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5개국 50만명 서명 日 대사관에 건네
"집회 통해 위안부 피해자 보는 시선 바뀌어"
[뉴스핌=황유미 기자]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정기 수요집회가 13일 열렸다.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는 이날 1300회 수요집회를 맞아 '일본군 성노예제 문재해결을 위한 세계 1억인 서명'을 주한일본대사관에 2차로 전달했다.

이날 오전 11시 30분 정오에 열리는 정기수요집회에 앞서 세계 1억인 서명 전달식이 진행됐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길원옥 할머니와 김복동 할머니가 전달자로 참석했다.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에 따르면, 이날 전달된 서명은 세계 155개국의 50만7343명이 참여했다. 2014년 6월 유엔 인권이사회에 전달된 약 150만명의 서명을 포함하면 총 205만9760명이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서명을 한 것이다.

두 할머니는 세계인의 서명을 전달하기 위해 휠체어를 타고 대사관으로 앞서 향했다. 윤미향 정대협 공동대표를 포함한 관계자들, 수요집회 참가자들이 뒤를 따랐다. 서명은 A4박스 기준 14개 분량이었다.
서명박스를 놓고 일본대사관 앞에서 대기했고 잠시 후 대사관 측 직원이 나와 서명이 든 박스를 회수해 갔다.

이어진 수요집회는 1300회를 기념해 이뤄졌다. 주최 측 추산 500여명 정도가 집회에 참석했다.
경기 남양주 수동초등학교 학생 19명이 길원옥 할머니의 노래 '바위처럼'을 부르며 집회 시작을 알렸다.

윤미향 정대협 공동대표의 경과보고도 이어졌다.

윤미향 정대협 공동대표는 "1992년 1월 첫 수요집회를 시작할 때는 피해자들에 대한 좋지 않은 편견이 있었다. 100차 수요시위 200차, 300차, 500차를 할 때까지도 우리는 웃을 수도 없었다. 아프고 고통스럽고 억울한 시절들이 500차를 지나고 600차때 될때 우리는 우리가 이긴 것을 알았다. 일본 정부가 변하지 않아도 한국사회가 변했고, 위안부 피해자들을 향해 손가락질 하지 않고, 함께하는 사람들이 늘었다. 우리가 이룬 평화다"고 지난 수요집회를 평가했다.
그러면서 일본정부의 진심어린 사과를 다시 한 번 촉구했다.

이어 문화공연으로 바닥소리팀 '증언' 소리공연과 유럽평화기행 박지연 부단장·트리플 에이 프로젝트팀의 자유발언이 이어졌다.

오후 1시 20분경, 수요집회가 끝난 이후에는 할머니들과 정대협 관계자들은 청와대 방향으로 행진하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정부에 촉구했다.

[뉴스핌 Newspim] 황유미 기자 (hume@newspim.com)












