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 아닌 사무총장으로도 처음…홍역 퇴치·에이즈·에볼라 방역 처리해야
[뉴스핌=김성수 기자]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에 에티오피아 보건장관과 외무장관을 지낸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가 선출됐다. 아프리카 출신이 WHO 사무총장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 <사진=테드로스 홈페이지> |
23일(현지시각) 뉴욕타임스(NYT) 등 외신에 따르면 WHO는 이날 열린 제70차 세계보건총회(WHA)에서 다음 달 임기가 끝나는 마거릿 챈 사무총장의 후임으로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 전 에티오피아 보건·외교 장관을 선출했다.
WHO는 올해 처음으로 사무총장 선임에 회원국 전체가 직접 투표를 하는 방식을 도입했다. 그동안은 대륙별 대의원 30여명이 사무총장을 선출해왔다.
테드로스는 WHO 설립 역사상 처음으로 아프리카 출신 사무총장이 됐다. 의사 출신이 아닌 사무총장으로도 처음이다.
테드로스는 오는 7월에 바로 5년 임기를 시작한다. 그는 말라리아 전문가로 알려져 있으며, 영국 노팅엄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았고 2005년 에티오피아 보건장관에 임명됐다.
신임 사무총장은 홍역의 완전한 퇴치, 에이즈 퇴치 기금 조성, 에볼라·콜레라를 비롯한 전염병 사태 대응 등 산적한 현안을 처리해야 한다. 미국은 최근 WHO에 에이즈 퇴치 기금을 더는 부담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혀 WHO의 재정에도 비상이 걸렸다.
앞서 마거릿 챈 전임 사무총장은 지난 2014년 말 불거진 아프리카 대륙의 에볼라 사태 때 WHO의 늑장 대응 때문에 임기 말까지 줄곧 비판을 받은 바 있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