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동훈 기자] 한국건설기술연구원(KICT, 원장 이태식)이 미국 플로리다 주립 우주개발연구기관인 '스페이스 플로리다(Space Florida)'와 함께 우주에서 건축물을 짓는 기술개발을 추진한다.
22일 한국건설기술연구원에 따르면 건설연은 현지시각 이날 미국 플로리다 주올랜도 현지에서 '스페이스 플로리다' 프랭크 A. 디벨로 대표와 '우주 현지자원 활용'(In-Situ Resouces Utilization)을 위한 건설기술 개발 및 관련장비 활용, 기술·인력교류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양 기관은 향후 우주개발 분야에서 성장이 기대되는 '우주 현지자원 활용' 분야에 발 빠르게 대응하기 위해 과학기술 교류와 더불어 전문인력 및 지식교류에 대해 합의했다.
현지자원활용(In-Situ Resouces Utilization)이란 콘크리트나 철골, 물 등이 존재하지 않는 극한환경에서 우주 현지의 자원만을 활용해 사람이 살 수 있도록 하는 기술 개념이다.
특히 로켓의 하중(페이로드)제한 때문에 건설장비와 재료를 수송하기 힘든 달이나 화성 등 향후 우주개발 분야에서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범세계적으로 미개척에 가까운 분야며 KICT는 현재 우주 현지 자원활용 극한건설 분야의 연구를 추진하고 있다.
건설연은 이번 업무협약에 따라 향후 스페이스 플로리다가 운영하는 각종 로켓발사대(Site)와 실험조건 구현 환경 챔버(Chamber)와 같은 세계 최고 수준의 장비를 우주 극한환경 건설기술 개발에 활용할 수 있게 됐다.
또한 건설연은 스페이스 플로리다 뿐만 아니라 플로리다대학(UF), 센트럴플로리다대학(UCF) 등의 우수 기술인력과 공동연구를 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동시에 구글의 ‘Lunar XPrize’를 포함해 유관기관의 다양한 연구개발 프로젝트에도 참여할 기회를 가지게 됐다.
스페이스 플로리다는 NASA 케네디 우주센터의 자매기관으로 미국 플로리다 주 정부가 항공우주산업의 발전을 위해 2005년 기존의 3개 주립 연구기관을 통합해 설립한 주정부기관이다.
구글이 추진하는 달표면 사업인 ‘Lunar XPrize’ 프로젝트의 우선협력대상자이며, 우주정거장 관련 연구 및 실험수행 외에도 Exploration Park, 케네디 우주센터 우주선 발사시설 등의 운영주체이기도 하다.
이태식 원장은 "이번 업무협약 체결은 새로운 고부가가치산업으로 평가되는 우주산업에서 대한민국이 선도적 역할을 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게 된 것"이라며 이번 협약의 의의를 설명했다.
KICT 이태식 원장(오른쪽)과 스페이스 플로리다 대표 Frank A. DiBello(왼쪽)가 업무협약 체결 후 기념 촬영하는 모습 <사진=건설기술연구원> |
[뉴스핌 Newspim] 이동훈 기자 (dong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