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차 핵실험 이후 中 고위급 최초 방북…"북중 간 국경 논의"
[뉴스핌=이영태 기자] 류전민(劉振民) 중국 외교부 부부장이 24일 평양을 방문했다.
서울 세종로 외교부 청사 <사진=외교부 제공> |
외교부는 이날 저녁 류 부부장의 방북 소식이 전해진 직후 "류 부부장의 방북에 대해서는 이미 알고 있었다"며 "중국 외교부로부터 방북 사실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고 밝혔다.
외교부 관계자는 "류 부부장의 방북은 북중 간 국경 문제 논의가 주된 목적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귀띔했다.
앞서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조중(북한-중국) 국경공동위원회 제3차 회의에 참가할 류진민(류전민·劉振民) 외교부 부부장을 단장으로 하는 중국 대표단이 24일 평양에 도착하였다"고 보도했다.
일본 교도통신도 류 부부장이 이날 항공편을 이용해 중국 측 방문단을 이끌고 평양에 도착했다고 전했다.
교도통신은 류 부부장이 평양 공항에서 북한 외무성 관계자 등의 영접을 받았으며, 중국과 북한의 접경에 관한 회의에 출석할 것이라고 알렸다.
통신은 지난달 9일 5차 핵실험을 강행한 북한에 대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새로운 대북제재 결의 채택을 논의하는 가운데서도 북·중 간 통상교류가 계속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 고위급 관리의 방북은 지난 2월 북핵 6자회담 중국 수석대표인 우다웨이(武大偉) 외교부 한반도사무특별대표에 이어 8개월 여 만이며 5차 핵실험 이후로는 처음이다. 류 부부장이 북한을 찾은 것은 남북한을 잇달아 방문했던 지난 2014년 2월 이후 약 2년 반 만이다.
[뉴스핌 Newspim] 이영태 기자 (medialyt@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