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속보

더보기

'R&D 결실' SK하이닉스, 지적재산권 '사상 최대'

기사입력 : 2017년08월17일 14:00

최종수정 : 2017년08월17일 14:00

특허권 등 개발비 자산화 비중 25%로 사상 최대
원가 경쟁력에서 수익성 향상 중심으로 성장 추진

[뉴스핌=최유리 기자] SK하이닉스가 연구·개발(R&D) 투자로 원천 기술 확보에 결실을 맺고 있다. R&D 비용을 꾸준히 늘리면서 특허권 등 지적재산권 규모가 사상 최대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4차 산업에 대비한 원천 기술을 확보해 미래 수익창출 기반을 공고히 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1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올 상반기 1조1625억원의 R&D 비용을 투자해 이 중 2956억원을 자산화시켰다. 자산화한 연구개발비 비중은 25.4%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개발비 자산화는 R&D 비용 일부를 무형자산으로 회계처리하는 항목이다. R&D 결과물로 특허권, 상표권 등 미래 이익에 기여할 수 있는 자산을 확보했다는 뜻이다. 향후 이익창출에 기반이 되는 원천기술을 보유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무형자산에 속하는 미국특허 보유건수는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지난해 SK하이닉스의 미국특허 보유건수는 1140건으로 5년 내 가장 많은 특허를 확보했다. 2012년 768건, 2014년 914건에서 꾸준히 특허건수를 늘렸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미래 기술을 선점하기 위해 다양한 특허 개발 프로그램이나 연구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면서 "전체적으로 R&D 투자가 늘어나면서 그에 따른 성과도 커지고 있는 것"이라고 풀이했다.

SK하이닉스의 R&D 투자는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다. 올 상반기에만 1조1625억원을 쏟아 반기 기준 처음으로 1조원대를 넘어섰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6.9% 증가한 규모다.

R&D 투자를 확대하면서 자산화한 비중도 늘었다. 지난해 16.7%에서 올 상반기 25.4%로 8.7%p 증가했다. SK그룹이 하이닉스반도체를 인수한 2012년에는 이 비중이 13.9%였다.

원천 기술 확보에 공을 들이는 것은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반도체 산업의 성장 전략이 시설투자, 생산성 향상을 통한 원가 경쟁력 중심에서 차별화를 통한 수익성 향상 중심으로 바뀌면서 원천 기술이 중요해졌기 때문이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그간 반도체 업계가 집중해왔던 생산능력 확대와 공정 미세화는 투자 불확실성이 크고 기술적 한계에 와있다"면서 "사업환경이 바뀌면서 선행기술이나 응용기술 개발이 중요한 경쟁력으로 떠올랐다"고 설명했다.

꾸준한 투자는 결실로 이어졌다. 지난 4월 개발에 성공한 72단 3차원(3D) 낸드플래시 개발이 대표적이다.

72단 3D 낸드플래시는 고층건물을 올리듯 수직으로 72층을 쌓아 저장공간을 확보한 기술이다. 수직으로 층을 쌓을수록 단면적은 줄이면서 더 많은 데이터를 저장할 수 있다. 회로 선폭을 좁혀 저장용량을 늘리는 미세공정이 경쟁이 어려워지면서 3D 적층 기술로 승부를 본 것이다.

현재까지 경쟁업체들 가운데 최고 적층은 삼성전자(64단)와 도시바·웨스턴디지털(64단) 등이다. SK하이닉스는 64단을 건너뛰고 바로 72단 기술을 확보했다. 

SK하이닉스는 향후에도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하기 위해 투자를 이어갈 계획이다. 빅데이터, 인공지능(AI) 융합으로 저장·처리해야 할 데이터가 방대해지는 만큼 반도체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안기현 한국반도체산업협회 상무는 "반도체 공정이 복잡해지면서 미세화보다는 새로운 소재 개발 등 원천 기술 확보가 중요해졌다"면서 "과거에는 미국, 일본 기술을 따라가는 측면이 있었지만 지금은 원천 기술을 늘리면서 글로벌 업체들이 한국 기술을 벤치마킹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SK하이닉스 이천공장 M14. <사진제공=SK하니익스>

  

[뉴스핌 Newspim] 최유리 기자 (yrchoi@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李대통령, 오광수 민정수석 사의 수용 [서울=뉴스핌] 이영태 선임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13일 전날 밤 사의를 표명한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의 사의를 수용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오광수 민정수석이 어젯밤 이재명 대통령께 사의를 표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 [사진=대통령실] 강 대변인은 "이 대통령은 공직기강 확립과 인사 검증을 담당하는 민정수석의 중요성을 두루 감안해 오 수석의 사의를 받아들였다"고 전했다. 이어 "대통령실은 이재명 대통령의 사법개혁 의지와 국정 철학을 깊이 이해하고 이에 발맞춰 가는 인사로 조속한 시일 내에 차기 민정수석을 임명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차명 부동산과 차명 계좌 의혹으로 오 수석이 물러난 만큼 차기 민정수석 검증 기준에 청렴함 등이 포함될 것이야는 질문에 "일단 저희가 가지고 있는 국정철학을 가장 잘 이해하고 이를 시행할 수 있는 분이 가장 우선적인 이재명 정부의 인사검증 원칙이라고 할 수 있겠다"며 "새 정부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감이 워낙 크기 때문에 그 기대에 부응하는 게 첫 번째 사명"이라고 답했다. 이 관계자는 오 수석 건을 계기로 인사 검증 기준이라 원칙이 마련될 수 있느냐는 질의에는 "이 대통령이 여러 번 표방했던 것처럼 우리 정부에 대한 기대감, 그리고 실용적이면서 능력 위주의 인사가 첫 번째 가장 먼저 포방될 원칙"이라며 "그리고 여러 가지 우리 국민들이 요청하고 있는 바에 대한 다방면적인 검토는 있을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medialyt@newspim.com 2025-06-13 09:43
사진
조은석 내란특검 "사초 쓰는 자세로"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이른바 '3대 특검(특별검사)' 중 내란 특검을 맡게 된 조은석(60·사법연수원 19기) 전 감사원장 권한대행이 13일 "수사에 진력해 온 경찰 국가수사본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검찰의 노고가 헛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사초를 쓰는 자세로 세심하게 살펴 가며 오로지 수사 논리에 따라 특검직을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조 특검은 이날 "수사팀 구성과 업무공간이 준비되면 설명해 드릴 기회를 갖도록 할 것"이라며 이같이 전했다. 조 특검은 현재 퇴직 후 별도 근무 중인 변호사 사무실이 없고 재택근무 중이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전남 장성 출신인 조 특검은 광주 광덕고와 고려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1993년 수원지검 성남지청에서 검사 생활을 시작했다. 그는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검찰연구관, 대검 공판송무과장, 대검 범죄정보1·2담당관,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장검사, 서울북부지검 차장검사, 광주지검 순천지청장, 서울고검 형사부장 등을 거쳤다. 이후 2014년 대검 형사부장 시절 세월호 참사 검경 합동 수사를 지휘했고, 청주지검장, 사법연수원 부원장을 지낸 뒤 문재인정부에서 서울고검장과 법무연수원장을 역임한 뒤 검찰을 떠났다. 2011~2025년 감사원 감사위원을 지낸 조 특검은 임기 중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회 위원장에 대한 감사가 '표적 감사'라며 제동을 거는 등 윤석열정부와 대립하기도 했다. 한편 이재명 대통령은 전날 저녁 내란 특검에 조 특검, 김건희 특검에 민중기 전 서울중앙지법원장, 채해병 특검에 이명현 전 국방부 검찰단 고등검찰부장을 각각 지명했다. 조 특검과 민 특검은 더불어민주당 추천, 이 특검은 조국혁신당 추천이다. 각 특검은 최장 20일간 준비기간을 거치게 되며, 내달 초 본격적인 수사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내란 특검은 최대 60명, 김건희 특검은 40명, 채해병 특검은 20명의 검사를 파견받을 예정이다. hyun9@newspim.com 2025-06-13 07:4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