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News

속보

더보기

[한미약품 어디로?]악재 공시 전 공매도 '폭탄'…당국 "집중감시"

기사입력 : 2016년10월04일 21:45

최종수정 : 2016년10월04일 21:56

개장 직후 30분동안 하루 공매도 물량 절반 쏟아져
미공개정보 이용 등 불공정거래 의혹 '눈덩이'
거래소, "집중 조사중"

[뉴스핌=이보람 기자] 한미약품의 공시 시점을 두고 논란이 이는 가운데, 악재 발표 직전 공매도 물량이 쏟아져 나온 탓에 불공정 거래 의혹이 커지고 있다.

<사진=한미약품>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기술수출 계약 파기가 알려진 30일 한미약품의 공매도 물량은 10만4300여주로 집계됐다. 전일 7600여주 보다 13배 가량 공매도 규모가 급증, 상장 이후 최대 수준이다. 특히 이가운데 절반 가량이 개장 직후부터 한미약품이 기술수출계약 파기를 공시하기 바로 직전인 오전 9시 28분까지 쏟아져 나온 것으로 드러났다.  

한미약품은 이날 오전 9시29분 독일 제약회사 베링거인겔하임과 지난해 7월 맺은 '올무티닙'에 대한 기술이전계약이 종료됐다고 공시한 바 있다. 

문제는 한미약품이 전날 장 마감 후 미국 제넨텍과의 최대 1조원 규모 기술수출 계약을 공시, 충분히 주가 상승을 예측할 수 있는 상황에서도 공매도 물량이 시장에 쏟아져 나왔다는 점이다.

공매도란 주가가 하락할 것으로 판단한 투자자가 미리 주식을 빌려서 산 뒤 실제 주가가 하락했을 경우 이를 되팔아 시세 차익을 얻는 투자 방법이다. 공매도 투자자는 이와 반대로 주가가 상승하면 손실을 보게 된다.

이때문에 공시 시점 논란과 관련, 단순히 절차상의 이유로 공시가 지연됐다는 회사측의 입장에 대한 신빙성을 담보할 수 없게 됐다. 

앞서 금융투자업계 일각에서는 한미약품이 특정 세력의 매도를 위해 공시 시점을 늦추고 시간을 벌어준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 회사측은 지난달 29일 오후 7시께 베링거인겔하임으로부터 계약 파기를 통보받은지 14시간 만에 악재를 알렸기 때문이다. 

한미약품은 지난 2일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은 의혹에 대해 "절차상의 이유로 공시가 지연됐을 뿐 다른 이유는 없다"고 해명한 바 있다.  

실제 한미약품의 공매도 세력이 장중 최고가에 주식을 샀다 종가에 되팔았다면 최대 25% 가량 차익을 챙겼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날 한미약품 주가는 전날 제넨텍과 기술수출계약에 힘입어 개장 직후 5% 넘게 상승, 장중 최고가 65만4000원까지 상승했다. 그러나 기술수출 계약 파기 소식이 알려지며 한미약품 종가는 전일 대비 11만2000원, 18.06% 하락한 50만8000원을 기록했다.

거래소 등 금융당국 역시 악재 발표 직전 공매도가 집중된 정황을 포착, 집중 조사에 들어간 상태다. 거래소 시장감시본부 한 관계자는 "결과를 말씀드릴 수는 없지만 해당 시간대의 거래를 중점적으로 보고 있는 상황은 맞다"며 "특히 해당 시간대 공매도와 대량 매도자들을 중심으로 면밀히 살펴보는 등 심리가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이보람 기자 (brlee19@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