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부동산

속보

더보기

[8.2 대책] 건설업계 "분양시장침체 불가피..하반기 우려"

기사입력 : 2017년08월02일 16:10

최종수정 : 2017년08월02일 16:10

규제 피한 곳들도 수요 몰리는 '풍선효과' 우려도

[뉴스핌=김지유 기자] 초강력 대책인 8.2 부동산대책의 영향으로 신규주택 분양시장에도 빨간 불이 켜졌다. 

분양권 전매제한을 확대하고 양도소득세를 늘리는 한편 청약 1순위 자격요건도 예전처럼 2년으로 환원했기 때문이다. 

특히 올해 하반기에는 5월 조기대선으로 미뤄졌던 분양물량이 대거 쏟아질 예정인 만큼 주택업계의 고민도 커질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2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이날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실수요 보호와 단기 투기수요 억제를 통한 주택시장 안정화 방안'에 따라 주택구매심리가 위축돼 분양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두성규 건설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이번 규제로 시장에 참여할 수 있는 수요가 확연하게 줄게 되면서 건설사 주택공급 자체가 영향을 받게 될 것"이라며 "일반아파트 분양과 재건축 매물 모두 전반적인 수요심리가 위축되고 그에 따라 분양시장도 일단은 관망세로 돌아서거나 그 이하로 침체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상담을 받기 위해 순서를 기다리고 있는 내방객들 <사진=대림산업>

정부는 이번 8.2대책에서 오는 3일부터 서울 전역과 경기 과천, 세종은 투기과열지구로 지정한다. 투기과열지구는 분양권 전매를 제한하는 '청약조정대상지역' 규제에서 한단계 더 나가 주택청약 자체를 규제한다. 

투기과열지구와 조정대상지역에서는 주택 청약을 할 때 1순위 자격을 청약통장 가입 후 2년, 납입횟수 24회(국민주택에 한해 적용) 이상으로 강화된다. 2주택 이상 보유한 다주택자에 대해서는 양도소득세 세율이 10%포인트 이상 추가로 과세되며 주택담보대출을 받을 때 금융규제가 강화된다.

지방에서도 청약시장이 과열되거나 과열될 우려가 있는 지역의 민간택지는 분양권 전매제한 기간이 설정된다. 부산 7개구(해운대·연제·수영·동래·남·부산진·기장구)는 1년6개월, 그 외 부산 지역이나 대구, 광주는 6개월로 분양권 전매가 제한된다.

풍선효과를 막기 위해 오피스텔에 대한 청약 규제도 실시된다. 청약조정대상지역 오피스텔은 전매 소유권 이전 등기시까지 분양권 전매를 할 수 없다.

이같은 정부 대책에 따라 건설업계는 주택분양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A대형건설사 관계자는 "최근까지 지속되고 있는 중도금 대출규제 기조에서 추가로 주택담보대출 건수 추가 제한, HUG 보증 중도금 집단대출 제한 등이 DTI·LTV 관리강화와 맞물려 주택구입수요의 심리를 크게 악화시킬 수 있다"며 "하반기 금리인상 가능성, 대규모 입주물량이라는 악재가 산재해 있는 시장상황에서 자칫 양극화 심화(풍선효과)와 부동산시장 경착륙에 따른 시장침체로 이어질 우려가 크다"고 말했다.

B대형건설사 관계자도 "투기수요가 억제되고 분양권 거래도 위축될 것이 분명하다"며 "새정부가 춫진하는 도시재생사업도 임대주택 위주로 흘러가고 있어 건설사 입장에서는 사업성이 떨어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부동산시장 전문가들도 향후 주택분양시장은 침체가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분양시장에서 청약경쟁률이 다소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전매규제에 따른 분양권 거래시장의 환금성이 취약해진 상황에서 투기과열지구 및 조정대상지역의 1순위 자격 요건강화와 가점제 적용확대는 가을 분양시장 성수기 악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투자수요가 규제를 피한 지역으로 몰리는 '풍선효과'도 조심스럽게 점쳐지고 있다. 조정대상지역이나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되지 않은 곳 가운데 인기주거지역으로 꼽히는 경기도 얀양, 의왕, 구리, 부천시 등에서 신규 공급물량이 나오면 청약자가 집중될 수 있다는 이야기다. 

B대형건설사 관계자는 "부동산에 대한 투자수요와 여유자금은 여전히 존재하기 때문에 이번 대책을 피하게 된 곳으로 투자수요가 몰릴 수도 있다"고 전했다.

강남4구를 비롯한 인기 분양시장에 대한 수요가 크게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C대형건설사 관계자는 "지금 서울에서 분양되는 재개발·재건축 매물들은 물론 앞으로 수도권 분양시장 자체가 도시재생으로 가게 되는데 이들은 기본적으로 분양가가 비싸고 수요가 몰리는 곳"이라며 "여기에는 투기 수요도 일정부분 있겠지만 결국에는 실수요자들에 따른 수요가 몰리는 것이라고 보고 있기 때문에 청약률은 떨어질지 몰라도 실제 계약률은 크게 줄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지유 기자 (kimjiyu@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美, 인텔 이어 삼성도 지분 내놔라?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반도체법(CHIPS Act)상 보조금을 활용해 인텔 지분 확보를 추진 중인 가운데, 삼성전자와 대만 TSMC 등 다른 반도체 기업에도 같은 방식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은 삼성전자, 마이크론, TSMC 등 미국 내 공장 건설과 투자를 진행 중인 반도체 기업들을 상대로, 조 바이든 전임 행정부 시절 약속된 정부 보조금 제공과 맞바꿔 지분을 확보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현실화하면 글로벌 반도체 업계에 파장이 불가피하다. 미국 정부에 지분을 넘기고 싶지 않다면 보조금을 포기해야 할 수 있는데 이 경우 기업들의 순익 전망과 투자 계획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 미국의 산업정책이 정권에 따라 오락가락한다는 업계의 불만과 비난 또한 커질 수 있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성격상 귀담아 들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 러트닉 장관은 CNBC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거래에서 실질적 이익을 얻어야 한다고 본다"며 "왜 1천억 달러 규모의 기업에 돈을 줘야 하는가. 우리는 약속한 보조금을 지급하되, 그 대가로 지분을 받아 미국 납세자들에게 혜택을 돌릴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인텔 지분 10%를 확보할 경우 최대 주주가 될 수 있지만, 러트닉 장관은 "경영권에 개입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조치는 전례가 없는 것이며, "이는 대기업에 대한 미국의 영향력 확대라는 새로운 시대를 열게 될 것"이란 진단이다.  로이터는 "마이크론은 인텔에 이어 반도체법 보조금을 가장 많이 받는 미국 기업이며, 삼성전자와 TSMC 역시 주요 수혜 대상"이라며 "이번 검토는 미국 정부가 반도체 산업에 대한 직접적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6월에도 비슷한 조치가 있었는데, 트럼프 정부는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승인 조건으로 '황금주(golden share)'를 확보해 주요 경영 결정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 공장 건설 현장. [사진=삼성전자] wonjc6@newspim.com   2025-08-20 08:31
사진
"10개 석화기업 NCC 370만톤 감축"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일 위기에 처한 석유화학 업계에 대해 강도 높은 '자구노력'을 요구했다. 업계가 제출한 계획에 대한 진정성 여부를 판단한 후 금융, 세제 등 종합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방침도 공개했다. 구 부총리는 2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산경장)를 주재하고, 10개 석유화학 기업과 사업재편 협약을 체결했다. 이재명 정부의 첫 산경장이다. 이번 협약은 최대 370만톤 규모의 설비(NCC) 감축을 목표로 연말까지 각 사별로 구체적 사업 재편 계획을 제출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협약식에는 LG화학, 롯데케미칼, SK지오센트릭, 한화토탈, 대한유화, 한화솔루션, DL케미칼, GS칼텍스, HD현대케미칼, S-OIL 등 10개사가 참석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새정부 경제성장전략 당정협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5.08.20 pangbin@newspim.com 구 총리는 "중국·중동 등 글로벌 공급과잉이 예고됐는데도 국내 석화 업계는 과거 호황에 취해 오히려 설비를 증설했다"며 "고부가 전환까지 실기하며 큰 어려움에 직면했다"고 질타했다. 이어 "이제 첫걸음을 뗀 것일 뿐 갈 길이 멀다"며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예고했다. 구 부총리는 "기업과 대주주가 뼈를 깎는 자구노력을 바탕으로 구속력 있는 사업 재편·경쟁력 강화 계획을 빠르게 제시해야 한다"며 "당장 '다음 달'이라도 계획을 제출하겠다는 각오로 속도감 있게 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석유화학 업계가 정부에 제출한 계획이 진정성이 있다고 판단되면 규제완화, 금융, 세제 등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구 부총리는 "사업 재편을 미루거나, 무임승차하려는 기업에 대해서는 정부 지원 대상에서 배제하는 등 단호히 대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과거 뼈를 깎는 구조조정 과정을 거쳤지만, 현재 활황을 보이는 조선업은 '좋은 선례'라고 소개했다. 그는 "조선업은 과거 고강도 자구 노력이 열매를 맺어 세계 1위로 재도약하고, 최근 한-미 관세협상에도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며 "조선업의 발자취를 따라간다면 석유화학산업도 화려하게 재도약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wideopen@newspim.com 2025-08-20 13:1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