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승현 기자] 올 하반기 전국 주택매매가격과 전세가격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각각 0.3%, 0.5%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이 기간 주택매매거래량은 지난해 기저효과로 23% 줄어들 것으로 예측됐다.
20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채미옥 KAB부동산연구원장은 이 날 서울 강남구 한국감정원 서울사무소에서 열린 ‘2016년도 상반기 부동산시장 동향 및 하반기 전망’에서 이같이 밝혔다.
<자료=한국감정원> |
올 하반기 전국 주택매매가격은 전년동기 대비 0.3%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전세가격이 높은 지역의 전세 수요가 매매 수요로 전환되며 실수요자 중심의 매매시장이 지속될 것이라는 게 그 이유다. 또 한국은행 기준금리가 역대 최저수준에서 지속되며 유동성이 늘었다.
다만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로 인한 불확실성 증대, 대출심사 강화, 국내 실물경기 침체로 주택시장 관망세가 이어지는 것은 부정적인 요소로 판단했다.
전세가격은 전년동기 대비 0.5% 상승할 것으로 예측했다. 기준금리 인하로 전셋집을 월세집으로 바꾸려는 집주인이 늘며 수급불균형이 이어진다는 게 감정원의 설명이다.
다만 향후 1~2년에 입주물량이 집중될 것으로 예상되는 경기, 충남, 대구, 광주는 상승폭이 둔화되거나 하락세를 보일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
채미옥 원장은 “하반기 주택 매매시장은 대내외적 불안요소가 상존하지만 실수요자 매매전환 수요와 주요 관심지역 분양호조 및 추경 등으로 소폭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며 “전세시장은 수도권 및 혁신도시 지역을 중심으로 입주물량이 늘어나면서 상승폭이 둔화되거나 하락세로 전환되는 지역이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주택매매거래량은 전년동기 대비 23%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최대 거래량을 기록한 기저효과라는 게 그 이유다. 또 지난해 말 이후 주택가격이 조정국면에 들어서며 줄어든 거래량 감소 추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감정원은 지난 상반기 주택시장은 수도권과 지방의 양극화가 뚜렷했다고 분석했다.
채미옥 원장은 “올해 상반기 주택 매매시장은 강남 재건축시장을 중심으로 수도권은 상승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지방은 대출심사 강화, 공급확대와 조선업 발 구조조정 여파로 하락세로 전환되며 수도권과 지방 양극화가 가속화됐다”며 “전세시장은 매매가격 상승폭 축소와 지방 전세가격 상승을 주도하던 대구, 광주 등의 입주물량 증가로 전체적인 상승폭이 축소됐다”고 평가했다.
[뉴스핌 Newspim] 김승현 기자 (kims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