확보하는 중이다.

문제는 이렇다. 오비맥주의 주력제품인 카스에서 냄사가 난다는 악성 루머에서 시작됐다.
앞서 지난 6월 이후 카스 맥주에서 소독약 냄새가 나는 것을 언급하며 '2014년 6∼8월 생산된 제품 마시면 안 됨', '가임기 여성은 무조건 피하라', '시설 노후화로 맥주창고 세척하는데 소독약을 제대로 못 행군 듯' 이라는 문구가 포함된 글이 인터넷과 모바일 메신저를 통해 전파됐다.
오비맥주 측은 자사의 주력 제품인 카스에 이상한 냄새가 난다는 루머와 관련 "특정 세력이 불순한 의도를 갖고 카스에 대한 악의적인 유언비어를 유포하고 있다"며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하이트진로 측은 '카스 냄새' 논란이 본사 압수수색까지 번지자 불편한 기색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하이트진로는 보도자료를 통해 오비맥주가 문제의 본질을 무시한 채 불필요한 법적 논란을 야기시키며 소비자를 기만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관리직 직원 한명이 최근 온라인에서 카스 맥주 소독취 관련 다수의 글이 확산되자 사적인 SNS 대화방에서 지인들과 관련 이야기를 나누던 중 일부 과장된 내용을 남긴 것을 파악해 경찰에 자진 출석 시킨 바 있다"며 "이번 압수수색 역시 회사차원이 아닌 해당 개인에 대한 조사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오비맥주가 지난해 가성소다 세척액이 섞인 맥주를 뒤늦게 회수해 물의를 일으킨 바 있다"며 "이번 이취건 역시 식약처가 카스맥주에 대해 제조 유통과정상 문제를 발견하고 시정권고한만큼 불필요한 법적논란 야기보다 품질관리에 힘을 쏟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비맥주 관계자는 "경쟁사 압수수색에 대해 "수사 결과를 지켜보고 있다"면서 "이후 공식적인 입장을 밝힐 수 있다"고 전했다.
한편 식품의약품안전처는 해당 제품에 대한 정밀 조사를 벌인 결과 "논란이 된 카스에서 난 냄새는 맥주 유통 과정에서 맥아의 지방성분과 맥주 내 용존 산소가 산화 반응을 일으켜 생긴 '산화취'로 인체에 무해하다"고 밝힌 바 있다
[뉴스핌 Newspim] 이연춘 기자 (lyc@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