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승현 기자] 서울 강남 수서역에서 출발하는 수서고속철도(SRT)가 오는 12월 개통을 앞두고 모든 준비를 마쳤다.
수서역과 경기 화성 동탄역, 경기 평택지제역을 거쳐 부산과 광주를 오가는 노선이다. 천안아산역부터는 기존 고속철도(KTX)와 노선·역을 함께 쓴다.
SRT 개통에 따라 서울 강남, 강동, 위례신도시, 경기 하남, 성남, 용인, 화성 동탄, 평택 시민들의 고속철도 접근성이 크게 개선된다.
기존 KTX와 달리 내부 색상과 직원 유니폼 색깔을 와인색 계열로 정해 고급스러움과 부드러움이 돋보인다. 열차 요금도 KTX보다 10% 정도 저렴하다.
SRT 일반실 내부 <사진=김승현 기자> |
2일 국토교통부와 새 고속철도운영사 (주)SR에 따르면 SR은 지난 1일부터 한 달동안 영업시운전에 돌입했다. 영업시운전은 종합시험운행의 마지막 단계로 열차 내 시설과 안전, 서비스를 종합 점검을 하는 마지막 과정이다.
국토부 출입기자단과 함께 2일 서울 수서역에서 오송역까지 이동하는 열차를 시승했을 때 내부 분위기가 ‘고급스럽다’는 느낌이다. 와인색 의자와 직원 유니폼은 경박스럽지 않고 부드러운 느낌을 받는다.
서울역, 용산역에서 출발하는 KTX는 출발부터 지상으로 달리지만 SRT는 수서에서 평택까지 86%가 터널이다. 출발때부터 유럽의 유로스타(영국~벨기에간 해저터널 열차)와 비슷하게 끝없이 어두운 터널을 지난다.
SRT 승무원 <사진=김승현 기자> |
수서고속철도사업은 수서∼평택(61.1km) 구간에 새 고속철도가 다니는 선로를 놓는 사업이다. 총 사업비는 3조1272억원이다. 지난 2011년 5월 첫 삽을 떴다. 동탄역 부대공사를 마지막으로 내년 5월에 최종 종료된다. 개통은 오는 12월 예정이다.
SRT 개통으로 서울 강남, 강동권 및 경기 동남부 지역이 새로운 고속철도 ‘수혜지역’으로 거듭날 전망이다. 서울 강남구, 서초구, 강동구, 광진구와 위례신도시, 경기 화성, 하남, 성남, 용인, 화성 동탄신도시 및 평택 고덕국제화계획지구의 중요 광역 교통망으로 자리매김한다. 이 지역 주민들의 출퇴근, 업무 등 교통수단으로 활용된다.
기존 KTX가 출발하는 서울역, 용산역보다 지방으로 이동하는 운행시간이 단축된다. 수서역~부산역 까지 2시간 21분이 소요된다. 이는 서울·용산역에서 출발하는 KTX에 비해 10분 이상 줄어든 것이다.
SRT 건설에 따른 생산유발효과는 9조5000억원이다. 일자리 창출효과는 7만6000개다. 수서역, 동탄역, 평택지제역 3개역사를 새로 지으며 4981억원 추가 경제유발효과도 발생했다.
SR 관계자는 “전국의 ‘X자형’ 고속철도망 완성과 고속철도 병목구간(서울~시흥) 해소 및 수도권 시·종착역 분산으로 고속철도 열차운영이 더욱 안정적이고 다양해지는 계기가 마련됐다”고 말했다.
SRT 노선도 <사진=국토부> |
[뉴스핌 Newspim] 김승현 기자 (kims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