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인상·저유가 등 외부변수 고려한 투자전략 유효
예고된 악재인 미국 금리인상은 한국시간으로 오는 17일 결과를 알 수 있다.
이번에 금리를 올리면 지난 2006년 이후 9년 만에 금리인상 사이클에 진입하게 된다. 이렇게 되면 7년에 걸친 제로금리 시대도 막을 내리게 되는 것이다. 남아있는 불확실성은 이번 금리인상이 아니라 향후 미국 통화정책의 속도가 얼마나 빨리, 그리고 얼마나 가파르게 진행될지 여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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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경섭 하이투자증권 동부이촌동지점장 <사진=하이투자증권> |
미국의 금리인상 효과에 대해선 이미 각종 언론매체에서 다뤘다. 세계경제가 퍼펙트 스톰에 휘청이고 우리 경제도 불안할 수밖에 없다. 국제 유가의 끝없는 추락으로 인한 쇼크와 중국의 위안화 절하도 우리 경제를 더욱 어렵게 한다. 그 후폭풍이 거세든 불확실성 해소 효과가 나타나든 미국 금리인상은 경제의 새로운 시작점이 될 전망이다.
외국인 매도세로 우리나라를 비롯한 아시아 주요국의 증시가 출렁이며 하락하고 있다. 우리 증시의 향방도 외국인의 수급에 의해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 긍정적인 요소가 강하든 부정적인 요소가 강하든 시장은 출렁거릴 수밖에 없다.
이런 때를 기회로 삼을 수도 있겠지만 시장을 관망하는 것도 좋은 투자전략이 될 수 있다. 발 빠르게 잘 대응할 자신이 있다면 적극적이고 공격적인 전략으로 임해도 좋다. '위기는 기회'가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다만 이를 위해서는 충분한 자금 여력을 갖추고 발 빠른 매매전략을 구사해야 할 것이다.
미국금리인상 수혜주, 유가하락 수혜주, 위안화 절하 수혜주 그리고 외국인 매수우위 종목 위주의 역발상투자로 새로운 기회를 탐색할 수도 있다.
지휘자가 없는 오케스트라를 상상해 보았는가? 지휘자는 음악가가 작곡해놓은 음표, 쉼표, 각종 기호 등이 쓰여 있는 악보를 재해석해서 관객들에게 들려준다. 경력이 적은 아마추어 지휘자는 오로지 악보의 모든 음표에 충실하게 지휘를 한다.
하지만 유능하고 위대한 지휘자는 악보의 쉼표의 중요성을 알고 쉼표에 포커스를 맞춘다. 악보에서 쉼표의 중요성을 아는 것이야 말로 제대로 된 악보의 해석이라 할 수 있겠다.
이렇듯 투자에도 쉼표가 필요하다. 쉬어가는 것도 투자의 좋은 전략이다. 올 한 해를 정리하고 차분히 새해를 맞이하는 기분으로 다가온 미국의 금리인상 태풍기간동안은 쉬어 가는 여유를 가져보자. 수급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무리한 투자를 하기 보다는 시장을 관조하면서 포트폴리오를 조정해가며 때를 기다리자.
[뉴스핌 Newspi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