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국제유가가 또다시 하락하며 한 주 거래를 마쳤다. 주간 기준으로는 연중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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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는 1.80달러(4.53%) 하락한 배럴당 37.93달러를 기록했다. 브렌트유는 장중 배럴당 37.94달러까지 떨어지며 2008년 12월 이후 처음으로 38달러 선을 밑돌았다.
이날 유가는 국제에너지기구(IEA)가 보고서에서 내년에도 원유시장의 과잉공급 현상이 지속할 것으로 전망하면서 하락 압력을 받았다. 미국과 같은 석유수출국기구(OPEC) 비회원국의 산유량이 줄더라도 OPEC 회원국의 공급이 늘고 수요도 부진하면서 초과 공급 현상이 쉽게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리퀴디티에너지의 피터 도너번 중개인은 "강세 요인을 찾기 굉장히 어렵다"면서 "IEA의 약세장 보고서는 이미 약한 시장에 추가 매도 압력을 더한 꼴"이라고 지적했다.
골드만삭스와 같은 투자은행(IB)들은 소화되지 않는 공급물량이 계속해서 넘쳐날 경우 유가가 배럴당 20달러대까지 떨어질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베이커휴즈는 이번 주 미국의 채굴장비가 21개 감소한 524개라고 밝혔으나 유가를 상승 반전시키기엔 역부족이었다.
ICAP의 스콧 셸턴 원자재 브로커는 "WTI와 브렌트유 시장에선 실제로 아무도 매수하길 원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