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동훈 기자] 한국건설기술연구원(원장 이태식)이 보유한 레이더를 통해 시민의 안전을 지키고 있다.
건설연이 보유한 강우 레이더는 집중호우나 침수위험 지역을 경보하는 등 자연재해로부터 지역주민의 삶을 보호하는데 사용되고 있는 것. 이와 함께 국내 첨단 건설과학기술 보유 기관인 건설기술연구원의 연구에도 혁혁한 기여를 하고 있다는 게 건설연의 설명이다.
7일 한국건설기술연구원에 따르면 건설연은 지난 2013년 7월 신관 옥상에 설치된 연구용 강우레이더(RXM-25)를 통해 기상이변을 조기 탐지하고 있다.
강우레이더는 X밴드 대역(8GHz~12GHz)의 주파수를 발사해 구름 속 물방울에 부딪혀 돌아오는 반사파를 분석해 기상이변을 탐지하는 관측 장비다. 장마와 태풍으로 인해 강우가 집중되는 6월부터 9월까지 4개월 동안은 상시 운영하고 있다.
건설연은 강우 레이더를 이용해 재난재해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또한 최근 울산지역 집중 호우와 같은 상황이 발생하면 미리 지역 주민들에게 인터넷이나 모바일로 경보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건설연이 설치한 강우레이더는 관련법령 절차에 따라 설치됐다. 지난 설치 1년 전 2012년 10월 서울전파관리소와의 레이더 규격 및 설치에 따른 안정성 등에 대한 사전 협의를 거처 이듬해인 2013년 2월 서울전파관리소의 무선국 허가를 받았다.
레이더로 인한 인체 전자파 피해도 없다는 게 건설연의 설명이다. 연구원 강우 레이더는 연구목적용 소형 레이더로 관련법과 절차에 따라 지역 주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운영되고 있다. 강우 레이더는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 및 미래창조과학부 전자파인체보호 기준(고시 제2013-118호)을 충족하며 고정연속 노출 시 51m 이상 거리에서는 인체에 아무런 해가 없다.
강우 레이더 전자파는 측정시 건물 등에 부딪히는 경우 해당 방향에 정보를 습득하기 어려우므로 아파트와 같은 건축물을 피해 장애물 위쪽으로 전파를 송수신할 수 있도록 운영되고 있다. 이에 따라 주민들이 거주하는 주택과 도로 등에서는 레이더 전자파가 발생하지 않는다. 더욱이 레이더가 설치된 건설연 건물은 연구원들이 상시 근무하는 연구공간으로 안전성에 문제가 없음을 입증하고 있다.
우리나라보다 레이더 활용이 활발한 일본과 미국의 경우도 도심에 설치된 레이더 전자파로 인한 안전 사고가 없었다.
건설연 관계자는 “지역주민들에 대한 신뢰 확보와 이견 해소를 위해 객관적인 전문가를 통한 실질적 전자파 강도를 측정하는 것은 물론 지역 주민과도 원활한 소통의 장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이동훈 기자 (dong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