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문화·연예일반

속보

더보기

이 진귀한 동물들은 어디로 간 걸까? 성남아트센터 Missing展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장노아,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과 아프리카 코끼리, 2015, Watercolor on Paper. <사진=성남큐브미술관>

[뉴스핌=이영란 편집위원] 어린 자녀들이 관람하면 좋을 체험기획전이 개막됐다. 이 전시는 어린이 대상 교육체험전으로 기획됐지만, 어른이 관람해도 충분히 공감할 만한 전시다. ‘인간은 만물의 영장’이란 인식아래 모든 걸 오로지 인간 위주로 생각했던 것에서 잠시 벗어나, 멸종위기에 처한 동물들의 현주소를 살펴보는 특별전이다.

성남문화재단(이사장 이재명)은 여름방학을 맞아 어린이 교육체험전시로 ‘MISSING’전을 마련했다. 28일 개막돼 오는 10월 1일까지 성남아트센터 큐브미술관에서 열리는 이 전시는 환경오염, 기후변화 등 갖가지 이유로 멸종 위기에 처한 동물들의 상황을 예술작품으로 구현한 작품들이 모였다.

이번 기획전에는 인간과 자연생태계의 관계, 멸종위기의 동물 등을 작업을 통해 꾸준히 성찰해온 장노아, 이창원, 성실화랑(김남성) 등 3명의 작가가 초대됐다.
지난 2014년부터 지구촌의 초고층 빌딩과 멸종동물을 대비시켜 그려온 장노아 작가의 회화는 하늘로 솟은 마천루와 숲을 빼앗긴 동물이 세밀한 터치로 묘사됐다. 동물 옆에는 그 곁을 말없이 지키는 흰 옷 입은 소녀가 각기 다른 모양으로 등장해 눈길을 끈다.

조금이라도 더 높게 보이기 위해 뾰족탑까지 세운 초고층 건물 아래에는 멸종동물의 상징처럼 되어버린 날지못하는 새 도도를 비롯해, 한국의 마지막 표범, 산악고릴라, 세상에서 가장 작은 돌고래 등이 자리잡고 있다. 동물들 옆에는 작은 소녀가 멸종동물을 응시하고 있거나, 보듬고 있다. 우리 세대가 후대에 물려줘야 할 지구와 자연이 과연 어떤 모습이어야 할지를 돌아보게 하는 그림이다.

마치 빛바랜 엽서처럼 차분한 톤으로 초현대식 빌딩과 동물을 오버랩시킨 작가는 현대인들이 자연의 본래 모습을 기억하고, 인간과 동물의 공존을 성찰해보길 작업을 통해 권하고 있다.

이창원, Parallel World, 2017. 거울, 디지털프린트, 램프 등. <사진=성남큐브미술관>

이창원 작가는 빛과 어둠, 거울과 동물들의 형상(실루엣)이 어우러진 설치미술을 시도했다. 보이는 것과 보여주는 것 사이에서 신비로운 트롱프뢰유(trompe-l’œil 눈속임 미술)가 너른 미술관 공간에 넓게 펼쳐졌다.
‘평행 세계(Parallel World)’라 명명된 이창원의 이번 설치작품은 현대 인간사회와 관계를 맺고 있는 여러 동물의 이미지를 빛과 반사를 활용해 드러내고 있다. 어두컴컴한 공간에 반사된 동물들의 모습은 몽환적이고, 공상적인 무대로 연출됐다.

바위 위에 동물을 새긴 듯한 이창원의 ‘Release'시리즈는 마치 고대 알타미라 동굴벽화를 보는 듯하다. 작은 종이와 좁은 프레임 안에 인쇄된 동물들의 이미지는 거울과 빛이라는 매개체를 통해 비로소 자유롭게 비상한다.

성실화랑, 랫서 PANDA, 2017, 디지털 프린팅. <사진=성남큐브미술관>

‘그래픽 디자인을 통해 세상을 좀 더 나은 곳으로 만들 수 있을까’라는 질문에서 비롯된 성실화랑(작가명 김남성)의 ‘멸종위기 동물 그래픽 아카이브’는 전시관 입구에 설치돼 관람객을 맞고 있다.
끈질긴 조사와 연구를 통해 디자인된 50점의 멸종동물 이미지는 무덤덤하나 의외로 친근하게 다가온다. 이 초롱초롱한 동물들이 조만간 지구상에서 사라질지 모른다는 사실에 아쉬움이 절로 든다. 작가는 각 동물의 정확한 명칭과 서식지, 멸종 등급까지 꼼꼼하게 곁들여 생물학적, 교육적 정보도 제공하고 있다.

박천남 성남문화재단 전시기획부 부장은 “장노아, 이창원, 성실화랑, 이 세 젊은 작가들의 작업은 오늘날 우리가 잊고 살았던 ‘사라져가는 것들의 소중함과 가치’를 차분히 되새겨보게 한다”고 밝혔다. 미술관측은 작가들의 작품과 함께, 멸종위기 동물의 서식지도와 전시주제와 관련된 다양한 도서를 구비해 미술관을 찾은 관람객들이 자연과 동물, 자연과 인간의 관계를 새겨보는 시간을 갖도록 했다.

전시기간 중 매주 토, 일요일에는 어린이 체험프로그램인 ‘워크북과 함께 하는 전시관람+나만의 동물비누 만들기’가 1일 2회 진행된다. 또 작가와의 대화도 예정돼 있다.  

[뉴스핌 Newspim] 이영란 편집위원 (art29@newspim.com)

[관련키워드]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광주도서관 현장 매몰자 추가 수습 [광주=뉴스핌] 박진형 기자 = 광주대표도서관 공사 현장에서 철제 구조물이 붕괴해 2명이 사망하고 2명이 실종 상태다. 11일 서부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58분쯤 광주 서구 치평동 광주대표도서관 공사 현장에서 옥상 2층 철근 콘크리트 구조물이 붕괴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광주=뉴스핌] 박진형 기자 = 11일 오후 광주 서구 지평동 광주대표도서관 신축 공사장에서 붕괴 사고가 발생해 경찰이 안전 사고를 대비해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2025.12.11 bless4ya@newspim.com 이 사고로 하청업체 소속 작업자 1명이 이날 오후 2시 52분에 의식 불명 상태로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오후 4시 1분을 기해 사망 판정을 받았다. 이날 오후 2시 53분쯤 지하층에서는 또다른 작업자 1명이 구조물에 깔린 상태로 발견됐다. 구조 당국이 8시 13분쯤 잔해를 치우고 수습하는 과정에서 이미 사망한 상태였다. 나머지 2명은 실종 상태다. 건설 현장에 투입된 작업자는 총 97명이며 사고를 당한 이들은 미장 및 철근, 배관 관련 작업을 각각 담당하고 있었다. 소방당국은 대형 크레인 2대, 중앙119구조본부 소속 구조견 2마리, 열화상카메라, 드론 등을 활용해 나머지 실종자에 대한 수색 작업을 펼치고 있다. 밤샘 수색 작업에 대비해 한국전력의 협조를 구해 조명도 설치했다. 11일 오후 광주 서구 지평동의 한 공사장 붕괴 사고 현장에서 출동한 구조대원들이 매몰자 수색·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 [사진=광주 서부소방서] 사고는 콘크리트 타설 중에 구조물이 연쇄적으로 무너져 발생했으며 정확한 사고 원인은 조사 단계다. 광주대표도서관은 연면적 1만1640㎡, 지하 2층~지상 2층 규모로 건립될 예정으로 총사업비는 516억원이다. 완공 시점은 내년 4월 13일까지였다. 광주시는 이날 오후 2시 40분을 기해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했다. 소방 관계자는 "사고 현장에 콘크리트하고 철근이 집중돼 있어 구조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bless4ya@newspim.com 2025-12-11 21:26
사진
李대통령, 전재수 장관 면직안 재가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1일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을 받는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에 대한 면직안을 재가했다. 대통령실 대변인실은 이날 오후 언론 공지를 통해 "이재명 대통령은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에 대한 면직안을 재가했다"고 밝혔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통일교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이 11일 오전 'UN해양총회' 유치 활동을 마친 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해 입장을 밝힌 후 공항을 나서고 있다. 전 장관은 "직을 내려놓고 허위사실 의혹을 밝힐 것"이라고 밝혔다. 2025.12.11 yooksa@newspim.com 통일교 측으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불거진 전 장관은 앞서 "장관직을 내려놓고 당당하게 응하는 것이 공직자로서 해야 할 처신"이라며 사의를 표명했다. 전 장관은 이날 오전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하면서 기자들과 만나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라면서도 사의를 밝혔다. 그는 "흔들림 없이 일할 수 있도록 제가 해수부 장관직을 내려놓는 것이 온당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전 장관은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고, 불법적인 금품수수는 단언컨대 없었다"며 "추후 수사 형태든지, 아니면 제가 여러 가지 것들 종합해서 국민들께 말씀드리거나 기자간담회를 통해 밝혀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 장관은 "(통일교 측으로부터)10원짜리 하나 불법적으로 받은 사실이 없다"면서 "600명이 모인 장소에서 축사를 했다는 것도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앞서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지난 8월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으로부터 2018∼2020년께 전재수 당시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명품 시계 2개와 함께 수천만 원을 제공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면서 한일 해저터널 추진 등 교단 숙원사업 청탁성이라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pcjay@newspim.com 2025-12-11 17:14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