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미사일·청년취업·부동산가격·야권연대 등
[뉴스핌=김나래 기자] 60여 일 앞으로 다가온 4·13 총선을 앞둔 설날(8일), 연휴가 한창임에도 선거를 앞둔 정치권은 민심 잡기에 여념이 없다.
정치권이 촉각을 곤두세우는 것은 '명절 밥상 민심'이다. 특히 대선이나 총선 같은 큼직한 정치 이벤트를 앞둔 명절 기간에 형성되는 민심의 향배가 선거 결과에 미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이다.
![]() |
|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최고위원이 5일 오후 부산역 광장에서 부산지역 예비 후보들과 함께 설 귀성객에게 정책홍보물을 나눠주며 귀향인사를 하고 있다.<사진=뉴시스> |
지난주 리얼미터가 전국의 성인남녀 101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이번 설 연휴 때 '정치관련 대화를 나눌 것 같다'는 응답은 52%로 나타났다. 국민 2명 중 1명이 명절 때 정치 얘기를 나누겠다고 대답한 것이다. 지난해 추석 명절 때 가족들과 정치얘기를 나눴다고 답한 비율도 45%에 달했다.
실제로 이번 설 연휴기간 중에는 총선이 코앞인데 선거구도 획정짓지 못하고 있는 새누리당과 더불어민주당, 국민의당 등을 향해 한국경제를 더 어렵게 만들고 있다는 불만이 쏟아졌다.
특히 이번 설에는 미국 금리인상과 중국의 증시폭락 등으로 야기된 세계 경제를 걱정하는 목소리가 높았는데 북한이 장거리 마사일까지 발사하며 코리아리스크가 고조되자 정치권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더욱 커졌다.
인천에 사는 A씨의 집에서는 "설날 당일 '북한이 장거리 마사일' 뉴스를 보면서 불안감에 사로잡혀 걱정이 많은 하루였다"며 "정치권이 혼란스러운 상황을 틈타 북한이 더 불안하게 만드는 것 아니겠냐"고 지적했다.
명절을 앞두고 모인 서울 잠실 B씨의 집에서 온 가족이 모여 나눈 이야기는 대부분 '자녀의 취업'과 '주택 가격과 금리 등 경제'였다.
중년인 B씨는 동생들과 모여 서로 비슷한 고민을 나눴다고 말했다. 그는 "취업을 못한 자녀들의 미래에 대한 걱정 뿐 아니라 경제상황이 좋지 않아 서로 걱정하는 분위기였다"며 "대부분 TV를 통해 설에도 이어지는 정치권 뉴스를 보면서 서로 싸움만 하는 현실을 개탄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 |
|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과 위원들이 5일 오전 용산역에서 설을 맞아 고향으로 떠나는 귀성객들에게 인사를 하며 환하게 웃고 있다.<사진=뉴시스> |
총선을 치뤄야 하는 여야에 대한 비판과 함께 총선 결과가 어떻게 될 것인지에 대한 전망도 설날 밥상을 뜨겁게 달군 주제였다.
30대 후반인 서울시민 C씨는 "1여2야 구도에서 여당의 우세가 점쳐지고 있어 두 야당의 향후 행보가 궁금하다"며 "경제민생법안 서명운동에 일반 시민들도 관심이 높아 야당 심판론이 되지 않겠느냐"고 전망했다.
야권연대를 바라보는 생각도 다양했다. 야권이 총선을 이기기 위해서는 '필요하다'는 긍정과 '비겁하다'라는 비판이 혼재했다.
야당 지지자인 D씨는 “야권이 분열된 상태에서 이번 총선에 임한다면 여당의 압승이 되지 않겠냐"며 “2010년 지방선거에도 야권연대가 성공적이었던 것으로 기억한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반면 여당 지지자인 E씨는 "야권연대는 오직 총선 당선만을 위한 것이다. 그렇게 되면 국민들의 심판을 받아야 한다"며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칼자루를 쥐고 있지 않겠느냐"고 내다봤다.
[뉴스핌 Newspim] 김나래 기자 (ticktock0326@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