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황세준 기자] 삼성중공업 임원 전원이 모인 경영정상화 회의가 13일 열렸으나 인력 감축 등 구조조정 방안은 논의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뉴스핌 Newspim] 황세준 기자 (hsj@newspim.com)
삼성중공업은 이날 거제조선소에서 박대영 사장 이하 임원 전원이 참석한 가운데 ‘경영정상화 대책회의’를 열고 부문별 실적 만회를 위한 대책 발표와 이에 대한 토론을 진행했다.
회의에서는 해양플랜트 공법 개선 방안과 적정 물량을 확보하기 위한 수주 전략 및 원가 절감 방안 등이 논의된 것으로 전해졌다. 세부안은 외부에 공개되지 않았다.
삼성중공업은 호주 익시스 해양가스처리설비(CPF) 및 나이지리아 에지나 부유식 원유 생산·저장·하역설비(FPSO) 등 해양플랜트에서의 손실로 2분기 1조5천억원대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바 있다.
해양 EPC 프로젝트의 경험 및 역량 부족으로 인한 설계 물량 증가, 자재 발주 지연 등으로 추가 공정지연이 발생했다. 생산효율 저하가 예상보다 심각해 손실 폭이 커졌다.
회의애서는 지난달 29일 2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하면서 예고한 임원수 감축, 유사기능 통폐합 조직개편, 생산과 직결되지 않는 비효율 자산 매각 등의 방안은 논의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조선업계는 삼성중공업이 지배구조와 무관하게 보유 중인 국내외 상장·비상장 자산 매각안을비롯해 중국·인도·미국·말레이시아·브라질·독일·나이지리아 등 세계 각지에 퍼져 있는 자회사들, 국내·외 풍력발전 법인 처분 등을 조만간 확정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인력 구조조정의 경우 임원수 30% 감축을 발표한 대우조선해양과 비슷한 양상으로 전개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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