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승현 기자] 철도노조의 파업이 45일째로 접어든 가운데 한국철도공사(코레일) 노사는 3일간 마라톤 협상을 벌였으나 끝내 결렬됐다.
최대 쟁점인 성과연봉제 도입을 놓고 노사 모두 한 치도 물러서지 않은 채 기존 입장만을 되풀이했다. 파업 이후 첫 마련된 첫 공식테이블이었으나 협상에 전혀 진전이 없어 수천명의 직원이 두 달이 넘는 초장기 파업에 들어갈 공산이 커졌다.
10일 한국철도공사에 따르면 코레일 노사는 지난 7일부터 9일까지 3일간 장기파업 해결을 위한 집중교섭을 진행했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사측은 지난 5월 30일 도입한 성과연봉제의 효력에 대해 다른 공기업과 동일하게 법원의 사법적 판단에 따르자고 제안했다. 또 성과연봉제를 노사합의로 도입하자는 노조의 의견을 받아들여 오는 2017년 중에 노사가 합의안을 만들어 기존 성과연봉제를 대체하자고 제안했다.
이에 대해 철도노조는 성과연봉제 시행은 법원 확정판결 시까지 중단할 것을 요구했다. 또 지난 2014년 이후 입사자에게 도입된 연봉제를 폐지하고 호봉제로 전환할 것도 제시했다.
사측은 이번 집중교섭에서 합의점을 찾지 못했으나 앞으로도 논의를 이어갈 방침이다. 이를 위해 10일 예정됐던 노조 핵심간부에 대한 징계위원회를 일시 연기했다. 대화 진전여부에 따라 다음 주 중 징계위원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그러면서도 코레일은 이번 집중교섭에서의 노조에 대해 장기파업에 따른 국민불편 해결에는 관심이 없고 오히려 파업대오를 공고화하기 위한 수단으로 교섭에 임한 것이 아니냐고 비판했다.
한편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10일 철도운행률은 평시 대비 81.1%다. 고속철도(KTX) 100%, 수도권 전철 86.8%, 새마을·무궁화호 61.6%, 화물열차 39.7%다.
파업참가율은 39.6%다. 출근대상자 1만8369명 중 7276명이 참가하고 있다. 누계 파업참가자 7770명 중 494명이 복귀했다. 253명은 직위해제됐다.
<사진=김학선 사진기자> |
[뉴스핌 Newspim] 김승현 기자 (kims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