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동훈 기자]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소규모 재건축사업인 가로주택정비사업에 첫발을 내딛었다.
7일 LH는 지난달 28일 LH가 참여하는 인천석정지구 가로주택정비사업 조합이 인천광역시 남구로부터 설립인가를 받았다.
이에 따라 'LH 참여형 가로주택정비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석정지구는 전체 7400㎡ 넓이 땅에 공동주택 283가구를 짓는다. 이 가운데 조합원 주택을 제외한 117가구를 일반에 분양한다. 또 행복주택 30가구를 공급한다. 올해 말 사업시행인가를 받고 내년초 이주 및 착공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LH는 지난해 11월 인천석정지구를 찾아 사업 설명회를 열고 사업을 수주했다. 석정지구는 그동안 여러차례 개발사업을 추진했다. 하지만 땅 소유자들의 복잡한 이해관계와 까다로운 법적 절차로 인해 사업이 잇따라 무산돼왔다.
LH가 참여하는 가로주택정비사업은 지난해 3월 박상우 사장이 취임한 이후 본격화됐다. 박 사장은 "도심속에서 알파고를 찾아라"는 경영화두를 제시하고 이 사업은 미래 성장동력의 중점업무로 추진하고 있다. LH는 이후 인천석정, 중랑면목, 부천중동 세 곳에서 가로주택정비사업을 시범사업으로 수주했다.
조합설립인가를 신청한 서울 중랑 면목지구도 이달 중 인가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는 이들 3곳을 포함해 10개지구 조합설립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
인천석정 지구 개발계획도 <자료=LH> |
아울러 올해 하반기에는 주민대상으로 사업성분석 서비스를 제공하고 사업후보지를 공모한다. 연말에는 사업 홈페이지 개설을 통한 토탈서비스 제공을 계획하고 있다.
LH는 공급자 위주의 정비방식에서 벗어나 원주민들의 재정착률을 높이고 지역공동체를 살릴 수 있는 수요맞춤형 정비사업의 활성화를 추진한다. 이를 위해 올해 '소규모 정비사업부' 조직을 신설해 가로주택정비사업 뿐만 아니라 '빈집정비사업' 및 '자율주택정비사업', '소규모 행복주택사업'과 같은 도심 주거지 정비의 다양한 사업모델과 주거상품을 개발하고 있다.
특히 소규모 정비사업과 행복주택사업을 연계해 일정물량은 젊은 계층에게 직주근접이 가능한 도심지내 행복주택으로 공급할 계획이다. 이는 원도심 활성화에도 기여한다는 게 LH의 이야기다.
LH 관계자는 "올해 2월에 공포된 '빈집 및 소규모 주택정비에 관한 특례법'이 시행되는 내년부터 소규모 정비사업이 한층 탄력을 받을 수 있게 될 것"이라며 "도심 소규모 주택정비의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해 LH가 도시정비 선도기관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동훈 기자 (leed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