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의장 "국회 적극 협력하겠다…황 권한대행, 책임감 갖고 임해달라"
[뉴스핌=이윤애 기자] 정세균 국회의장이 국회를 찾은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와 구정 수습을 위한 회동을 가졌다.
정 의장은 14일 오후 2시 여의도 국회 국회의장 접견실에서 황 권한대행과 30여분 간 의견을 나눴다. 이날 회동은 황 권한대행이 지난 9일 권한대행을 맡은 이후 첫 만남이다.
이 자리는 의장 측에서 진정구 입법차장, 김교흥 의장비서실장, 이승천 정무수석비서관 등이 배석했고, 권한대행 측에서 이석준 국무조정실장, 허원제 청와대 정무수석, 심오택 국무총리비서실장이 동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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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왼쪽) 대통령 권한대행이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를 방문, 정세균 국회의장과 국정수습방안을 논의하고 있다.<사진=뉴시스> |
정 의장은 모두발언에서 "이렇게 엄중한 시기에 대통령 권한대행이라는 중책을 맡아 어깨가 무거울 것 같다"며 "오늘 권한대행이 국회를 방문한 것은 국민들이 보기에 국회와 잘 소통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받아들일 것 같다. 국회도 정국 수습에 적극 협조하겠다"고 환영의 뜻을 표했다.
이어 "국민들이 국회와 정부에 기대하는 것은 잘 소통하고 협치를 해서 민생을 제대로 챙기고 경제를 활성화하라는 것이라 생각한다"며 "마침 정치권에서 국정협의체를 통해 민생과 경제를 살리자는 제안이 있으니 이런 문제에 대해 잘 검토해 달라"고 말했다.
황 권한대행은 "상황의 엄중함을 잘 알고 있다"며 "국민의 뜻을 엄중하게 받들어서 국정 전반에 잘 반영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국회와 충분하게 소통하겠다"고 답했다.
이어진 비공개 회동에서 정 의장은 "나라가 어려운 상황일수록 국회와 정부가 서로 협력하고 국민을 섬긴다는 생각으로 판단하면 작은 차이나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고좋은 해결방안이 도출될 것"이라며 "여당의 새로운 지도부가 조만간 선출되면 국회 상황도 더욱 안정돼 더 원활한 소통이 이루어질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황 권한대행은 "정부와 국회가 국민을 위하는 마음으로 서로 양보하고 대화한다면 나라의 어려움을 잘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화답했다.
정 의장과 황 권한대행은 이날 회동에서 현 국정 상황에서는 국정안정이 가장 중요하다는 데에 인식을 같이했다.
마무리 발언으로 정 의장은 "나라를 걱정하는 마음은 국회와 정부 모두 같을 것이며 국회에 대한 국민의 요구가 많다"며 "황 대통령 권한대행이 잘 할 것이라 믿고 국회도 적극 협력할 것이므로, 책임감을 가지고 임해주실 바란다"고 당부했다.
[뉴스핌 Newspim] 이윤애 기자(yuny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