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우수연 기자] NH투자증권은 브라질 국가신용등급이 투기등급으로 강등되면서 브라질국채금리가 16%, 헤알화 환율은 달러당 4.2헤알까지 높아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11일 신환종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투기등급으로의 하향조정이 시장 예상보다 빠르게 이뤄졌기 때문에, 투기등급을 담을 수 없는 연금과 IG 인덱스를 추종하는 포트폴리오들의 채권 매도세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판단된다"며 "채권금리는 16%, 환율은 달러당 4.2헤알까지 절하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다드앤푸어스(S&P)는 지난 9일 브라질의 국가신용등급을 기존의 투자등급(BBB-)에서 투기등급(BB+)으로 하향조정하고 전망을 부정적으로 제시했다.
신 연구원은 "이에따라 주식, 채권 가격의 하락과 헤알화의 추가 절하가 예상된다"며 "또다른 신용평가사인 피치도 브라질을 투기등급으로 하향 조정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 당분간 브라질 채권의 매도세가 높아질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브라질채권이 투기등급으로 분류됐다하더라도 디폴트로 연결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진단했다. 무엇보다 브라질의 탄탄한 외환보유고와 내부 자본시장이 완충장치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그는 "3700억달러의 외환보유고와 1조5000조 달러의 내부자본시장이 중요한 완충장치로 작용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양호한 대외부채 상환 능력을 유지하고, 헤알화 가치절하로 기업들의 경쟁력을 회복, 경상수지 적자폭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러한 글로벌 시장의 경고를 구조개혁의 강력한 아젠다로 연결시킬 수 있어야 거시경제의 안정을 회복하고 투자환경의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우수연 기자 (yes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